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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드컵 팀별 분석] C9, 균형 잘 잡힌 북미 팀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선을 보인 클라우드 나인의 경기력은 상당했다(사진=라이엇게임즈 제공).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선을 보인 클라우드 나인의 경기력은 상당했다(사진=라이엇게임즈 제공).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2017 16강 본선이 오는 5일부터 막을 올린다. 각 지역을 대표하는 16개 팀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는 전문가들이 'Gap is Closing(격차가 점점 줄어 들고 있다)'라고 입을 모을 정도로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고 있다.

데일리e스포츠는 16강에 오른 팀들을 4개씩 소개한다. 1일에는 A조에 출전하는 에드워드 게이밍, SK텔레콤 T1, ahq e스포츠 클럽, 클라우드 나인을 분석한다.<편집자주>


클라우드 나인(이하 C9)은 솔로미드(이하 TSM)와 함께 북미 지역을 대표하는 팀이다. TSM이 1회 롤드컵부터 지금까지 개근하면서 북미를 상징하는 팀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C9도 팀을 꾸린 2013년부터 지금까지 5년 연속 출전하면서 맹주 자리를 양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C9은 균형이 잘 잡힌 팀으로 꼽힌다. 톱 라이너를 맡고 있는 '임팩트' 정언영과 '레이' 전지원은 스프링과 서머를 양분하면서 출전했고 팀을 5연속 롤드컵에 올려 놓았다. 톱 라이너가 강하지 않은 북미 지역임을 감안하면 개인 능력이 뛰어난 한국 선수에게 전담하면서 라인업을 구축한 것은 탁월한 선택이었다.

미드 라이너 'Jensen' 니콜라이 옌센이 과거 과도하게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다가 경기를 망친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2017년 들어 안정적으로 바뀌었고 원거리 딜러 'Sneaky' 자카리 스쿠데리는 가장 오래 C9 유니폼을 입은 선수답게 무게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북미 지역 3위 자격으로 롤드컵에 진출한 C9은 플레이-인 스테이지 1라운드 B조에서 1패도 당하지 않고 4전 전승을 달리면서 2라운드에 올라갔다. 다이어 울브즈와 원 e스포츠라는 상대적으로 약한 팀들을 상대했기에 C9은 큰 위기를 겪지 않았다. 2라운드에서 라이온 게이밍을 만난 C9은 2세트에서 1시간 가까이 장기전을 유도한 끝에 킬 스코어에서는 뒤처졌지만 넥서스를 먼저 깨뜨리면서 버틸 힘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 바 있다.

C9의 톱 라이너 '임팩트' 정언영(사진=라이엇게임즈 제공).
C9의 톱 라이너 '임팩트' 정언영(사진=라이엇게임즈 제공).

◆임팩트 있는 톱 라이너 '임팩트' 정언영
톱 라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임팩트' 정언영의 별명은 '톱 다이'다. 북미 페넌트 레이스에서 놀라운 개인기를 선보이면서 라인전을 짓밟았고 상대팀 톱 라이너에게 심심치 않게 솔로킬을 따낸다.

정언영은 2013년 SK텔레콤 T1 K가 롤드컵에서 우승할 때 멤버였다. '페이커' 이상혁과 '피글렛' 채광진에게 시선이 집중될 때 정언영은 홀로 우직하게 상단을 지키면서 한국 팀 사상 첫 롤드컵 우승을 안긴 바 있다.

북미로 넘어간 뒤에도 정언영은 아이디처럼 '임팩트' 있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다. 스프링에서 대부분의 경기를 소화했던 정언영은 서머에서는 '레이' 전지원에게 출전 기회를 내준 적이 많았지만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는 1, 2라운드 모두 소화했다. 초가스를 4번 사용하면서 공격적인 면을 자주 보여줬던 정언영은 갈리오나 나르와 같은 챔피언으로도 팀 승리에 기여했다.

C9의 미드 라이너  'Jensen' 니콜라이 옌센(사진=라이엇게임즈 제공).
C9의 미드 라이너 'Jensen' 니콜라이 옌센(사진=라이엇게임즈 제공).

◆승부욕 강한 'Jensen' 니콜라이 옌센
C9에서 주목할 선수는 미드 라이너 'Jensen' 니콜라이 옌센이다. 옌센은 북미 서머 스플릿에서 가장 높은 KDA(킬과 어시스트를 더한 뒤 데스로 나눈 수치)를 기록했다. 256킬 57데스 240어시스트를 달성한 옌센은 킬 스코어에서는 2위를 달성한 카운터 로직 게이밍의 미드 라이너 '후히' 최재현보다 무려 47킬이나 더 달성했고 KDA 수치에서는 '북미의 고전파'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Bjergsen' 소헨 비어그보다 1.9나 높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킬을 달성했다는 말은 개인 기량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공격성이 빼어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라인전에서 강하게 압박하고 기회가 되면 킬로 연결할 능력도 좋다는 뜻이다. 또 KDA가 높으려면 데스 숫자가 적어야 하는데 옌센은 풀타임을 소화한 북미 미드 라이너들 중에 가장 낮은 데스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플레이-인 스테이지 단계에서도 옌센은 난전 양상으로 진행된 다이어 울브즈와의 2경기와 라리온 게이밍과의 2세트를 제외하면 한 번 정도 잡힌 것이 전부다.

옌센에 대해 북미 지역에서는 승부욕이 강한 선수라고 평가한다. 킬을 내주면 반드시 갚아야 하는 호승적인 성격이다. 잘 풀리면서 앙갚음이지만 꼬이기 시작하면 무리하게 파고 들다가 팀의 패배를 자초하는 경우도 많다.

'Sneaky' 자카리 스쿠데리(사진=라이엇게임즈 제공).
'Sneaky' 자카리 스쿠데리(사진=라이엇게임즈 제공).

◆롤드컵 5년 개근에 빛나는 'Sneaky' 자카리 스쿠데리
C9이 5년 연속 롤드컵에 나가는 동안 꾸준히 자리를 지킨 선수는 원거리 딜러 'Sneaky' 자카리 스쿠데리다. 2013년에는 교체 선수로 출전했던 스쿠데리는 2014년부터 주전으로 나섰고 2017년까지 건재했다.

스쿠데리는 안정감 있는 플레이가 일품이다. 정언영이나 옌센이 공격적인 성향을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면 스쿠데리가 모험적인 요소를 반감시키는 역할을 한다.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스쿠데리는 7세트를 치르는 동안 6데스만 기록했는데 다이어 울브즈와의 2경기에서 4데스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2라운드 2, 3세트에서 1데스씩 기록한 것이 전부다. 상대가 하단을 공략했을 때 침착하게 빠져 나오면서 안정감을 유지하고 후반으로 갔을 때 폭발적인 화력을 퍼붓는 스타일이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클라우드 나인 로스터
톱 라이너 'Impact' 정언영
정글러 'Contractz' 후안 가르시아
미드 라이너 'Jensen' 니콜라이 옌센
원거리 딜러 'Sneaky' 자카리 스쿠데리
서포터 'Smoothie' 앤디 타
톱 라이너 'Ray' 전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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