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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드컵 팀별 분석] 중국인으로 재무장한 로얄 네버 기브업

2017년 RNG 선수들(사진=RNG 페이스북 발췌).
2017년 RNG 선수들(사진=RNG 페이스북 발췌).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2017 16강 본선이 오는 5일부터 막을 올린다. 각 지역을 대표하는 16개 팀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는 전문가들이 'Gap is Closing(격차가 점점 줄어 들고 있다)'라고 입을 모을 정도로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고 있다.

데일리e스포츠는 16강에 오른 팀들을 4개씩 소개한다. 3일에는 C조에 출전하는 G2 e스포츠, 삼성 갤럭시, 로얄 네버 기브업, 1907 페네르바체 e스포츠를 분석한다.<편집자주><편집자주>


로얄 네버 기브업(이하 RNG)은 한국인 용병을 선호하는 중국팀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2016년 시즌이 끝난 뒤 '루퍼' 장형석이 미국으로 떠나고 '마타' 조세형이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중국 선수들로 새롭게 진용을 구성했다.

중국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팀들이 대부분 기량이 부족한 포지션을 한국 선수로 채우면서 성적을 끌어 올렸지만 RNG는 반대의 길을 걸은 것. 톱 라이너 자리에는 2군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LetMe' 얀준제가 들어왔고 서포터에는 영 미라클에서 주전 서포터로 활동하던 'Ming' 시센밍이 영입됐다.

중국 선수만으로 라인업을 구축한 RNG는 예상 밖으로(?) 선전했다. 스프링 스플릿에서 12승4패로 A조 1위를 달렸고 결승전에서는 월드 엘리트에게 0대3으로 완패하면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데마시아컵에서 우승하면서 또 다시 기대를 모은 RNG는 서머 스플릿 B조에서 12승4패로 1위를 차지했고 포스트 시즌에서 월드 엘리트를 상대로 3대2 승리를 따내며 또 다시 결승에 올랐지만 에드워드 게이밍에게 2대0으로앞서다가 2대3으로 패하면서 2017년 LPL을 모두 준우승으로 마무리했다.

RNG의 미드 라이너 'Xiaohu' 리유안하오(사진=라이엇게임즈 제공).
RNG의 미드 라이너 'Xiaohu' 리유안하오(사진=라이엇게임즈 제공).

◆2017년 롤드컵 톱5 유일의 비한국인 'Xiaohu'
라이엇게임즈는 2017년 롤드컵에서 좋은 활약을 펼칠 것 같은 선수 20명을 선정했다. 1위는 롤드컵 3회 우승에 빛나는 SK텔레콤 T1의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이었고 2, 3, 4위를 롱주 게이밍 소속의 '프레이' 김종인, '고릴라' 강범현, '칸' 김동하가 차지했다. 5위에 가서야 한국인 또는 한국 지역이 아닌 다른 나라 선수를 볼 수 있는데 그 주인공이 바로 RNG의 미드 라이너 'Xiaohu' 리유안하오다.

리유안하오는 밸런스가 잘 잡힌 미드 라이너로 꼽힌다. 톱5를 선정할 때 해설진이 남긴 멘트만 봐도 느낌이 온다.

"Uzi를 능가하는 플레이어는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2017년 RNG의 활약을 보면 Xiaohu가 무대의 중심에 서 있음을 알 수 있죠. 서머 스플릿 동안 환상적인 활약으로 LPL MVP를 거머쥐었고 덕분에 롤챔스가 아닌 다른 지역 출신으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습니다."? Deficio

서머 스플릿에서 사용한 챔피언을 봐도 리유안하오의 강점을 알 수 있다. 오리아나, 르블랑, 카시오페아, 신드라와 같은 정통 AP 챔피언 뿐만 아니라 코르키, 루시안 등 AD 챔피언으로도 높은 승률을 유지했다. 탱커로 각광 받는 갈리오로도 2승2패를 기록하면서 다재다능함을 보여줬다.

문제는 후반으로 갔을 때 힘이 빠지는 경우가 많다는 것. 에드워드 게이밍과의 서머 결승전에서도 초반에는 '스카웃' 이예찬을 압도했지만 마무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리버스 스윕을 당하고 말았다.

2016년 롤드컵 당시 'Uzi' 지안지하오(사진=라이엇게임즈 제공).
2016년 롤드컵 당시 'Uzi' 지안지하오(사진=라이엇게임즈 제공).

◆'콩라인' 탈출이 시급한 'Uzi'
'Uzi' 지안지하오는 중국을 대표하는 선수다. 각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뽑을 때 항상 이름을 올렸고 최고의 팬덤을 자랑한다. 그렇지만 지안지하오는 가장 많은 준우승 횟수를 자랑(?)하는 선수다. 2013년 롤드컵에서 결승에 올라갔지만 SK텔레콤 T1 K에게 0대3으로 패하면서 준우승에 머물렀고 2014년 롤드컵에서도 삼성 화이트에게 1대3으로 패하며 롤드컵 사상 최초의 2연속 준우승 기록을 세웠다. 2017년 RNG가 중국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리그에서 스프링과 서머 모두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지안지하오는 진정한 2위라는 평가를 받았다.

2016년 롤드컵에 출전했지만 8강에서 SK텔레콤 T1에게 또 다시 덜미를 잡히면서 중국 팬들이 원하는 롤드컵 4강을 이뤄내지 못한 지안지하오의 어깨는 무겁다. 특히 2017년 롤드컵을 지배하고 있는 불타는 향로 메타가 원거리 딜러들의 능력에 따라 팀의 운명이 좌우되기 때문에 더욱 부담이 가중된다.

◆조 편성은 기대 이상
RNG가 속한 C조는 극강이라고 평가되는 팀들이 없다. 유럽의 신흥 강자이긴 하지만 국제 대회에서는 유난히 약했던 G2가 속해 있고 터키 대표로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통과한 1907 페네르바체가 RNG보다 강하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다. 한국 3위로 나서는 삼성 갤럭시가 안정감을 갖고 있는 팀이기에 견제해야할 대상일 뿐 나머지 두 팀은 RNG보다 전력이 약하다. RNG 입장에서는 8강 진출을 위해 가장 좋은 조합이라 할 수 있다.

RNG가 8강에 가기 위해서는 뒷심이 필요하다. LPL에서 패할 때마다 후반 운영이나 대규모 교전에서 무너지면서 역전을 허용했기에 남은 기간 동안 뒷문을 잠그는 능력을 키워야만 한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로얄 네버 기브업 로스터
톱 라이너 'LetMe' 얀준제
정글러 'mlxg' 리우시유
미드 라이너 'Xiaohu' 리유안하오
원거리 딜러 'Uzi' 지안지하오
서포터 'Ming' 시센밍
정글러 'Y1HAN' 후지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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