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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결산] EG-TL '천당에서 지옥으로'

[전반기 결산] EG-TL '천당에서 지옥으로'
북미 프로게임단인 EG(Evil Geniuses)와 리퀴드(liquid)의 연합팀으로 주목받은 EG-TL은 시즌 시작 전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다. 관계자들은 EG-TL이 기존의 강자를 위협하는 우승 후보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전반기가 끝난 현재 EG-TL은 7승14패를 기록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스타2:자유의 날개에서 쓴맛을 본 EG-TL이 스타2:군단의 심장으로 진행되는 4라운드부터 상승세를 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강 전력?
프로리그가 시작되기 전부터 EG-TL은 많은 화제를 몰고 다녔다. 각종 해외 대회를 휩쓸었고 저그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스테파노' 일리예스 사토우리와 '토르제인' 마르커스 에클로프를 비롯해 드림핵 우승자인 송현덕, 화려한 플레이가 강점인 '태자' 윤영서가 출전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8게임단에서 이제동까지 합류하면서 많은 전문가들은 EG-TL이 최소한 4강권 안에는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시즌 시작 전부터 지적됐던 테란 라인의 악화가 팀의 성적 하락으로 이어졌다. 시즌 초반 6승1패로 상승세를 타고 있던 팀의 에이스인 윤영서가 손목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위기가 찾아왔다. 북미 스타리그 우승자 출신 이호준은 연패를 계속했고 마르커스 에클로프는 스타2:군단의 심장 연습에 주력하면서 상대 팀들은 EG-TL에 맞는 저격 엔트리를 들고 나왔다. 엔트리 싸움부터 패한 EG-TL은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없었다.

[전반기 결산] EG-TL '천당에서 지옥으로'

◆이제동의 부진과 윤영서의 부상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윤영서의 부진이 뼈아팠다. 1라운드 초반 6승1패를 기록하며 다승왕 경쟁을 펼쳤던 윤영서는 손목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2달 만에 복귀했지만 예전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GSL 코드S에서 4강까지 올라간 모습이 사라지면서 프로리그에서 태업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난을 받았다.

8게임단에서 임대된 이제동의 부진도 아쉬웠다. 시즌 초반 팀이 중요할 때 승리를 챙기면서 자기 역할을 했던 이제동은 최근 5연패를 당하면서 분위기가 침체됐다. 약점인 프로토스전을 극복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송현덕도 10승(10패)로 팀 내 다승 공동 1위에 올랐지만 기복이 심한 플레이를 보였다. 기대를 모았던 일리예스 사토우리도 6승5패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다. 저그 명가 TSL 출신으로 화제를 모은 김동현은 SK텔레콤 정윤종을 잡아내기도 했지만 최근 6연패를 기록 중이다. 그나마 박진영이 10승10패로 다승 공동 1위를 기록했고 약점이었던 테란전을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기대에 못미치는 것이 사실이다.

◆스타2:군단의 심장으로 승부수?
EG-TL은 스타크래프트2:군단의 심장으로 진행되는 4라운드부터 승부를 본다는 생각이다.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외국인 선수 엔트리에서도 변화를 줄 예정이다. '데무슬림' 벤자민 베이커의 출전이 확정된 가운데 일찌감치 군단의 심장을 준비한 '이드라' 그렉 필즈도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기존 선수들이 군단의 심장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느냐는 것이다. 군단의 심장에서도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EG-TL은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그래도 기대를 모으는 것은 다른 프로게임단보다 스타2:군단의 심장을 먼저 준비했다는 것이다.

[데일리e스포츠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EG-TL 라운드별 성적
1라운드 3승4패
2라운드 3승4패
3라운드 1승6패
*최다연승 2연승
*최대연패 4연패(진행 중)

◆EG-TL 선수별 성적
[전반기 결산] EG-TL '천당에서 지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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