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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워치 월드컵] 한국, 미국에 힘겨운 승리 거두면서 4강 진출

한국이 미국을 꺾고 오버워치 월드컵 4강에 올랐다.(사진=오버워치 월드컵 중계 캡처)
한국이 미국을 꺾고 오버워치 월드컵 4강에 올랐다.(사진=오버워치 월드컵 중계 캡처)
◆2017 오버워치 월드컵 8강
▶한국 4대2 미국
1세트 한국 < 네팔 > 승 미국
2세트 한국 승 < 아이헨발데 > 미국
3세트 한국 무 < 하나무라 > 무 미국
4세트 한국 승 < 감시기지:지브롤터 > 미국
5세트 한국 승 < 오아시스 > 미국

한국이 미국을 상대로 힘겨운 승리를 거두며 오버워치 월드컵 4강에 진출했다. 하지만 2년 간 이어져온 무실 세트 행진은 마감됐다. 미국은 지난해보다 한층 강화된 전력을 선보여 한국 팬들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오버워치 월드컵 한국대표팀은 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17 오버워치 월드컵 8강 미국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대2로 승리했다. 한국은 메르시 활용에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플라워' 황연오의 넓은 영웅 폭을 적극 활용하면서 승리를 따냈다.

경기는 한국의 승리로 끝났지만 블리자드는 경기 운영 과정에서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블리자드는 무승부에도 승점을 주는 방식을 취해 중계진까지 당황하게 만들었다. 사전에 공유되지 않은 룰이었기 때문에 중계진과 팬들은 4세트 직후 한국이 승리한 것으로 착각했다.

한국은 첫 맵을 내주면서 시작과 동시에 무실 세트 행진 기록이 끊겼다. 첫 전장인 '네팔:제단'에서 한국은 트레이서와 리퍼 조합으로 첫 교전부터 압도하며 점유율을 올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점유율 80%를 채우기 전에 거점을 빼앗겼고, 이후 '마노' 김동규의 라인하르트가 대지분쇄를 통해 상대 메르시와 솔저:76을 제압했지만 윈스턴과 디바를 정리하지 못하면서 패배했다.

'네팔:마을'에서는 '플라워' 황연오가 바스티온을 꺼내들었고, 미국의 파라는 큰 힘을 쓰지 못했다. 거점을 가져간 한국은 메르시의 부활로 살아난 'sinatraa' 제이 원의 트레이서도 바스티온 전차 모드로 곧바로 잡아내면서 우위를 점했고, 추가시간 직전 '준바' 김준혁 자리야의 중력자탄과 '새별비' 박종렬의 트레이서 펄스 폭탄 연계로 트리플킬을 기록하면서 승리했다.

한국과 미국은 '네팔:성소'에서 오리사 맞대결을 펼쳤다. 미국이 거점을 먼저 가져가는데 성공했고, 미국은 솔저:76의 화력을 앞세워 거점을 쉽게 내주지 않았다. 이후 제이 원의 트레이서가 한국의 후방을 크게 흔들면서 점유율 100대0의 완승을 거둬 선취점을 올렸다.

한국이 미국을 꺾고 오버워치 월드컵 4강에 올랐다.(사진=오버워치 월드컵 중계 캡처)
한국이 미국을 꺾고 오버워치 월드컵 4강에 올랐다.(사진=오버워치 월드컵 중계 캡처)

2세트 '아이헨발데'에서는 한국이 선공, 파라-메르시 조합으로 미국을 압박했지만 정면 힘싸움에서 밀리며 고전했다. 자리야의 중력자탄을 활용한 공격으로 20여초를 남겨놓고 겨우 화물 빼앗은 한국은 황연오가 영웅을 겐지로 교체한 후부터 빠르게 화물을 밀기 시작했다.

경유지를 돌파한 한국은 추가시간에 겐지가 잡히면서 위기를 맞았지만 '토비' 양진모의 메르시가 이를 부활시켰고, 한국은 겐지의 용검을 통해 연속 킬을 내면서 추가시간에 3점 득점에 성공했다.

수비에 나선 한국은 트레이서와 솔저:76으로 수비했지만 'JAKE' 제이크 라이언의 정크랫 공격에 후방이 무너지면서 화물을 내주고 말았다. 황연오의 솔저:76의 전술 조준경에 유연하게 대처한 미국은 경유지 돌파에 성공했고, 최종 목적지 앞까지 화물을 밀고 들어가 한국을 압박했다. 김동규의 윈스턴 활약 덕에 큰 위기를 넘긴 한국은 황연오가 정크랫으로 영웅을 교체하면서 미국의 공격에 맞불을 놨고, 한국이 남은 시간동안 미국의 모든 공격을 막아내면서 곧바로 1대1 동점을 만들었다.

