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개최를 2주 앞둔 시점에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가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 경기장인 LoL 파크를 야심차게 공개했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그랑 서울의 3층에 위치한 LoL 파크는 총면적 5,280m2(1,600평)이며 선수들이 경기를 펼치는 LoL 아레나를 비롯해 라이엇 PC방, 카페테리아, 선수 대기실 및 휴게 공간, 방송 제작 시설 등 e스포츠 경기를 위한 최적의 환경을 마련해 놓았다. 기존 e스포츠 경기장들이 방송 제작에 최적화된 스튜디오 형태에다 관객들이 관전할 수 있는 공간을 더하는 데 그쳤지만 LoL 파크는 방송 시설은 최소화하고 선수들이 경기력을 유지하고 발휘할 수 있는 경기장에 초
2018-09-19
"세 번 연속 GSL 우승을 차지했지만 아직 블리즈컨 우승 트로피가 없기에 본좌라고 불리기엔 부족합니다."지난 15일 열린 GSL 2018 시즌3 코드S 결승전에서 스플라이스 소속 전태양을 4대3으로 잡아내고 GSL 역사상 처음으로 세 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한 진에어 그린윙스 조성주가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올해 국내 대회를 석권했지만 한 해를 결산하는 최고의 국제 대회를 남겨 두고 있기에 김칫국을 먼저 마시지 않겠다는 뜻이다.조성주가 2018년 동안 이룬 성과를 보면 '본좌'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성과를 냈다. 올 초에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열린 IEM 시즌12 월드 챔피언십에서 4강에 올라가면서 시동을 걸었고 월드 일렉트로닉 스
2018-09-16
2011년 10월. 국내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라는 게임이 입소문을 타기 시작할 즈음 스타크래프트2에서 활동하던 한 프로게임단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리그 오브 레전드 팀을 창단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가장 먼저 인터뷰를 자처했다.인천 구월동과 만수동의 경계가 맞닿은 곳에 위치한 한 작은 상가 건물. 기존에 학원으로 쓰이던 곳을 개조한 숙소 겸 연습실에는 여드름도 채 가시지 않은 앳된 모습의 선수들이 리그 오브 레전드를 즐기고 있었다. 그중 '조커'라는 아이디를 쓰던 선수는 인터뷰가 처음인 듯 어색함을 감추지 못했다. 사진을 찍기 위해 취한 파이팅 자세에서는 어색함이 한가득 묻어나왔다. 그야말로 풋풋한 신인이었다.한국의 1세
2018-09-13
아시안 게임에 처음으로 시범 종목으로 채택된 e스포츠가 화제를 모으면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던 지난 주, 스타크래프트:리마스터로 진행되는 KSL과 ASL에서는 '폭군' 이제동이 전성기를 연상시키는 활약을 펼치면서 주인공이 됐다. 이제동은 8월30일 열린 코리아 스타크래프트 리그(이하 KSL) 4강에서 프로토스 정윤종을 상대로 4대0 완승을 이끌어냈다. 이제동의 승리를 예상한 전문가는 거의 없었다. 정윤종이 최근에 열린 ASL 시즌5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KSL에서도 16강과 8강을 거치는 동안 단 두 세트만 내주는 등 최고의 기세를 자랑했기 때문이다. 반대로 이제동은 16강 첫 경기에서 패하면서 패자조로 내려갔고 김윤중과 이재호를 연
2018-09-06
FC 샬케 04 e스포츠(이하 샬케)가 2018 유럽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십 시리즈(LCS) 서머 스플릿에서 결승에 올랐다. 팀 창단 후 첫 결승 진출이다.샬케의 결승행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샬케는 창단 이후 강등권을 면치 못하던 하위팀이었기 때문이다.독일 분데스리가의 명문 축구팀인 샬케는 지난 2016년 서머 스플릿을 앞두고 엘리먼츠의 시드권을 사들이며 LCS 무대에 뛰어들었다. 첫 시즌부터 부진한 샬케는 8위를 기록하면서 승격강등전을 치르게 됐고, 미스피츠에게 패하면서 2부 리그로 떨어졌다. 샬케는 2017년 스프링 스플릿에서 챔피언십 시리즈 1위를 기록했지만 이번에는 미스피츠 아카데미에 패하면서 1부 리그 복귀에 실패했다.하
2018-09-05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아시아 팀들을 대상으로 한 배틀그라운드 대회 OGN 슈퍼매치 서울컵(이하 OSM)이 열렸다. 이틀에 걸친 치열한 승부 끝에 콩두 레드닷이 경쟁자 아프리카 프릭스 아레스를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타 대회 준우승의 설움을 씻어냈다.OSM은 배틀그라운드 팬들이 주목한 대회였다. PKL이 비시즌이기도 하지만, 새로운 점수 제도를 시험한 무대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대회를 지켜본 대부분이 만족감을 표시했다.OSM은 이제까지 기준이 돼왔던 순위 점수를 모조리 없앴다. 오직 라운드 1위 팀에게만 10점을 줬고, 나머지는 킬당 1점씩으로 환산해 점수를 책정했다. 지루한 게임 양상을 탈피하고 적극적인 교전을 유도하고
