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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석] 축제에 스며든 e스포츠

[기자석] 축제에 스며든 e스포츠
축제와 스포츠, 두 단어의 유사성을 찾아보라하면 즐거움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축제는 다양한 행사와 기획으로, 스포츠는 공정한 경쟁과 경기력으로 참가하는 이들을 즐겁게 만들기 때문이다. 축제와 스포츠가 결합됐을 땐 폭발적인 시너지 효과가 터지기도 한다. 최근 이런 모습들이 꽤나 목격됐다.

유서 깊은 경쟁 구도를 형성하며 사회적 이목을 끌고 있는 연세대학교와 고려대학교의 정기전(연고전 또는 고연전이라 불린다). 연세대와 고려대가 다양한 종목으로 자웅을 겨루는 대회인데 '사이버 정기전' 또한 이목을 끌었다. 몇 개의 종목을 선정해 진행하는 e스포츠 행사인데, 2017년엔 리그 오브 레전드, 하스스톤, 스타크래프트, 오버워치, 철권7로 치러졌다.

다양한 종목으로 진행되는만큼 골라보는 재미가 있고, 예측할 수 없는 승부는 긴장감을 끌어 올린다. 실제로 사이버 정기전은 1,000명에 달하는 온라인 시청자를 끌어 모았다. 온라인 중계와 시청이 용이한 e스포츠의 특성은 보다 많은 사람들의 주의를 끌었다.

지난 9일 제15회 지상군 페스티벌을 기념해 진행된 육군참모총장배 오버워치 솔저76 토너먼트(이하 솔저76 토너먼트)도 마찬가지다. 전국 30개 사단의 대표 선수들이 모여 경기를 치른 솔저76 토너먼트는 '군버워치', '군펙스' 등의 별명을 얻으며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사단의 명예를 등에 업고, '휴가'라는 포상을 눈 앞에 둔 참가자들은 상당한 실력을 선보였고, 시청자들은 예상외의 경기력에 찬사를 보냈다. 솔저76 토너먼트는 정규 대회 못지 않은 인기를 과시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사이버 정기전과 솔저 76 토너먼트를 통해 e스포츠의 장점을 다시금 깨달을 수 있었다. 온라인 중계가 탄탄한 만큼 더 많은 사람들을 모을 수 있다는 것, 또한 젊은층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오프라인 성격이 강한 축제도 e스포츠 행사가 공존할 때에는 온오프라인이 연동되며 기대 이상의 시너지를 발휘했다.

관광객, 특히 젊은층의 참가를 유도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제들이 많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e스포츠는 젊은층의 참여와 호응이 도드라지고 있다. e스포츠가 생활 깊숙히 스며들어 기성 세대를 설득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지만 축제는 기성 세대의 즐길거리 가운데 하나다. 이 둘은 서로가 필요로 하는 요소를 제공할 수 있다. 협업해 볼 여지는 충분하다.


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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