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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GL, 글로벌 대회를 향한 첫 걸음 '성공적'

WEGL, 글로벌 대회를 향한 첫 걸음 '성공적'
지스타 최대 규모의 e스포츠 리그 WEGL 파이널이 다양한 기록들을 남기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아이덴티티 엔터테인먼트가 e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를 결합시킨 새로운 e스포츠 모델을 선보이겠다는 당찬 포부로 시작된 WEGL은 16일부터 19일까지 부산 벡스코 지스타 2017 현장에 마련된 WEGL 특설무대에서 진행됐다.

총 12국 선수들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는 스타크래프트:리마스더를 비롯해 하스스톤, 오버워치, 철권7, CS:GO, 마인크래프트, 인디게임 4종, DJ 맥스, NBA 2K18 등 총 12개 종목에서 최강자를 가렸다. 또한 다양한 관객 참여 이벤트와 코스튬 콘테스트로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를 강화해 스포테인먼트 리그 가능성을 높였다.
수많은 관람객이 몰린 WEGL 부스 모습.
수많은 관람객이 몰린 WEGL 부스 모습.

◆총 관람객수 12만명 돌파...성공적인 대회 개최
WEGL 파이널은 12라는 숫자와 인연이 깊다. 우선 이번 대회에 참가한 국가 수가 12개국이며 현장에서 열린 리그 종목 수는 12종목이다. 그리고 이번 지스타 WEGL 부스를 찾은 관람객은 총 12만 6천명 정도인 것으로 파악됐다.

WEGL 공식 채널인 아프리카TV, 트위치TV, 유튜브, 카카오TV, 네이버 등을 통해 생중계 된 각 대회의 방송들 역시 엄청난 호응을 이끌었다. 1일차 진행된 오버오치 슈퍼 파이트는 누적 시청자수 4만명을 돌파했고 철권은 해외 팬들이 대거 몰려 3만 5천명의 시청자수를 기록했다.

해외 유명 선수들이 대거 참여한 하스스톤의 경우 각 플랫폼 합산 누적시청자수가 13만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스타크래프트:리마스터의 경우 온라인 시청자수가 무려 17만명이 돌파하며 이번 대회 흥행을 책임졌다.

◆글로벌 대회로의 첫걸음
아직 글로벌 리그라고 부르기에는 부족함이 많았다. 12개국 선수들이 참가했지만 모두 초청전이었고 한국 선수들만 참가한 스타크래프트:리마스터 같은 종목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해외에서 인기 많은 하스스톤, 철권7 등을 필두로 해외 시청자들이 공식 채널을 통해 대거 몰리며 향후 글로벌 리그로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향후 종목 선정에서 글로벌 대회로의 도약을 위한 선택이 이뤄진다면 내년에는 더욱 큰 규모의 글로벌 리그로 성장할 원동력을 얻었다.

◆명경기의 향연...스타크래프트:리마스터
ASL 4강 진출자인 이영호와 임홍규가 시드로 참여했고 지난 11일 진행된 예선전을 통해 선발된 6명이 자웅을 겨룬 스타크래프트:리마스터 리그에서는 오랜만에 스튜디오를 벗어나 큰 대회에서 경기를 치르는 선수들이 팬들에게 보답이라도 하듯 명경기를 연출해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 냈다.
이영호, 임홍규 등 ASL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들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김민철.
이영호, 임홍규 등 ASL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들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김민철.

8강에서는 큰 이변 없이 이영호와 김민철, 염보성과 임홍규가 4강에 올랐다. 두 경기 모두 테란과 저그의 대결로 펼쳐진 가운데 미리 보는 결승전이라는 평가답게 이영호와 김민철이 맞붙은 4강은 공격과 수비의 진수를 볼 수 있었고 김민철이 우승자 이영호를 제압하며 결승에 올랐다. ASL 4강 진출자인 임홍규와 염보성의 대결에서는 임홍규가 공격형 저그의 힘을 선보이며 결승에 합류했다.

