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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석] VR 보급율 높아졌는데, 지스타에선?

지난주 토요일 번화가를 찾은 기자는 VR방을 방문하기 위해 지도앱에서 검색을 해봤다. 주변에만 해도 VR방이 9개가 있었고 각기 다른 콘셉트로 이용자를 맞이하고 있었다.

주말 저녁 시간인 만큼 대기자 10명 이상이 몰려 있었고 기자가 입장한 이후에도 추가 방문객이 계속 이어졌다. 방문객 중 VR방을 처음 접해본 인원은 많지 않았다. 대부분 단골로 마일리지 스탬프를 모으는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만큼 이용자들의 생활 가까이에 VR이 보급됐다고 할 수 있다. 아직 개인이 보유하기엔 가격대가 만만치 않아 기기 보급율이 높지는 않지만, 플레이를 통해 느낄 수 있는 재미를 위해선 시간당 15000원 가량의 이용료는 충분히 감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이용자가 많아 VR방을 찾는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런데 올해 지스타에서는 VR 특별관이 사라졌다. 지난해 지스타2016에서는 '지스타 VR 특별관'이 따로 설치돼 20여 종의 게임을 체험해 볼 수 있었다.

특별관을 연지 1시간 만에 당일 체험자 예약이 종료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고, 체험에 참여하지 못한 이들도 현장에서 다른 이용자의 체험을 보며 즐기기도 했다. 이렇게 높은 관심을 얻었던 VR 특별관이지만 올해는 이 특별관을 찾아볼 수 없다.

지스타2017을 운영하는 한국게임산업협회에 확인한 결과 올해 지스타에서는 따로 VR 특별관이 마련돼 있지 않았다. 각 부스에서 자율적으로 VR 게임 및 기기를 전시하는 정도다.

지난해 높은 관심을 끌었지만 기기 부족으로 체험하지 못했던 관람객이 많았는데, 올해에는 VR 특별관도 없는 만큼 개별 부스에 VR 게임이 존재하는 지를 확인하고 방문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많은 시간이 소요되므로 원활한 체험은 이번에도 힘들 것으로 보인다.

물론 기업 부스들이 VR 게임을 내놓고 있지만 이 중 신작은 한 손에 꼽을 정도이며, 국내 개발사의 작품은 더욱 적다. 자체 부스를 신청해 참가할 만한 자본을 갖추지 못한 중소 개발사에게는 그림의 떡일 뿐이다.

이런 상황이기에 지스타 위원회의 VR 특별관 폐쇄와 집중 관리 미흡이라는 엇박자가 더욱 아쉽게 생각되는 시점이다.


심정선 기자 (narim@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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