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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바이트의 전략, 롱주에게도 통할까

기가바이트 마린즈 선수단(사진=라이엇게임즈 제공).
기가바이트 마린즈 선수단(사진=라이엇게임즈 제공).
5일 막을 올린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16강에서 가장 충격적인 결과는 기가바이트 마린즈가 프나틱을 25분이 되기도 전에 잡아냈다는 사실이었다. 프나틱을 상대로 기가바이트는 독특한 작전을 복합적으로 시도하면서 승리했다.

가장 특이했던 점은 인원 구성이다. 기가바이트는 그동안 'Nevan' 풍티안안을 서브 톱 라이너로 기용했다. 'Archie' 트란밍엇이 주전 톱 라이너이지만 가끔 서포터로 변신할 때가 있고 그럴 때면 풍티안안이 톱 라이너를 맡아왔다. 하지만 프나틱과의 경기에서는 풍티안안이 서포터를 맡으면서 변화를 줬다.

두 번째는 풍티안안의 소환사 주문이었다. 룰루를 택한 풍티안안은 점멸 대신 점화와 회복을 들면서 굉장히 공격적으로 플레이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라인 스왑을 통해 상단으로 갔을 때 풍티안안의 소환사 주문 조합은 팀이 퍼스트 블러드를 만들어내는 발판이 되기도 했다.

세 번째는 라인 스왑이었다. 2년 전만 해도 라인 스왑은 대세처럼 느껴졌다. 원거리 딜러와 서포터가 상대 톱 라이너를 찾아 성장을 저지시키고 톱 라이너는 정글러와 함께 정글 지역을 사냥하면서 근근이 레벨을 올리다가 2차 포탑을 끼고 성장하는 것이 고정된 패턴이었다. 라이엇게임즈가 6.9 패치를 통해 포탑의 능력치를 강화하면서 라인 스왑 작전은 사장됐지만 기가바이트가 다시 꺼내들었다.

라인 스왑 작전을 들고 온 기가바이트는 정글러 'Levi' 도두이칸의 녹턴을 성장시키는 데 집중했다. 6레벨이 되면 피해망상을 통해 일정 거리를 날아들어 공격할 수 있는 녹턴을 키우면서 포탑을 깨기 위해 덤벼드는 프나틱 선수들을 끊어낼 심산이었다. 트란밍엇의 갈리오와 함께 정글 캠프를 사냥한 도두이칸의 녹턴은 10명 가운데 가장 먼저 6레벨에 도달했고 하단을 압박하던 프나틱 선수들 3명을 잡아내면서 분위기를 가져왔다.

후반 운영의 핵심은 트리스타나의 성장이었다. 'NoWay' 응유엔푸롱의 트리스타나 옆에 'Nevan' 풍티안안의 룰루가 계속 붙어 있으면서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배려했고 무한의 대검과 스태틱의 단검을 뽑은 이후에는 프나틱 선수들을 때려 잡을 수 있는 화력을 보유한 트리스타나는 상대 스킬을 모두 맞으면서도 공격력으로 압도하며 팀 승리를 확정지었다.

프나틱을 잡아낸 뒤 공식 인터뷰에 나선 정글러 'Levi' 도두이칸은 "이번 작전은 'Archie' 트란밍엇의 구상이며 이 작전 이외에도 다종다양한 전략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라면서 "프나틱전에서 사용한 전략은 개중에 느슨한 쪽에 속한다"고 말했다. 롱주 게이밍을 상대로도 전략적인 플레이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음을 내포한 인터뷰다.

롤드컵에 처음 나선 롱주이지만 '프레이' 김종인과 '고릴라' 강범현은 4회 이상 롤드컵에 나섰던 백전노장이다. 어지간한 전략은 대부분 당해봤기에 크게 휘둘리지 않는 선수들이고 후배들에게 대처법을 즉시 알려줄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전략으로 프나틱을 꺾은 기가바이트 마린즈가 롱주 게이밍에게도 전략으로 승리할 수 있을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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