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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결산] '용두사미' KT "이름처럼 롤러코스터"

[전반기 결산] '용두사미' KT "이름처럼 롤러코스터"
KT 프로게임단은 이름을 정말 멋드러지게 지었다. 팀이 걷는 행보와 이처럼 똑같이 지을 수는 없다. 과거 팀이 보여준 성향이 롤러코스터였기에 롤스터라고 명명했다면 이번 시즌만큼은 진정 롤스터다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반기 결산] '용두사미' KT "이름처럼 롤러코스터"

◆1라운드 승수=3라운드 패수
KT 롤스터의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12-13 시즌 3라운드까지의 성적을 보면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1라운드에서 KT는 6승1패로 1위를 달렸다. 웅진에게 한 차례 덜미를 잡혔을 뿐 내로라하는 강팀을 모두 무너뜨리면서 단독 1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 포스트 시즌 진출에 실패했던 경험을 발판으로 주전들이 스타2 준비에 매진한 공이 컸다. 김대엽은 '오하나'라는 맵을 전담했고 주성욱은 프로토스전 전담 마크, 김성대는 저그전에서 발군의 기량을 뽐냈다. 이영호가 패하더라도 팀은 4대1로 이기는 패턴을 선보이면서 탄탄한 라인업을 자랑했다.

2라운드에서도 KT는 4승3패라는 나쁘지 않은 성과를 냈다. 웅진과의 선두 다툼을 펼치면서 하루 사이에 선두가 됐다가 2위가 되는 경험도 했다. 주성욱과 이영호가 각각 선봉으로 출전한 경기에서 2연속 올킬을 달성하는 위력도 선보였다.

문제는 3라운드였다. 3라운드에서 맵이 대거 바뀌면서 KT는 적응력이 떨어졌다. 김대엽, 주성욱, 김성대, 임정현 등 1라운드에서 호조를 보였던 선수들이 동반 하락했고 이영호 또한 중요한 순간인 에이스 결정전에서 두 번이나 무너지면서 5연패를 당했다. 그 결과 3라운드에서 KT는 1승6패를 기록하며 1라운드의 승수를 모두 잃었다.

[전반기 결산] '용두사미' KT "이름처럼 롤러코스터"

◆저그 라인 부진이 원인
KT의 종족별 성적을 보면 그리 나쁘지 않다. 프로토스가 8개 게임단의 프로토스 종족 가운데 2위, 테란은 19승15패로 승률 2위를 기록했다. 김대엽이 제 몫을 해줬고 주성욱이 괄목상대하면서 중심을 잡은 프로토스와 스타2에서도 역대 최강, 다승 1위인 이영호가 버티고 있는 테란 라인은 믿을 만한 카드였다.

저그의 부진이 뼈 아팠다. 김성대가 9승11패, 임정현이 5승6패, 고강민이 2전 전패를 기록하며 저그 라인은 5할을 넘지 못했다. 이번 시즌, 특히 3라운드에서 저그들의 활약도에 따라 팀의 성패가 결정되는 양상이 잦았던 흐름에 비추어 보면 저그의 부진은 팀 성적 저하와 직결됐다. 3라운드에서 KT는 저그를 12번 출전시켰고 승수는 3승밖에 되지 않는다. 2승은 임정현이, 1승은 신예 고인빈이 얻어낸 것이니 김성대가 전패를 기록했다는 뜻이다.


[전반기 결산] '용두사미' KT "이름처럼 롤러코스터"

◆세대 교체가 필요해?
KT는 3라운드에서 주력 선수들의 페이스가 한꺼번에 무너지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김성대가 5전 전패를 기록했고 김댕엽이 3승4패, 임정현이 2승3패로 저조했다. 여기에 에이스인 이영호까지 4승5패, 3연패를 한 차례 기록하면서 전체적인 균형이 무너져 내렸다.

2라운드까지 선전했던 선수들의 동반 하락은 코칭 스태프로서도 감당하기 어려웠다. 한두 명이 난조라면 해당 선수들을 교체하면 되지만 4명의 고정 멤버들이 동시에 패배를 당하다 보니 무기력하게 패해야 했다.

그나마 KT는 프로토스 김명식과 저그 고인빈을 기용하면서 엔트리의 폭을 넓혔다. 김명식은 WG-TL 이제동을 잡아내는 활약을 펼쳤고 고인빈 또한 2승2패로 신인치고는 준수한 성적을 올리면서 KT 사령탑의 눈에 들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KT 롤스터 라운드별 성적
1라운드 6승1패
2라운드 4승3패
3라운드 1승6패
*최다 연승 6연승
*최다 연패 3연패

◆KT 롤스터 선수별 성적
[전반기 결산] '용두사미' KT "이름처럼 롤러코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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