저그 대 저그으로 치러진 김민철과 임홍규의 결승전은 김민철의 일방적인 승리로 마무리됐다. 김민철은 '철벽'이라는 별명답게 임홍규의 올인 공격 등을 모두 막아내며 3대0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국내와 세계 모두 정복한 '쿠단스' 손병문
철권7으로 치러진 슈퍼파이트는 아프리카 철권 대회 우승자인 '무릎' 배재민이 시드를 받은 가운데 '세인트' 최진우와 '쿠단스' 손병문이 한국 대표로 합류 '드림팀'을 만들었다. 이에 세계 정상급 선수인 'AK' 알렉산드레, '슈퍼아쿠마' 빈센트, 디온 그레이, '아나킨' 노아, '북' 노바롯 등이 초청돼 경기를 펼쳤다.
우승을 차지한 '쿠단스' 손병문.
우승을 차지한 '쿠단스' 손병문.

8강에서는 한국 드림팀 모두 4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거뒀고 해외 초청 선수 가운데 철권 신동이라 불리는 'AK' 알렉산드레만이 4강에 이름을 올렸다. 미리 보는 결승전이자 철권 역사에 남을 명경기가 펼쳐진 '무릎'과 '쿠단스'의 4강 경기에서는 조시 리젤과 데빌진이 치열한 접전을 펼친 끝에 '쿠단스'가 승리를 따냈다. 또다른 4강에서는 'AK' 알렉산드레가 '세인트' 최진우를 압살해 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치열한 경기가 펼쳐질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결승전은 '쿠단스' 손병문의 일방적인 승리로 마무리 됐다. 손병문은 세계챔피언답게 콤보 실수를 거의 하지 않으며 6대0 완승을 기록, WEGL 초대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격투게임대회인 '더 킹 오브 아이언피스트 토너먼트 2017'에서 우승을 차지한 손병문은 WEGL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세계 무대와 한국 무대를 모두 제패해 2017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었다.

◆러너웨이의 복수전...오버워치 슈퍼파이트
초청전으로 치러진 오버워치 슈퍼파이트에서는 APEX, APAX 등 큰 대회 결승전에서 연달아 붙은 GC 부산과 러너웨이가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기존 리그 룰과는 다른 3대3 섬멸전, 4대4 데스 매치로 펼쳐져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리그 방식으로 더욱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부산에서 GC 부산에게 제대로 복수한 러너웨이.
부산에서 GC 부산에게 제대로 복수한 러너웨이.

3대3 섬멸전에서 내전으로 4강을 치른 러너웨이와 GC 부산은 결승에서 평소 보기 힘든 다양한 영웅들을 꺼내 들어 팬들을 즐겁게 만들었고 러너웨이가 이충희의 활약으로 승리를 따내며 우승 상금 600만원을 획득했다.

섬멸전에 이어 4대4 데스매치에서도 러너웨이가 GC 부산을 제압, 한을 풀었다. 러너웨이는 1세트에서 초반부터 우위를 점해 승리했으며 3세트에서는 김민수가 날아다니며 GC 부산을 제압, 우승상금 500만원을 가져갔다. 이로써 러너웨이는 APEX, APAX 패배의 아픔을 씻어내며 상금 1,100만원을 쓸어갔다.

◆국내 최대 상금의 하스스톤 슈퍼파이트
WEGL 하스스톤 코리아 vs 월드 2017 슈퍼 파이트(이하 WEGL 슈퍼 파이트)가 16일과 17일 양일간 지스타 2017에 마련된 WEGL 특설 무대에서 진행된 가운데 예선과 본선을 거쳐 '설다비' 김승진과 '삼디' 최윤성, '크라니쉬' 백학준과 '수니' 남상수가 한국 대표로 선발됐다.

