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e스포츠는 16강에 오른 팀들을 4개씩 소개한다. 1일에는 A조에 출전하는 에드워드 게이밍, SK텔레콤 T1, ahq e스포츠 클럽, 클라우드 나인을 분석한다.<편집자주><편집자주>
에드워드 게이밍(이하 EDG)은 2014년 처음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리그(이하 LPL)에 등장했을 때부터 화제를 모았다. 스프링과 서머를 동시에 제패하면서 센세이션을 일으킨 EDG는 롤드컵에 진출했고 이후에도 매년 중국 대표로 롤드컵에 출근 도장을 찍고 있다. 가장 많이 LPL을 우승한 EDG는 정규 시즌 성적에서도 최고 승률을 유지하며 중국을 대표하는 팀으로 입지를 다졌다.
중국 최강이었지만 롤드컵에서 EDG의 성적은 이름값에 미치지 못했다. 16강 조별 풀리그에서는 항상 통과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8강에만 오르면 이상하게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첫 롤드컵이었던 2014년에는 중국 팀인 스타혼 로얄 클럽에게 2대3으로 아쉽게 패했고 2015년에는 유럽 대표 프나틱에서 0대3으로 완패했다. 2016년에는 한국 지역 서머 1위 자격으로 롤드컵에 나선 락스 타이거즈에게 1대3으로 무너지면서 3년 연속 8강 토너먼트에 머물렀다.
2017년 네 번째 도전장을 내건 롤드컵에서 EDG의 지상 과제는 당연히 4강 진출이다. 하지만 16강 A조에 속한 팀들의 면면이 대단하기 때문에 눈 앞의 과제부터 풀어가야 한다.
◆살아 남을 수 있을까
EDG는 한국 대표 SK텔레콤 T1, LMS 대표 ahq e스포츠 클럽, 북미 대표 클라우드 나인과 경쟁한다. 중국 1위이라 A조 1번 시드이긴 하지만 상대 팀들이 부담스럽다.
최근 국제 대회에서 보여준 경기력을 보면 16강을 통과하는 일도 쉽지 않아 보인다. 7월 초에 열린 리프트 라이벌스에서 EDG는 1승3패로 저조한 성과를 냈다. 풀리그에서 삼성 갤럭시와 J팀에게 연패를 당하면서 체면을 구긴 EDG는 LMS와의 준결승에서는 ahq에게 역전패를 당하면서 승부를 어렵게 만들었다. 그나마 결승에서 삼성 갤럭시를 무너뜨리면서 중국이 우승하는데 일조한 것이 다행이다.
SK텔레콤과의 상대 전적은 불안감을 가중시킨다. 2015년 처음 열린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에서 SK텔레콤을 3대2로 꺾으면서 초대 우승팀이 된 EDG였지만 그 해 열린 롤드컵 16강에서 SK텔레콤에게 힘 한 번 쓰지 못하고 두 번 모두 패했다. 삼성 시절 SK텔레콤에게 강했던 '폰' 허원석, '데프트' 김혁규가 있을 때였음에도 불구하고 상대 전적에서 뒤처져 있다는 점은 EDG의 불안 요소다.
◆친정팀 만난 '스카웃' 이예찬
EDG에는 한국 팀인 SK텔레콤에서 이적하면서 주전 자리를 꿰찬 선수도 있다. 미드 라이너 '스카웃' 이예찬이다. 2015년부터 SK텔레콤 소속으로 활동한 이예찬은 2016년 스프링 시즌이 한창일 때 EDG로 팀을 옮겼다. 이예찬이 무대를 중국으로 옮긴 이유는 SK텔레콤에 '페이커' 이상혁이라는 세계 최고의 선수가 있었기 때문. 국내 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왔던 '이지훈' 이지훈마저도 중국으로 자리를 옮겨가는 상황에서 이예찬이 설 자리는 없었다.
중국으로 건너간 첫 해 이예찬의 자리는 확고하지 않았다. '폰' 허원석이 핵심적인 경기를 치렀고 롤드컵 무대에서도 더 많이 나왔다. 그나마 이예찬은 락스 타이거즈와의 8강 네 세트를 모두 소화하면서 경험을 쌓은 것이 위안이었다.
2016년 롤드컵 덕분인지 2017년 이예찬은 확실하게 성장했다. 스프링 플레이오프에서 로얄 네버 기브업에게 패하면서 우승하지는 못했지만 'Doinb' 김태상, 'Rookie' 송의진과 정규 시즌 MVP를 공동 수상했고 포스트 시즌에서도 2위를 차지했다.
서머 스플릿에서 맹활약한 이예찬은 팀을 정규 시즌 A조 1위로 올려 놓았고 MVP에서도 단독 1위에 올랐다. 포스트 시즌에서는 중국 내 경쟁자로 꼽히는 송의진이 속한 인빅터스 게이밍, 개인기가 출중한 미드 라이너 'xiaohu' 리유안하오가 속한 로얄 네버 기브업을 연파하며 팀을 우승시켰고 결승전 MVP도 받아냈다.
중국 최고의 미드 라이너로 우뚝 선 이예찬이 세계 최고의 미드 라이너인 이상혁을 상대로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해성민 대신 나선 'iBoy'를 주목하라
EDG는 서머 스플릿 중간에 원거리 딜러를 교체했다. '제트' 해성민을 주로 기용했지만 리프트 라이벌스를 기점으로 페이스가 확연하게 떨어지자 'iBoy' 후시안자오를 기용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후시안자오는 일곱 세트 연속 승리를 따내며 주목을 받았고 9승4패로 데뷔 시즌을 마쳤다. 곧바로 포스트 시즌을 치르는 과정에서도 이예찬과 함께 화력 담당으로서 제 역할을 다했다.
후시안자오의 핵심 챔피언은 코그모와 바루스, 트리스타나다. 정규 시즌에서 코그모를 세 번 사용해 모두 이긴 바 있고 포스트 시즌에서는 상대 팀이 계속 금지 목록에 올리자 바루스와 트리스타나를 꺼내 각각 3전 전승, 2승2패를 기록했다. 트리스타나로 두 번 지기는 했지만 결승전에서 0대2로 뒤처지던 상황인 3, 4세트에서 트리스타나로 플레이하면서 노 데스로 맹활약했고 팀이 리버스 스윕으로 우승하는 발판을 만들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에드워드 게이밍 로스터
톱 라이너 'Mouse' 첸유하오
정글러 'Clearlove' 밍카이
미드 라이너 'Scout' 이예찬
원거리 딜러 'iBoy' 후시안자오
서포터 'Meiko' 티안예
톱 라이너 'Aodi' 자오아오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