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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드컵 팀별 분석] 임모털스, 유경험자를 활용하라

임모털스(사진=라이엇게임즈 제공).
임모털스(사진=라이엇게임즈 제공).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2017 16강 본선이 오는 5일부터 막을 올린다. 각 지역을 대표하는 16개 팀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는 전문가들이 'Gap is Closing(격차가 점점 줄어 들고 있다)'라고 입을 모을 정도로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고 있다.

데일리e스포츠는 16강에 오른 팀들을 4개씩 소개한다. 2일에는 B조에 출전하는 롱주 게이밍, 임모털스, 기가바이트 마린즈, 프나틱을 분석한다.<편집자주><편집자주>


2015년 팀8의 시드를 사면서 북미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십 시리즈에 뛰어든 임모털스는 2016년 '후니' 허승훈과 '레인오버' 김의진을 영입하면서 롤드컵의 꿈을 키웠다. 허승훈과 김의진은 2015년 유럽에서 활동하면서 프나틱을 유럽 최고의 팀으로 만들어냈고 롤드컵에서도 4강 진출을 이뤄낸 바 있기에 큰 기대를 했다. 그러나 2016년은 실패로 돌아갔고 두 선수 모두 임모털스를 떠났다.

그 자리를 메우기 위해 심사숙고하던 임모털스는 '플레임' 이호종을 톱 라이너로, 'Dardoch' 조슈아 하트넷을 정글러로 뽑았지만 성공적이지는 못했다. 스프링 스플릿에서 7위에 머문 것이 그 결과였다. 하트넷이 팀을 떠나기로 하면서 카운터 로직 게이밍 소속이며 롤드컵도 두 번이나 참가한 바 있는 베테랑 'Xmithie' 제이크 푸체로를 영입한 임모털스는 서머에서 14승4패로 솔로미드와 동률을 이뤘으나 승자승에 밀려 2위를 차지했다.

북미 지역은 롤드컵에서 그리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7연속 롤드컵 진출이라는 위업을 달성한 솔로미드마저도 4강에 한 번도 가지 못했던 것이 그 증거다. 북미 2위 자격으로 나선 임모털스도 전력이 완벽하다는 평가는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8강 진출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북미 팀에게 약세를 보였던 프나틱(사진=라이엇게임즈 제공).
북미 팀에게 약세를 보였던 프나틱(사진=라이엇게임즈 제공).

◆프나틱을 넘어라
임모털스가 처음으로 출전하는 롤드컵에서 8강에 올라가기 위해서는 프나틱과의 승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현재 전력상 한국 대표인 롱주 게이밍을 이기는 것은 무리라고 보이며 기가바이트 마린즈는 반드시 이겨서 2승을 따내야 한다. 만약 프나틱까지 2대0으로 잡아낸다면 임모털스는 4승2패가 되면서 자력으로 8강 진출이 가능하다.

프나틱을 잡아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운 이유는 프나틱이 아시아권에는 강하지만 북미 스타일에 약하기 때문이다. 2015년 롤드컵에서 프나틱은 16강에서 클라우드 나인을 상대로 1승1패를 거둔 덕분에 8강에 올라갔다. 인빅터스 게이밍, ahq e스포츠 클럽과 클라우드 나인이 한 조에 속했고 프나틱은 인빅터스전 2승, 나머지 팀과는 1승1패로 비기면서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2017년에 신설된 리프트 라이벌스에서 프나틱은 북미 팀을 만나서 열세를 면치 못했다. 첫 날 피닉스1에게 1승을 따냈지만 클라우드 나인에게 1패를 당했고 이튿날에는 솔로미드에게 무너진 뒤 피닉스1을 잡으면서 체면 치레했다. 사흘째에는 솔로미드와 클라우드 나인에게 모두 패하면서 2승4패로 마무리했다. 유럽 지역 순위에서도 3승3패의 유니콘스 오브 러브에게 1위를 내주면서 결승조차 가지 못했다.

임모털스는 북미에게 약한 프나틱의 특성을 파고 들어야 한다. 라인전에서 우위를 점하면서도 계속 교전을 걸면서 프나틱을 흔든다면 승산이 있어 보인다.

