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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드컵 팀별 분석] TSM, 북미 자존심을 지켜라

북미 LCS 2017 서머에서 우승한 TSM(사진=라이엇 게임즈 제공).
북미 LCS 2017 서머에서 우승한 TSM(사진=라이엇 게임즈 제공).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2017 16강 본선이 오는 5일부터 막을 올린다. 각 지역을 대표하는 16개 팀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는 전문가들이 'Gap is Closing(격차가 점점 줄어 들고 있다)'라고 입을 모을 정도로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고 있다.

데일리e스포츠는 16강에 오른 팀들을 4개씩 소개한다. 4일에는 D조에 출전하는 플래시 울브즈(이하 FW), 미스피츠, 솔로미드(이하 TSM), 월드 엘리트(이하 WE)를 분석한다.<편집자주>


솔로미드(이하 TSM)은 롤드컵의 단골 손님이다. 2011년 열린 1회 대회부터 2017년 7회 대회까지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출전했다. 그렇지만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011년 3위를 차지한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며 8강에 오른 것도 2012년과 2014년 두 번 뿐이다. 나머지 대회에서는 16강 조별 풀리그에서 탈락했다.

TSM이 롤드컵에 자주 출전했다는 말은 북미 지역에서는 항상 최고의 성적을 냈다는 의미로 풀이할 수 있다. 2017년 서머까지 우승하면서 TSM은 무려 6번이나 시즌 정상에 올랐다. 북미를 대표하는 팀이 롤드컵 4강조차 한 번도 가지 못했다는 말은 북미의 자존심을 구겼다고 바꿔 말해도 모자람이 없다.

2017년 TSM을 바라보는 각 지역의 시선은 여느 해와는 다르다. 전문가들은 라이너들은 물론, 정글러, 서포터까지 모자람이 없으며 8강 이상의 성과는 낼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역대 최고의 성적을 기대한다는 분석가도 있을 정도다. '과연 올해는 다를 것인가'라는 물음에 응답할 때가 됐다.

TSM의 미드 라이너 'Bjergsen' 소렌 비어그(사진=라이엇게임즈 제공).
TSM의 미드 라이너 'Bjergsen' 소렌 비어그(사진=라이엇게임즈 제공).

◆롤드컵 기대주 10위에 오른 'Bjergsen'
TSM의 미드 라이너 'Bjergsen' 소렌 비어그는 늘 푸른 소나무와 같은 존재다. 2014년 TSM의 유니폼을 입은 이후 8 시즌 연속 팀을 북미 LCS 결승전에 올려 놓았다. 정규 시즌에 항상 좋은 성적을 냈고 다른 포지션의 멤버들이 들락날락하면서 바뀔 때에도 깊이 뿌리를 내리면서 TSM이라는 나무를 지켜냈다. 비어그가 꾸준히 좋은 컨디션을 유지한 덕에 TSM이 롤드컵 7년 연속 개근, 북미 LCS 10시즌 연속 결승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어그는 화력을 중시하는 플레이어다. 최근 들어 미드 라이너들이 탱커 역할을 해줄 수 있는 갈리오를 택하는 경우가 잦아졌지만 비어그는 굳이 갈리오를 선택하지 않는다. 유럽과의 리프트 라이벌스에서는 두 번이나 썼지만 북미 LCS 기간 동안에는 6번 썼고 3승3패로 그리 좋은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그래서인지 비어그가 갖고 있는 개인 능력을 갈리오와 같은 탱커에게 쓰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평가도 있다.

상록수와 같은 비어그에 대해 전문가들의 평가도 후하다. 해설자들이 뽑은 2017년 롤드컵 기대주 20명 중에 비어그의 이름은 10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들이 대부분인 톱 10에서 비어그는 'Meiko' 티안예, 'Xiaouu' 리유안하오와 함께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인이 아닌 인물로는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TSM의 원거리 딜러 'Doublelift' 일리앙 펭(사진=라이엇게임즈 제공).
TSM의 원거리 딜러 'Doublelift' 일리앙 펭(사진=라이엇게임즈 제공).

◆롤드컵서 유독 작아졌던 'Doublelift'
TSM의 원거리 딜러 'Doublelift' 일리앙 펭은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한 이름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 초창기부터 프로게이머로 활동하면서 크고 작은 대회에서 슈퍼 플레이를 보여줬던 펭이지만 유독 롤드컵 무대에서는 제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2011년 에픽 게이머 소속으로-당시에는 서포터였다-롤드컵에 출전했던 펭은 2012년 카운터 로직 게이밍 소속으로 롤드컵에 연속 출전했지만 1승2패로 탈락했다. 2015년 카운터 로직 게이밍의 원거리 딜러로 출전했던 펭은 2승4패로 16강 조별 풀리그에서 떨어졌고 2016년 TSM 유니폼을 입고 롤드컵에 다서 섰지만 3승3패로 8강에는 들지 못했다.

이후 펭은 잠정 휴업을 선언했다. 프로게이머 생활을 이어갈지 고민하겠다면서 개인 방송에만 집중했다. 그러다 스프링 스플릿 막판에 리퀴드의 객원 멤버로 참가해 팀을 서머 본선에 올려 놓았고 TSM이 원거리 딜러 'Wildturtle' 제이슨 트랜을 내보내면서 다시 유니폼을 입었다.

LCS 서머에서 펭의 주력 챔피언은 트리스타나였다. 킬이나 어시스트를 만들어내면 로켓 점프가 초기화되는 점을 앞세워 교전에서 날뛰는 장면을 자주 보여줬다. 7년째 선수 생활을 하고 있지만 녹슬지 않은 피지컬을 선보이고 있는 펭이 롤드컵 무대에서 화려한 로켓 점프를 재현해야만 TSM이 8강에 올라갈 수 있다.

[롤드컵 팀별 분석] TSM, 북미 자존심을 지켜라

◆미스피츠를 노려라
TSM이 속한 D조는 한국팀이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혼전 양상이 될 것이라 예상되고 있다. D조에서 1번 시드를 받은 팀은 LMS를 평정하고 올라온 플래시 울브즈이고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통해 올라온 팀이 하필이면 중국에서 가장 탄탄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월드 엘리트다. 대만과 중국 최강들이 D조에 속하면서 TSM이나 미스피츠가 탈락할 것이라는 예측도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TSM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미스피츠를 집중 공략해서 2승을 따낸 뒤 플래시 울브즈나 월드 엘리트를 상대로 1승1패를 기록하는 작전을 성공시켜야 한다. 미스피츠는 롤드컵 등 큰 경기 경험이 거의 없고 유럽에서도 임팩트 있는 장면을 보여준 적이 많지 않기 때문에 TSM이 충분히 넘을 수 있는 상대다. 만약 이 작전이 성공하지 못한다면 TSM은 또 다시 북미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줄 수도 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솔로미드 로스터
톱 라이너 'Hauntzer' 케빈 야르넬
정글러 'Svenskeren' 데니스 욘센
미드 라이너 'Bjergsen' 소렌 비어그
원거리 딜러 'Doublelift' 일리앙 펭
서포터 'Biofrost' 빈센트 왕
원거리 딜러 'MrRalleZ' 라스무스 스키네홀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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