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정규 리그 1위를 기록했던 삼성전자 칸은 이번 시즌 초반 열세를 면치 못했다. 송병구, 허영무 프로토스 라인만이 선전하는 가운데 김기현, 이영한이 연패를 거듭, 결국 삼성전자는 개막전부터 5연패를 당하며 꼴지로 추락했다. 하지만 승자연전 방식으로 진행된 2라운드에서 허영무, 신노열 등 에이스들이 분전하며 연승가도를 달린 삼성전자는 8연승을 기록하며 꼴지에서 단숨에 중위권으로 도약했다.

◆최악의 1라운드
삼성전자는 12-13시즌 개막 전 적어도 중위권은 상회할 팀으로 꼽혔다. 스타크래프트2:자유의날개에서 발군의 실력을 선보였던 신노열과 팀의 든든한 두 기둥 송병구, 허영무의 존재에 테란 유망주 김기현, 박대호까지 탄탄한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최악의 1라운드를 보냈다. 개막 이후 8게임단, STX, EG-TL, KT, SK텔레콤에게 연달아 패하며 5연패를 기록하며 단숨에 꼴지로 추락한 삼성전자는 CJ에게 승리하며 연패에 탈출했지만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웅진에게 0대4 패배를 당했다. 1라운드에서 단 1승 밖에 거두지 못한 것이다.

연패를 하는 동안 삼성전자는 부진에 빠진 이영한을 엔트리에서 제외하는 강수를 두고 신예인 장지수, 지동원을 넣는 등 변화를 꾀했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송병구, 허영무가 승리를 따내도 이를 뒷받침 해줄만한 선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승자연전 방식이 좋아
2라운드 첫 경기였던 8게임단전에서 삼성전자는 1대4로 패했다. 이어 웅진전에서는 7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신노열이 김유진에게 무릎 꿇으며 고개를 떨궈야만 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STX전에서 이영한이 최종전에 깜짝 등장해 조성호를 꺾고 6연패 탈출에 성공하며 연승의 시작을 알렸다. 허영무의 하루 3승 활약에 EG-TL을 제압한 삼성전자는 신노열, 김기현의 활약에 KT를 격파했다. 또 삼성전자는 송병구의 3승과 신노열의 마무리로 SK텔레콤을 꺾었고 마찬가지로 송병구와 신노열이 4승을 합작하며 CJ를 잡아낸 삼성전자는 2라운드에서 5연승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2라운드에서 8게임단전을 제외하면 모두 7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고비마다 에이스들이 제 역할을 다해줬고 1라운드에서 부진했던 신노열과 김기현도 감각을 되찾았다. 2라운드에서 5연승을 기록한 삼성전자는 기세를 몰아 3라운드에서 3연승을 추가, 이번 시즌 최다 연승인 8연승을 기록하며 단숨에 중위권으로 올라섰다.


◆신노열과 김기현의 부활
삼성전자의 1라운드인 성적인 1승6패는 신노열과 김기현의 부진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송병구와 허영무가 승리를 해도 이를 뒷받쳐주는 선수가 없다면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신노열은 1라운드에서 4승4패, 5할 승률을 기록했지만 에이스 결정전 패배 등 중요한 순간에 제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 하지만 신노열은 2라운드에서 송병구과 허영무가 승리를 챙기지 못하더라도 2승 이상씩을 거두며 팀 승리에 기여했고 3라운드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신노열은 현재 16승(10패)으로 30%에 달하는 팀 기여도를 기록하고 있다.

김기현은 시즌 초 2연승을 거두며 기분좋게 출발했지만 곧바로 6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어깨가 한껏 움츠러들었다. 또 김기현은 삼성전자가 승승장구하던 2라운드에서도 단 3경기에 출전, 1승3패에 그치면서 침체기에 빠지는 듯 싶었다.

하지만 3라운드에서 CJ 변영봉을 잡아낸 김기현은 EG-TL 최정민, KT 주성욱을 꺾고 3연승을 달렸다. 비록 SK텔레콤 도재욱에게 패배하며 연승은 끊어졌지만 재차 3연승을 기록, 3라운드에서 단 1패밖에 허용하지 않으며 완벽히 부활, 팀 중위권 유지에 톡톡히 기여했다.

[데일리e스포츠 강성길 기자 gillnim@dailyesports.com]

◆삼성전자 라운드별 성적
1라운드 1승6패
2라운드 5승2패
3라운드 4승3패
*최다연승 8연승
*최다연패 5연패

◆삼성전자 선수별 성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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