Daily e-sports

'가시밭길' 허영무 "김정우처럼 우승?"

재경기 통해 우승한 김정우보다 더 드라마틱한 허영무의 여정
스타리그 우승시 최고의 드라마 작성한 선수로 남을 전망


삼성전자 칸 허영무가 역대 스타리그 사상 가장 드라마틱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허영무는 17일 서울 용산구 전쟁 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열리는 진에어 스타리그 2011 결승전에서 SK텔레콤 T1 정명훈을 상대한다. 허영무가 우승할 경우 역대 스타리그 우승자 가운데 최고의 시나리오를 쓴 선수로 남을 전망이다.

허영무는 이번 진에어 스타리그에서 우여곡절 끝에 결승까지 올라왔다. 오프라인 예선에서 어윤수와 한 조를 꾸린 허영무는 결승까지 올라갔지만 어윤수의 공격적인 플레이에 휘둘리면서 패하고 말았다. 다른 예선 같았으면 허영무는 16강에 오를 기회조차도 얻지 못했겠지만 진에어 스타리그 예선은 와일드 카드의 기회가 존재했다. 지난 시즌 16강에 들었던 CJ 김상욱이 은퇴를 결정하면서 자리가 비어 버린 것. 덕분에 허영무는 조 2위 선수들끼리 치르는 와일드 카드전에 나갈 수 있었고 이들 가운데 1위를 차지하면서 듀얼 토너먼트 진출권을 얻었다.

듀얼 토너먼트에서 2승으로 깔끔하게 16강 본선에 오른 허영무는 화승 박준오, STX 김윤환, 폭스 전태양과 한 조를 꾸렸다. 김윤환과 박준오에게 2패를 당하면서 탈락 가능성이 높았던 허영무는 박준오가 3전 전승으로 조 1위를 확정했고 16강 마지막 경기에서는 전태양을 꺾으며 구사일생으로 재경기를 만들었다. 바로 다음날 펼쳐진 재경기에서 허영무는 김윤환과 전태양을 연파하며 천신만고 끝에 8강에 올랐다.

8강에서 허영무의 상대는 이영호였다. 8강 1주차에서 이영호의 탄탄한 방어에 막히면서 1패를 안은 허영무는 2회차에서 2연승을 따내며 드라마틱하게 역전승을 기록했다.

허영무의 4강전도 쉽지 않았다. 5월 이후 프로토스를 상대로 12전 10승2패를 기록한 SK텔레콤 어윤수를 상대한 허영무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3대0으로 완승을 거두고 결승까지 올랐다.

스타리그 우승자 가운데 가장 어려움을 겪었던 선수는 CJ 엔투스 김정우였다. 대한항공 스타리그 시즌1에서 김정우는 36강전에서 김재춘에게 1패 이후 2승을 따내며 16강에 올랐고 2패를 당한 이후 김창희를 꺾고 재경기를 만들면서 살아날 발판을 형성했다. 네 번의 재경기 끝에 8강에 오른 김정우는 페이스를 유지하며 김명운, 김구현을 완파하며 결승전 티켓을 손에 넣었다. 최강으로 군림하던 이영호를 맞아 두 세트를 내준 뒤 세 세트를 내리 따내면서 우승한 김정우는 역대 스타리그 우승자 가운데 가장 많은 24세트를 치른 선수로 남았다.

만약 허영무가 17일 열리는 정명훈과의 결승전에서 우승한다면 김정우를 능가하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우승을 차지한 선수로 기록될 전망이다.

허영무는 "결승전까지 올라오는 과정을 되돌려 생각해보면 한 편의 드라마 같다. 나에게 해피 엔딩으로 끝나는 드라마를 연출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T store와 함께 더 스마트한 생활(www.tstore.co.kr)


◆진에어 스타리그 결승전 관련 기사
김태형 해설 위원 "정명훈이 우승할 것 같지만…"
엄재경 해설 위원 "하늘이 택한 허영무 우승"
스타리그 '가을의 전설'의 역사는?
정명훈 "우승하고 태국 간다"
삼성전자, 두 번째 개인리그 우승자 내나
최고의 프로토스와 함께하는 정명훈
허영무 "'패스파인더' 어렵네요"
정명훈 "송병구보다 까다로운 허영무"
홍진호 "허영무가 운명을 거스를 수 있을까요?"
허영무 "이영호를 이긴 남자야"
진에어 스타리그 결승 박완규 뜬다
정명훈에게는 최연성이, 허영무에겐 누구?
정명훈, 10년만에 나오는 스타리그 2연패 테란?
허영무와 정명훈의 특이한 인연
삼성전자 허영무 "고난과 역경 극복의 역사"
SK텔레콤 정명훈 "2연속 우승을 향해"


<Copyright ⓒ Dailygame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토슬라이드

데일리랭킹

1젠지 17승 1패 +29(34-5)
2T1 15승 3패 +24(32-8)
3한화생명 15승 3패 +19(30-11)
4KT 11승 7패 +8(26-18)
5DK 9승 9패 0(21-21)
6광동 7승 11패 -7(18-25)
7피어엑스 6승 12패 -11(16-27)
8농심 4승 14패 -16(14-30)
9디알엑스 3승 15패 -21(11-32)
10브리온 3승 15패 -25(8-33)
1
2
3
4
5
6
7
8
9
10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