2018-08-30
인도네시아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의 새로운 역사가 쓰여지고 있다. LoL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시범 종목으로 들어가며 27일 역사적인 첫 경기를 치른 것이다. 한국 또한 무실세트 전승으로 조별 예선과 4강을 통과하며 본격적으로 '금빛 사냥'에 나섰다.사실 아시안게임은 얻는 것 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잃는 것이 많은 대회다. 5개 팀에서 차출된 한국 대표팀은 아시안게임 준비와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2018 스프링 시즌을 병행하며 두 배로 고생했다. 또 인도네시아에서 귀국한 후엔 곧바로 결승전과 LoL 월드 챔피언십 선발전을 준비해야 한다. 선수들은 빽빽한 스케줄에 체력과 정신력을 쏟아 붓고 있
2018-08-29
KBS와 SBS 등 지상파를 통해 사상 처음으로 중계된 e스포츠 종목이 인도네시아 현지 사정이 여의치 않아 연달아 중지되면서 제대로 방영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KBS와 SBS는 27일 자카르타 마하카 스퀘어 브리트마 아레나에서 열린 2018 아시안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 A조 풀리그 1일차 한국과 중국과의 대결을 생중계하기로 결정했다. KBS는 성승헌 캐스터와 이현우, 고인규 해설 위원, SBS는 박상현 캐스터와 김동준, 강승현 해설 위원을 내세우면서 실시간 중계를 진행했고 각종 포털의 실시간 검색어 10위 안에 관련 검색어를 4~5개씩 올리며 화제를 모았다. 한국 대표팀의 경기 양상도 괜찮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스코어' 고동빈의 그라
2018-08-28
지난 2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에스플렉스센터에서 e스포츠 명예의 전당 개관식이 성대하게 열렸다. 임요환, 홍진호 등 과거 스타들부터 시작해 이영호, 이상혁까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e스포츠의 아이콘들이 등장해 개관식을 빛냈다. 뿐만 아니라 같은 장소에서 아시안게임 e스포츠 국가대표팀 출정식까지 함께 열리면서 많은 언론의 관심을 받았다.명예의 전당 개관 소식이 알려지면서 자연스레 명예의 전당 인터넷 홈페이지도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사이트를 훑어본 팬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히어로즈 부문이 오류 투성이였기 때문이다.e스포츠 명예의 전당 헌액자는 아너스와 스타즈, 히어로즈로 나뉜다. 히어로즈는 국내외 대회에
2018-08-25
오는 8월21일은 한국 e스포츠의 역사에서 큰 의미를 갖는 날로 기록될 것이다. 대한민국 e스포츠 20년사를 되돌아보면서 큰 족적을 남긴 선수들이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는 날이자 정식 스포츠 종목으로 나아가는 발판이 될 것이 분명한 아시안 게임 e스포츠 국가대표들이 출정하는 행사가 한 자리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 e스포츠 협회는 오는 8월2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에스플렉스센터 11층에 위치한 e스포츠 명예의 전당에서 개관식을 펼친 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에 출전하는 e스포츠 국가 대표들의 출정식을 개최한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선수들은 임요환과 홍진호, 이윤열, 최연성, 이영호다. e스포츠가
2018-08-20
어느덧 여덟 번째 롤드컵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세계 주요 리그들의 서머 스플릿이 끝나가면서 롤드컵 진출팀들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한 가운데, 대만의 LMS에서는 플래시 울브즈가 가장 먼저 롤드컵 진출을 확정지었다. 한국에서는 지난 15일 kt 롤스터가 챔피언십 포인트 1위를 기록하면서 한국팀 중 제일 먼저 롤드컵 무대를 밟게 됐다.롤드컵을 앞두고 벌어진 서머 스플릿의 1라운드는 비원딜 메타가 지배했다. 원거리 딜러 챔피언들이 약해지면서 기존의 포지션 개념이 완벽히 무너졌다. 그야말로 대혼돈의 시기였다.이 메타에 적응하기 위해선 선수의 챔피언 폭이 넓거나 팀이 로스터를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어야 했다. 대부분의
2018-08-17