임모털스의 톱 라이너 '플레임' 이호종(왼쪽, 사진=라이엇게임즈 제공).
임모털스의 톱 라이너 '플레임' 이호종(왼쪽, 사진=라이엇게임즈 제공).

◆2년 만에 롤드컵 복귀한 이호종
'플레임' 이호종은 파란만장한 프로게이머 인생을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주부 블레이즈부터 시작해 CJ 엔투스 블레이즈로 자연스럽게 팀 이름이 바뀌었고 2015년 단일팀 체제가 도입되면서 중국으로 넘어가 LGD 게이밍에서 '에이콘' 최천주의 백업 멤버로 활약했다. 이 때 롤드컵에 서브 멤버로 출전했고 최천주의 부진 덕분에 두 번째 풀리그에서 무대에 올라 제 역할을 다 했지만 팀이 16강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2016년 롱주 게이밍으로 복귀했던 이호종은 스프링에서는 꽤나 출전했지만 서머에서는 '엑스페션' 구본택과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로스터에서 제외됐고 2016년말 ㅜ북미 팀인 임모털스로 이적했다.

임모털스에서도 스프링에서는 자리를 잡지 못했다. 한국인 톱 라이너들과의 대결에서 번번이 밀렸고 전체 7위까지 순위가 떨어졌다. 임모털스를 떠받치고 있다고 평가되던 정글러 'Dardoch' 조슈아 하트넷이 카운터 로직 게이밍을 거쳐 라퀴드로 이적하면서 임모털스가 하위권으로 추락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이호종이 귀신같이 살아나며 팀을 부활시켰다. 서머에서 임모털스는 14승4패를 기록했고 이호종은 6번이나 MVP를 받았다. 포스트 시즌에서 카운터 로직 게이밍을 3대0으로 꺾으면서 결승전에 올라갔지만 솔로미드에게 1대3으로 패하면서 준우승에 머무른 임모털스는 챔피언십 포인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롤드컵 진출에 성공했고 이호종은 2015년에 이어 두 번째로 출전 기회를 얻었다.

임모털스의 미드 라이너 'Pobelter' 유진 박(사진=라이엇게임즈 제공).
임모털스의 미드 라이너 'Pobelter' 유진 박(사진=라이엇게임즈 제공).

◆'Pobelter' 활약에 달렸다
임모털스가 북미 LCS 서머에서 정규 시즌 2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원동력 중 하나는 'Pobelter' 유진 박이 제 역할을 다해줬기 때문이다. 정글러 중심으로 돌아가던 팀이 'Dardoch' 조슈아 하트넷이 이적하면서 톱과 미드 라이너 중심으로 운영되기 시작했고 이호정과 유진 박이 안정감을 되찾으면서 궤도에 올랐다.

유진 박은 서머 스플릿에서 솔로미드의 미드 라이너 'Bjergsen' 소렌 비어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8회의 MVP를 수상하면서 실력을 인정 받았다. 물론 공동 2위에 3명이 더 있긴 하지만 7개의 챔피언으로 8번 MVP를 받으면서 다양한 챔피언을 다룰 줄 안다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서머 스플릿에서 가장 많이 다룬 챔피언은 탈리야로, 11번 사용해 8승3패를 기록하며 73%의 승률을 냈다. 승률이 가장 높은 챔피언은 6번 써서 5번 이긴 아리와 코르키다. 탈리야는 바위술사의 벽을 통해 다른 라인에 개입하기 쉽고 아리와 코르키 모두 모두 공격적으로 플레이해야 팀에 도움이 되는 챔피언이기에 유진 박이 공격적인 스타일임을 알 수 있다.

2015년 카운터 로직 게이밍 소속으로 롤드컵에 출전했다가 2승4패로 조별 예선에서 탈락한 유진 박이 2년 만에 복귀한 롤드컵에서 한을 풀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임모털스 로스터
톱 라이너 'Flame' 이호종
정글러 'Xmithie' 제이크 푸체로
미드 라이너 'Pobelter' 유진 박
원거리 딜러 'Cody Sun' 코디 선
서포터 'Olleh' 김주성
정글러 'AnDa' 앤디 호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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