한국이 미국을 꺾고 오버워치 월드컵 4강에 올랐다.(사진=오버워치 월드컵 중계 캡처)
한국이 미국을 꺾고 오버워치 월드컵 4강에 올랐다.(사진=오버워치 월드컵 중계 캡처)

3세트 '하나무라'에서 선공한 미국은 정크랫과 로드호그 조합으로 빠르게 A거점을 빼앗았다. 미국은 B거점에서 정크랫의 죽이는 타이어 공격으로 한국의 디바 본체를 박살냈고, 이를 바탕으로 화력전에서 압도하며 1분 만에 2점을 만들었다.

공격으로 전환한 한국은 황연오의 위도우메이커를 앞세워 미국의 수비를 순식간에 허물면서 A거점을 장악했다. 한국은 김동규의 윈스턴 활약 덕분에 1단계까지 장악했고, 잠시 숨을 고른 뒤 위도우메이커로 전장에 합류하는 미국의 영웅들을 차례대로 끊어내면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연장전서 먼저 공격한 한국은 위도우메이커가 상대 디바와 윈스턴에게 집중 견제를 당하자 겐지로 교체했고, 추가시간이 돼서야 겨우 A거점을 뚫어냈다. 한국에겐 1분도 채 남지 않은 시간이 주어졌지만 B거점에서 박종렬이 펄스 폭탄으로 'Rawkus' 셰인 플라허티의 젠야타를 끊어내면서 순식간에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미국은 다시 한 번 제이크 라이언의 솔저:76을 앞세워 A거점을 손쉽게 돌파했다. 한국은 B거점 교전서 제이르 라이언의 솔저:76을 빠르게 제거하지 못해 고전했지만 디바와 윈스턴이 최대한 시간을 끌면서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추가시간 교전서 황연오의 바스티온이 먼저 제압을 당하며 화력에 공백이 생겼고, 미국은 솔저:76을 끝까지 지켜내면서 추가 득점을 올렸다.

각 1분의 공격 시간이 주어진 재연장전에서는 선공한 한국이 루시우와 아나를 더한 돌진 조합으로 연속 킬을 따냈지만 'FCTFCTN' 러셀 캠벨의 윈스턴을 끝내 잡지 못해 득점에 실패했다. 그러나 마지막 공격을 시도한 미국 역시 한국의 끈질긴 수비를 벗겨내지 못하면서 득점에 실패해 결국 '하나무라' 대결은 무승부로 끝이 났다. 양팀에겐 세트 스코어 1점씩이 주어졌다.

한국이 미국을 꺾고 오버워치 월드컵 4강에 올랐다.(사진=오버워치 월드컵 중계 캡처)
한국이 미국을 꺾고 오버워치 월드컵 4강에 올랐다.(사진=오버워치 월드컵 중계 캡처)

4세트 전장은 '감시기지:지브롤터'로 미국이 선공했다. 한국은 박종렬의 트레이서 활약에 힘입어 미국의 공격을 최전방에서부터 차단시키면서 시간을 벌었다. 고전하던 미국은 추가시간이 돼서야 겨우 첫 번째 경유지를 돌파했지만 두 번째 경유지에서는 류제홍의 젠야타 초월에 막혀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반면 한국은 황연오의 위도우메이커를 앞세워 순식간에 첫 번째 경유지를 돌파했다. 5분의 시간 여유가 생긴 한국은 빠른 속도로 화물을 밀었고, 전장에 합류하는 미국의 영웅들을 차례대로 잡아내면서 매치 포인트를 따냈다.

5세트 첫 전장인 '오아시스:도심'에서는 파르시 조합을 선보인 한국이 여유롭게 거점을 선점해 점유율을 99%까지 끌어 올렸다. 추가시간에 미국에게 거점을 빼앗겼지만 어렵지 않게 탈환에 성공하면서 라운드 스코어 1대0을 만들었다. 한국은 '오아시스:정원'에서도 첫 교전서 압승을 거두며 먼저 점유율을 올리기 시작했고, 파라의 화력을 앞세워 100대0의 완승을 거두면서 4강에 진출했다.


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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