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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리그 중국 진출 의미와 과제는

e스포츠 중주국 이미지 세계 만방에 알려
기업 글로벌 마케팅, 홍보 효과 발판
국산 e스포츠 종목으로 확대 재생산도 노려


e스포츠의 대표 브랜드인 신한은행 프로리그가 중국 상하이에서 결승전을 치른다. 세계적인 규모로 열린 국제 대회나 온게임넷의 스타리그가 중국에서 열린 적은 있지만 단체전인 프로리그가 해외에서 결승전을 치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프로리그는 2004년 1라운드 결승전을 부산광역시 광안리 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 개최한 이후 09-10 시즌 결승전까지 7년 동안 프로리그 결승전을 광안리에서 치러 왔다. 2004년 결승전에서 10만 관중을 모았고 2005년에 열린 결승전에서는 12만 명이 운집하면서 광안리는 e스포츠 팬들에게 '성지'라 불렸다. 그러나 중국에서 프로리그 결승전을 치르기로 결정하면서 프로리그는 새로운 도약을 시도한다.

일단 해외에서 프로리그 결승전을 치르기로 하면서 e스포츠의 글로벌화에 초석이 될 전망이다. 한국의 스타크래프트 리그가 세계 최고 수준임은 이미 해외 대회를 통해 알려졌다.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e스포츠 대회인 WCG에서 한국은 10년 연속 스타크래프트 부문 1위를 차지했고 해외에서도 팬들을 모을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2010년 온게임넷이 대한항공 스타리그 2010 시즌2 결승전을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하면서 해외에서도 팬을 모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고 2011년 프로리그라는 팀 단위 리그 결승전을 중국에서 열기로 결정하면서 글로벌화를 추진하고 있다.

프로리그 결승전을 중국에서 추진하면서 해외 팬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0년 이영호와 이제동이 맞대결을 펼친 스타리그 결승전에는 이영호, 이제동의 팬만 모였지만 팀 단위로 해외에서 결승전을 치른다면 더 많은 팬을 끌어 들일 수 있다. 예를 들어 SK텔레콤 T1과 KT 롤스터가 대결을 펼친다면 김택용과 이영호 뿐만 아니라 정명훈, 도재욱, 박정석, 홍진호 등까지 알려지면서 팬층을 두텁게 만드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프로게임단을 운영하는 기업의 이름까지 해외 언론에 언급되면서 기업의 이미지 제고 효과까지도 노릴 수 있다. 특히 중국 관련 사업을 진행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SK텔레콤이나 STX, CJ, 화승 등의 기업이 결승전에 올라간다면 광고 및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보인다.

프로리그 콘텐츠의 해외 판매도 가능해진다. 그동안 한국에서 열린 프로리그는 인터넷 방송을 통해 해외 팬들에게 알려졌다. 2007년부터 중계권 사업이 활발해지면서 해외 전송이 가능한 채널을 만들어내려 노력했지만 2010년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와의 지적재산권 분쟁으로 인해 중계권 사업 자체가 차단됐다. 그렇지만 올해 5월 합의를 도출해내면서 프로리그라는 콘텐츠를 직접 중국 또는 해외에 판매할 길이 열렸고 중국에서 결승전을 치르면서 중국 내에 프로리그 콘텐츠를 수급할 판로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프로리그가 한국 e스포츠의 국제화와 세계화에 물꼬를 터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e스포츠 종주국의 이미지를 갖고 있지만 스타크래프트에 국한되어 왔던 우리나라가 이번 결승전을 통해 한국 e스포츠 콘텐츠의 수준을 세계에 널리 알린다면 향후 국산 e스포츠 종목들의 중국 또는 해외 진출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향후 글로벌 종목으로 육성할 만한 종목을 선정, 특화시킨다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전망이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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