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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드컵 팀별 분석] 한국 정벌한 롱주, 세계 제패 나선다

[롤드컵 팀별 분석] 한국 정벌한 롱주, 세계 제패 나선다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2017 16강 본선이 오는 5일부터 막을 올린다. 각 지역을 대표하는 16개 팀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는 전문가들이 'Gap is Closing(격차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이라고 입을 모을 정도로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고 있다.

데일리e스포츠는 16강에 오른 팀들을 4개씩 소개한다. 2일에는 B조에 출전하는 롱주 게이밍, 임모털스, 기가바이트 마린즈, 프나틱을 분석한다.<편집자주>


롱주 게이밍은 올해 처음으로 롤드컵 무대에 입성했다. 전신인 인크레더블 미라클 시절 승격강등전 단골 손님일 정도로 약체였던 롱주는 2016 시즌부터 거액의 몸값을 지불하며 이름 있는 선수들을 모아왔지만 '올해는 다르다'는 말은 그저 조롱거리로만 남았을 뿐, 포스트시즌에도 오르지 못하면서 여전히 중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2017 스프링 스플릿에서도 많은 선수들을 영입했지만 2016 시즌과 같은 일이 반복됐고 심지어 시즌 도중 코치가 바뀌는 일까지 벌어졌다. 이때까지만 해도 롱주가 롤드컵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한 이는 아무도 없었다.

롱주는 서머 스플릿을 앞두고 중국에서 활동하던 '칸' 김동하를 영입했고 정글러 자리는 신예 '커즈' 문우찬에게 맡겼다. 미드 라이너 자리는 스프링에 후보로 이름을 올렸던 '비디디' 곽보성이 맡았다. 롤챔스 무대에서는 비교적 신예라 볼 수 있는 3인방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이들은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서머 스플릿 우승이라는 이변을 일으켰다. '올해는 정말 달랐던' 롱주였다.

[롤드컵 팀별 분석] 한국 정벌한 롱주, 세계 제패 나선다

◆모두가 두려워하는 김동하
한국은 모든 포지션에서 뛰어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지만 '고독한 남자의 싸움'으로 표현되는 톱 라이너 자리는 유독 더 많은 관심을 받는다. 매년 걸출한 톱 라이너들이 배출되고 있는 가운데, 2017년 가장 뛰어난 선수를 꼽는다면 단연 김동하다.

김동하는 공격적인 플레이로 정평이 나있는데, 롱주가 서머 스플릿에서 우승할 수 있었던 비결 중 하나가 공격적인 톱 챔피언들이 대세를 이뤘고 이 메타에서 김동하의 능력이 빛을 발했기 때문이다. 김동하는 제이스, 잭스, 피오라 같은 챔피언들을 잘 다뤘고 특히 제이스의 경우 서머 결승전에서 SK텔레콤 T1을 무너뜨리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롤드컵을 앞두고 전지훈련을 가진 해외 팀 선수들이 김동하의 제이스를 직접 체감하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는 이야기는 팬들 사이에서도 유명하다.

김동하는 스스로의 단점이 탱커형 챔피언을 잘 다루지 못하는데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래서 롤챔스 결승 직후 인터뷰에서도 롤드컵을 위해서는 탱커형 챔피언들을 연습해야만 한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롤드컵 24강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는 마오카이, 쉔, 갈리오 같은 탱커 챔피언들이 주로 선택받았다. 카밀이나 자르반 4세, 나르처럼 김동하의 스타일과 잘 맞는 챔피언들도 종종 등장했지만 롤드컵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라면 탱커형 챔피언들을 활용한 운영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

롤드컵 B조 팀들의 경계 대상 1호로 꼽히고 있는 김동하가 임모털스와 기가바이트 마린즈, 프나틱을 상대로 과연 어떤 플레이를 보여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롤드컵 팀별 분석] 한국 정벌한 롱주, 세계 제패 나선다

◆죽지 않는 미드 라이너 곽보성
곽보성의 서머 스플릿 KDA는 그야말로 경이적이다. 한 전적 사이트에 따르면 곽보성의 서머 스플릿 KDA는 11.26에 달한다. 킬과 어시스트를 11개 기록할 동안 겨우 한 번 죽는다는 뜻이다.

그가 죽지 않고 끝낸 경기는 셀 수 없이 많고 3데스 이상 기록한 경기는 세트 수로 겨우 네 번뿐이다. '페이커' 이상혁을 상대로 한 서머 스플릿 결승전에서도 곽보성은 4세트 동안 겨우 3데스를 기록했다.

미드 라이너가 죽지 않으면 팀이 가져올 수 있는 이점은 많다. 팀이 안정적인 운영을 도모할 수 있고, 무엇보다 정글러가 미드 라이너를 돕기 위해 무리한 갱킹을 시도하지 않아도 된다. 신예 정글러인 '커즈' 문우찬의 활약이 도드라졌던 이유도 곽보성의 안정적 플레이가 활동 반경에 대한 부담을 덜어줬기 때문이다.

만약 롱주를 상대하는 팀들의 미드 라이너들이 곽보성을 제압하는데 집중하려 한다면 역효과를 낼 가능성이 크다. 곽보성의 생존 능력은 이미 증명됐고 그 무대가 세계 최고라 평가받는 롤챔스이기 때문이다. 곽보성의 높은 KDA는 롤드컵에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롤드컵 팀별 분석] 한국 정벌한 롱주, 세계 제패 나선다

◆롤드컵이 친숙한 '프릴라' 듀오
롱주의 원거리 딜러 '프레이' 김종인과 서포터 '고릴라' 강범현의 롤드컵 출전 횟수를 합치면 9회나 된다. 김종인은 2014년을 제외하고 2012년부터 2017년까지 매년 롤드컵 무대를 밟았다. 나진 e엠파이어 소속으로 2회, 락스 타이거즈 소속으로 2회 진출했다. 강범현 역시 나진 e엠파이어 시절 롤드컵을 처음 경험했고, 이후에는 락스 타이거즈에서 김종인과 함께 롤드컵 2회 연속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2015 롤드컵 준우승, 2016 롤드컵 4강이라는 기록을 함께 세운 둘은 2017년에는 롱주 소속으로 롤드컵에 입성하면서 3년 연속 롤드컵 파트너가 됐다. 원거리 딜러-서포터가 바뀌지 않고 3년 연속 롤드컵 무대를 밟은 팀은 '프릴라'를 제외하면 SK텔레콤 T1과 ahq e스포츠 클럽 뿐이다. 게다가 '프릴라'는 팀까지 바꿔가면서 함께 롤드컵 무대를 밟았다는 점에서 더욱 돋보인다고 할 수 있다.

롱주의 불안한 요소 중 하나는 하단 듀오를 제외한 나머지 세 선수가 모두 롤드컵 무대가 처음이라는 것이다. 롤드컵이라는 무대가 주는 중압감은 평소 롤챔스에서 겪던 것과는 차원이 다르기에 평소의 플레이가 제대로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롤드컵 베테랑인 김종인과 강범현의 역할이 더욱 기대가 되고 있다. 두 '형님'이 아우들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줄지에 따라 롱주의 롤드컵 성적이 좌우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

◆롱주 게이밍 로스터
톱 라이너 '칸' 김동하
톱 라이너 '라스칼' 김광희
정글러 '커즈' 문우찬
미드 라이너 '비디디' 곽보성
원거리 딜러 '프레이' 김종인
서포터 '고릴라' 강범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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