"가능하죠? 우승 두 개?" "세 개" kt 롤스터가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2018 서머 정규 시즌 1위를 확정지었다. 승자 인터뷰에서 창단 첫 정규 시즌 우승의 기쁨을 오롯이 표출하고 있던 고동빈은 "가능하죠? 우승 두 개"라는 질문에 "세 개"라며 웃어 보였다. 우승이 과업이 된 고동빈의 도전이 막을 올린 것이다.2012년 데뷔한 고동빈은 kt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다. 포지션 변경의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꼽히며, 롤챔스 최초로 400세트 출전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고동빈은 LoL e스포츠에서 아무도 걷지 않은 길을 개척하며 자신의 입지를 단단히 다졌다.아마추어 선수, 이제 막 데뷔한 신인 선
2018-08-16
국내에는 다양한 종목의 e스포츠 리그들이 존재한다. 그중 상당수가 블리자드 종목이다. 스타크래프트부터 시작해 스타크래프트2, 워크래프트3,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오버워치, 하스스톤까지. 주초를 제외하곤 거의 일주일 내내 블리자드 종목의 경기가 쉬지 않고 열린다.경기가 열리는 장소도 다양하다. 스타크래프트 리그인 ASL과 스타크래프트2 리그 GSL은 삼성동의 아프리카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또 다른 스타크래프트 대회 KSL은 신촌 현대백화점 유플렉스 문화홀에서 열린다.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글로벌 챔피언십(HGC)은 독산동에 위치한 VSL 스튜디오에서 진행되고, 오버워치 컨텐더스는 마포구의 서강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리고 있
2018-08-09
e스포츠 업계에서 'Gap is closing'이라는 문장이 자주 등장하고 있다. 2017년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을 앞두고 외국 팀들의 전력이 많이 올라왔다고 평가되면서 쓰였던 이 말은 실제로 한국 팀들이 고전하는 일이 잦아 지면서 엄청나게 쓰이더니 이제는 종목을 바꿔 스타크래프트2에서도 사용해도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일 서울 한강진역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열린 GSL VS 더 월드의 개인전 결승전에서 핀란드의 저그 플레이어인 'Serral' 주나 소탈라가 한국을 대표하는 프로토스 김대엽을 4대3으로 잡아내면서 정상에 올랐다. 주나 소탈라는 GSL VS 더 월드 내내 돌풍의 중심에 서 있었다. 한국 대표들이 지에어 그린윙스 조
2018-08-08
빠르게 식어가던 인기를 어떻게 끌어올릴까 관계자들이 모두 고심하던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가 드디어 해답의 실마리를 찾은 모양새다.배틀그라운드 개발사 펍지주식회사는 유럽 현지 시간으로 7월 25일부터 29일까지 독일 베를린 메르세데스-벤츠 아레나에서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글로벌 인비테이셔널(PGI)을 개최했다. 전 세계에서 트위치TV와 유튜브 등을 통해 수십만 명의 시청자가 닷새 동안 PGI를 지켜봤다. 중국의 시청자 수를 제외하고도 약 50~70만 명의 동시 시청자 수를 기록했다. 펍지주식회사가 직접 주관하는 첫 세계대회임을 감안하더라도 이전에 비해 시청자 수는 눈에 띄게 증가했다.한국에서도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2018-08-02
지난 주에 '누구나 처음은 있다'라는 제목으로 한화생명 e스포츠의 제2 엔트리에 대해 소개했다. '지난달 2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에스플렉스 센터 e스타디움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2018 서머 5주차 SK텔레콤 T1과 한화생명 e스포츠의 2세트를 관전하던 팬들은 깜짝 놀랐다. 한화생명 e스포츠의 경기석에 앉아 있는 5명의 선수 가운데 무려 3명이 롤챔스에서 데뷔전을 치르는 선수였기 때문이다. 한화생명은 주전으로 뛰던 선수들이 1세트에서 패하자 2세트에서 5명 모두 교체를 선언했고 톱 라이너 '브룩' 이장훈, 정글러 '마이티베어' 김민수, 미드 라이너 '쿠잔' 이성혁, 원거리 딜러 '클레버' 문원희, 서
2018-08-01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2018 서머가 요즈음 날씨처럼 뜨겁게 진행되고 있다. 각자가 목표로 삼은 순위를 위해 한 세트, 한 경기에 몰두하는 10개 팀과 선수들. 꼭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 것처럼 누구 하나 물러섬이 없다. 컨디션, 메타에 대한 이해, 연습과 집중력을 모두 쏟아 부어야 한다. 모든 요소를 종합해 조금이라도 점수가 낮은 팀이 패배한다. 여느 때보다 상향평준화된 리그 상황. 이를 돌이켜보면, 톱 라이너 '애드' 강건모의 부재가 MVP에게 얼마나 뼈 아프게 다가왔을지 짐작할 수 있다. 지난 7월 21일 강건모가 기흉으로 긴급 수술을 받아 입원했다. 동료의 건강에 근심했던 MVP는 곧장 해결해야 할 문제를
2018-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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