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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GL 철권7] '쿠단스' 손병문 "최강자라는 타이틀은 시기상조다"

[WEGL 철권7] '쿠단스' 손병문 "최강자라는 타이틀은 시기상조다"
'쿠단스' 손병문이 폭발적인 경기력으로 6대0 압승, 우승컵을 차지했다.

손병문은 19일 부산 벡스코 지스타 2017 현장에 마련된 WEGL 특설무대에서 열린 WEGL 2017 슈퍼 파이트 철권7(이하 WEGL 철권7) 결승전에서 필리핀의 'AK' 알렉산드레 가브리엘을 6대0으로 무너뜨리며 우승을 차지했다. 알렉산드레가 자랑하는 '샤힌'의 슬라이딩 공격을 파악한 것이 주요했다.

손병문은 "이렇게 큰 국내 무대에 서보고 싶었다"며 "우승을 생각지도 못했는데 믿기지 않는다. 감격스럽다"는 소감을 전했다.

WEGL 철권7은 락스 게이밍의 '무릎' 배재민부터 에코 폭스의 '세인트' 최진우, 'JDCR' 김현진 등 쟁쟁한 강호들이 참가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리고 손병문이 모두를 제치고 왕좌를 차지했다.

손병문은 '최강자'라고 불러도 될 것 같다는 말에 고개를 가로 저었다. 손병문은 "아직 배재민의 커리어가 압도적이기 때문에 '최강자'라는 호칭은 '무릎'에게 맞다"며 "난 커리어를 쌓아나가고 있는 단계다. 최강자라는 타이틀은 시기상조"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다음은 손병문과의 일문일답.

Q 우승을 차지한 소감은.
A 지스타 2017에 선수로 처음 참가했다. 이렇게 큰 국내 무대에 서보고 싶었다. 사실 우승은 생각하지도 못했는데 믿기지 않는다. 매우 감격스럽다.

Q 해외에선 큰 무대에 여러번 서보지 않았나. 해외와 국내 대회의 차이점이 있나.
A 해외 대회에서 우승해도 좋지만 나는 한국 사람 아닌가. 국내에서 더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Q 우승을 생각하지 못했다고 했지만 결승전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A 4강전까지 마음을 비우고 했다. '무릎' 배재민와 맞붙기도 했고. 배재민과의 경기가 가장 힘들었고, 그 때 질 것 같았다. 어쩌다가 4대3으로 역전에 성공했는데 이후에 우승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Q 4강전에서 배재민의 '조시 리젤'에 고전했는데.
A '조시 리젤'은 공격 속도가 빠르고 견제기가 많은 캐릭터다. 내가 하는 캐릭터는 대미지가 강력한 반면 공격 속도가 느려서 그 견제를 뚫고 가야 했다. 처음엔 배재민의 플레이가 워낙 견고해서 뚫어내지 못했다. 3대2 상황에서 3대3으로 만들었을 때에야 틈이 생기더라. 마지막 세트에서 빈 틈을 파고들었던 것이 승리의 요인인 것 같다.

Q 결승전에선 알렉산드레가 '샤힌'을 고집하다가 '폴'로 바꾸었다.
A 알렉산드레가 캐릭터를 바꿀 것이란 예상을 했다. '샤힌'을 몇 번 이겨서 멘탈에 충격을 주면 '폴'을 할 것 같았다. 시나리오대로 흘러가니 고개가 끄덕여지더라.

Q 배재민부터 '세인트' 최진우, 'JDCR' 김현진 등 강호들이 다수 참가한 대회에서 우승했다. 이 쯤되면 최강자라 불러도 될 것 같은데.
A 그렇게 말씀해주시면 감사하지만 아닌 것 같다. 배재민이 독보적인 커리어를 갖고 있기 때문에 최강이란 단어는 '무릎'에게 맞는 것 같다. 나는 조금씩 커리어를 쌓아 나가고 있는 단계다. 최강자란 타이틀은 시기상조인 것 같다.

Q 직장인으로 알고 있다. 게이머 생활과 병행하기에 어려운 점은 없나.
A 체력 문제가 가장 발목을 잡는다. 퇴근하고 와서 한 두시간 방송을 하면 다음날 너무 힘들다. 하지만 대회에 나가야 하니 1-2시간은 무조건 연습하자는 생각이다. 주말에 시간이 빌 때 오래 게임을 하고. 체력 관리를 위해 아침에 운동을 하고 있다.

Q 게이머에 집중해 활동할 생각은 없나.
A 사회복지사라는 본업을 좋아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병행할 것 같다. 본업을 그만두고 게임에 올인할 일은 없을 것 같다. 30대이기 때문에 그러면 안 된다.

Q 올해 성적이 굉장히 좋은데, 입단 제의는 없었나.
A 스폰서 제안이 오긴 했다. 나중에 밝힐 기회가 올 것 같다.

Q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A 12월에 아프리카TV 테켄 리그 시즌3가 열려서 예선전에 참가할 계획이다. 12월에 월차를 내고 중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나가야 한다. 1월에는 EVO 재팬이 있다.

Q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은.
A '꼬꼬마' 김무종, '헤븐' 원준이, '무릎' 재민이형 등 조언해주시는 분들께 항상 고맙다. 지원센터 아이들이 서울에서 응원해주러 왔는데 너무 감사하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


부산=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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