WEGL 슈퍼 파이트 무대에 초청된 4명의 해외 선수들은 독일의 'Xixo' 세바스티안 벤테르트와 덴마크의 'hoej' 프레드릭 호른 닐슨, 스웨덴의 'Orange' 존 웨스트버그, 러시아의 'Pavel' 파벨 벨티우쿠브로 모두 쟁쟁한 실력자로 알려졌다.

8강과 4강을 거친 가운데 결승전은 '수니' 남상수와 월드 챔피언 '파벨' 벨티우쿠브가 맞대결을 펼쳤다. 결승전답게 접전을 펼친 두 선수는 서로 한 세트씩 사이좋게 주고 받았고 마지막 세트에서 남상수가 필드를 강하게 구성하는 전략으로 승리, 초대 우승자로 등극했다.

◆중국, CS:GO 초대 챔피언 등극
4개국 초청전으로 치러진 카운터 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이하 CS:GO)는 호주의 치프스 e스포츠 클럽, 한국의 아디언트 아카데미, 중국의 비시 게이밍, 폴란드 킹권 등이 17일 4강, 19일 결승을 치렀다.
CS:GO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한 중국 비시게이밍.
CS:GO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한 중국 비시게이밍.

4강 경기에서는 비시게이밍이 킹권을 2대0으로 압살하고 했으며 호주의 치프스는 한국의 아디언트 아카데미를 꺾고 결승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한국 초청팀이었던 아디언트 아케데미는 대회 경험이 거의 없음에도 불구하고 치프스를 상대로 선전하며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결승전은 예상대로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1세트에서 치프스가 비교적 쉽게 승리를 따내며 일방적으로 경기가 흘러가지 않겠냐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2, 3세트에서 비시 게이밍이 16대14라는 치열한 스코어로 연달아 승리,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엄청난 현장 팬들을 몰고 다닌 '악어' 진동민.
엄청난 현장 팬들을 몰고 다닌 '악어' 진동민.

◆e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 결합 모델의 대성공...마인크래프트
WEGL이 추구하는 e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의 결합인 스포테인먼트 리그를 가장 잘 보여준 대회는 마인크래프트였다. 인기 크리에이터 악어와 손잡고 진행된 마인크래프트 대회는 팬들의 호응과 관심, 최초의 마인크래프트 리그로서의 가능성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키는데 성공했다.

마인크래프트 본선에서는 인기 스트리머들을 모두 제치고 고등학생 '김베포' 김현의가 우승을 차지했다. 리그가 끝이 난 뒤 '악어' 팬미팅에는 몇 천명이 몰린 탓에 안전 문제가 제기될 정도로 흥행에 성공했다.

◆다양한 즐길거리...스포테인먼트의 성공적인 시도
WEGL이 처음 세상에 나올 때 아이덴티티 엔터테인먼트는 리그와 엔터테인먼트를 결합시켜 다른 리그와 차별성을 두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이번 지스타 부스에는 WEGL의 이같은 포부가 잘 드러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WEGL, 글로벌 대회를 향한 첫 걸음 '성공적'

우선 인디 게임 시연장, 현장 관람객 참여 이벤트, 코스튬 콘테스트를 비롯해 인기 스프리머들의 스트리밍 부스 등 볼거리뿐만 아니라 즐길거리를 팬들에게 제공함으로써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를 뺴놓지 않았다.

인디 게임 e스포츠의 열기도 뜨거웠다. '루프레이지', '키네틱라이트', '무한의 유물', '매드러너' 등 4종의 인디 게임 시연존은 문전성시를 이뤘고, 그 중 100여명의 관람객은 현장에서 대회에 참가해 예선을 거쳐 메인 무대에서 경기를 치르기도 했다.

구오하이빈 액토즈소프트 대표는 "예상보다 훨씬 많은 관람객들이 WEGL 부스를 찾아주셨다.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면서 "이번 WEGL 2017 파이널을 통해 올해 시작한 e스포츠 사업에 대한 성공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고, 내년에는 보다 큰 규모로 대회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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