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나틱은 11일(이하 한국 시간)에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유럽 대표 선발전 최종전에서 H2k 게이밍을 3대0으로 가볍게 제치고 롤드컵 티켓을 손에 넣었다.
프나틱은 1세트부터 큰 스코어 차이로 승리했다. 마오카이, 그라가스, 아우렐리온 솔, 트리스타나, 알리스타를 선택한 프나틱은 하단 라인전 과정에서 마틴 라르손의 트리스타나가 H2k 게이밍의 하단 듀오인 '뉴클리어' 신정현의 시비르, '체이' 최선호의 브라움을 각각 1번씩 잡아내며 격차를 벌렸다. 이어 아우렐리온 솔과 마오카이까지 킬을 챙기며 4대0으로 앞서간 프나틱은 큰 교전을 열지 않고 포탑을 깬 뒤 드래곤을 챙기는 방식으로 전개했다. 8,000 골드 차이로 달아난 프나틱은 34분에 싸움을 걸었고 라르손의 트리스타나가 2킬을 챙기면서 킬 스코어 11대2로 승리했다.
2세트에서는 초가스, 그라가스, 신드라, 시비르, 모르가나를 가져간 프나틱은 신정현의 자야를 막지 못하면서 애를 먹었다. 신정현의 자야가 30분대까지 4킬을 챙기면서 강하게 압박한 탓에 프나틱은 포탑을 1개밖에 깨지 못하면서 수비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반격은 32분에 시작됐다. 신드라가 마오카이를 잡아낸 이후 시비르가 1분 간격으로 연속 킬을 낸 프나틱은 내셔 남작을 가져간 뒤 억제기 앞에서 싸움을 벌였고 그라가스가 신정현의 자야를 제거하면서 역전승에 성공했다.
3세트는 허무하게 끝났다. 쉔, 그라가스, 신드라, 트리스타나, 잔나를 구성한 프나틱은 8분만에 3킬을 가져가며 달아나기 시작했고 20분에 내셔 남작 앞에서 싸움을 전개한 뒤 라르손의 트리스타나가 3킬을 쓸어 담으며 억제기까지 전진, 23분에 넥서스를 파괴하며 승리했다.
마틴 라르손은 1세트에 7킬 2어시스트, 2세트에 2킬 5어시스트, 3세트에서 5킬 5어시스트로 한 번도 죽지 않으면서 팀을 롤드컵에 올려 놓았다.
2015년 롤드컵 4강까지 올라갔던 프나틱은 2016년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2017년 재차 롤드컵에 나서면서 유럽 최강으로서의 자존심을 지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