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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드컵 팀별 분석] 3년 연속 우승 금자탑에 도전하는 SKT

[롤드컵 팀별 분석] 3년 연속 우승 금자탑에 도전하는 SKT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2017 16강 본선이 오는 5일부터 막을 올린다. 각 지역을 대표하는 16개 팀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는 전문가들이 'Gap is Closing(격차가 점점 줄어 들고 있다)'라고 입을 모을 정도로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고 있다.

데일리e스포츠는 16강에 오른 팀들을 4개씩 소개한다. 1일에는 A조에 출전하는 에드워드 게이밍, SK텔레콤 T1, ahq e스포츠 클럽, 클라우드 나인을 분석한다.<편집자주>


SK텔레콤 T1은 리그 오브 레전드 종목에서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한 팀이다. 경쟁이 가장 심한 한국 지역에서도 6번이나 정상에 올랐고 한 번도 우승하기 어렵다는 롤드컵에서도 2013년과 2015년, 2016년 세 차례나 정상에 섰다. 2015년에는 사상 첫 2회 우승, 2016년까지 우승하면서 사상 첫 2연속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운 SK텔레콤은 롤드컵 역사상 유례 없는 3연속 우승에 도전장을 던졌다.

SK텔레콤은 2017년 챔피언스 코리아에서 아픔을 겪었다. 서머 스플릿을 4위로 마친 SK텔레콤은 와일드 카드전부터 준결승까지 승승장구하며 우승에 도전했지만 롱주 게이밍에게 1대3으로 패하면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한국 지역 1위를 놓치면서 SK텔레콤의 3연속 우승에 대한 전망이 그리 낙관적이지는 않다.

객관적인 전력상 SK텔레콤이 조별 예선에서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은 거의 없지만 상대들이 만만치 않다. 중국 1위를 차지한 에드워드 게이밍은 탄탄한 기본기를 자랑하는 팀이고 2015년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에서는 SK텔레콤을 결승에서 3대2로 물리친 적도 있다. 물론 그 당시 멤버와 지금의 멤버는 상당히 다르지만. 북미 팀 중에서는 기복이 적고 탄탄한 기량을 보유하고 있는 클라우드 나인, 리프트 라이벌스에서 kt 롤스터를 잡아낸 적이 있는 ahq e스포츠 클럽이 A조에 속해 있다.

2016년 롤드컵에서 우승할 때의 SK텔레콤 T1(사진=라이엇게임즈 제공).
2016년 롤드컵에서 우승할 때의 SK텔레콤 T1(사진=라이엇게임즈 제공).

◆2016년과 비슷한 패턴
SK텔레콤은 2016년 롤드컵에 출전했을 때에도 비슷한 양상을 경험했다. 2016년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플레이오프에서 kt 롤스터에게 리버스 스윕을 당하면서 결승 진출에 실패한 SK텔레콤은 챔피언십 포인트 1위 자격으로 롤드컵에 나섰다. 서머 우승을 차지한 락스 타이거즈가 1번 시드를 얻었고 SK텔레콤은 2번 시드를 받았다.

2016년 롤드컵에서 SK텔레콤은 16강 B조에 속했다. LMS 대표인 플래시 울브즈, 중국 대표인 아이메이, 북미 대표인 클라우드 나인과 한 조에서 경기를 치른 SK텔레콤은 첫 번째 풀리그 과정에서 플래시 울브즈에게 일격을 당했지만 2라운드에서 3전 전승을 거두면서 5승1패,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유럽팀이 없다는 점이나 북미 대표 중에 클라우드 나인이 속해 있다는 것 등 2017년과 상당히 유사한 점이 많다.

'후니' 허승훈.
'후니' 허승훈.

◆'후니' 허승훈에게 달렸다
SK텔레콤이 롤드컵 3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톱 라이너인 '후니' 허승훈이 제 역할을 해줘야 한다. 2017년 개막을 앞두고 북미 임모털스에서 SK텔레콤으로 이적한 허승훈은 스프링에서는 탄탄한 실력을 보여주면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지만 서머에서는 부진했다. 서머 스플릿에서 16번 출전해 7승9패로 5할 승률에 미치지 못했던 허승훈은 '운타라' 박의진에게 대부분의 출전 기회를 내줬다. 포스트 시즌에서도 와일드 카드전,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까지 한 세트도 나오지 못하다가 결승전에서 팀이 0대2로 뒤처진 3세트에서 출격했다. 나르를 꺼내면서 3세트에서는 승리했지만 4세트에서 롱주 게이밍 '칸'의 제이스를 넘지 못하고 패했다.

서머에서 부진하다 보니 허승훈은 롤드컵을 앞두고 ESPN이 진행한 포지션별 랭킹 톱 라이너 부문에서 5위 안에도 들지 못하는 수모를 맛봤다. 또 일부 팬들은 롤드컵에 허승훈이 아니라 박의진을 데려가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지만 SK텔레콤 코칭 스태프는 정글러를 2명 데리고 가기로 했고 톱 라이너로는 허승훈을 선택했다.

소양 교육에서 만난 허승훈은 "서머에서 부진했고 그로 인해 출전 기회가 적어졌지만 롤드컵에서 만회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연습에 매진하고 있으니 기대해 달라"고 각오를 밝혔다.

팀 내에서 롤드컵 경험이 가장 많은 '페이커' 이상혁.
팀 내에서 롤드컵 경험이 가장 많은 '페이커' 이상혁.

◆롤드컵 최고참 된 이상혁
SK텔레콤이 세 번의 롤드컵에 나설 때마다 모두 우승을 차지하는 과정에서 '페이커' 이상혁을 빼놓을 수 없다. 2013년 우승할 때에는 얼굴에 여드름 자국이 아직 남아 있었던 이상혁은 어느 새 네 번째 롤드컵에 나선다.

이상혁은 이전까지 나이가 많거나 경험이 많은 선배들과 롤드컵을 함께 했다. 지난 세 번의 우승을 함께 한 '벵기' 배성웅이 있었고 2015년에는 '마린' 장경환이라는 카리스마 넘치는 톱 라이너와 함께 했다.

2016년 우승을 끝으로 배성웅이 팀을 떠나면서 이상혁은 팀내에서 가장 롤드컵 경험이 많은 선수가 됐다. 2015년과 2016년 우승을 함께 한 '뱅' 배준식, '울프' 이재완이 있지만 고참들이 빠져 나간 첫 롤드컵이기에 이상혁의 어깨가 무거울 수도 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SK텔레콤 T1 로스터
톱 라이너 'Huni' 허승훈
정글러 'Peanut' 한왕호
미드 라이너 'Faker' 이상혁
원거리 딜러 'Bang' 배준식
서포터 'Wolf' 이재완
정글러 'Blank' 강선구

*기사 수정했습니다.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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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T1 15승 3패 +24(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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