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삼성은 2017 시즌 스프링과 서머 정규 시즌, 포스트 시즌을 통틀어 5번 매치업을 형성했고 14세트를 치렀다.
스프링 스플릿에서 두 번 대결했고 1라운드에서는 kt가 2대0으로, 2라운드에서는 삼성이 2대1로 승리했다. 스프링 포스트 시즈 플레이오프에서는 kt가 3대0으로 완승을 거두면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서머 스플릿에서는 kt가 1, 2라운드 모두 최종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두 번 모두 승리했다. kt는 2017년 삼성을 상대로 3전2선승제에서 3승1패를 거뒀고 5전3선승제에서는 3대0으로 완승을 거두면서 앞서 나갔다.
14세트를 치르는 동안 가장 짧은 경기는 24분35초만에 끝난 스프링 1라운드 2세트였다. 마오카이, 카직스, 아지르, 애쉬, 미스 포츈을 선택한 kt는 고동빈의 카직스가 중단과 하단을 오가면서 킬을 만들어냈고 라이너들의 성장을 도우면서 초단기 승부를 만들어냈다.
가장 길었던 경기는 스프링 2라운드 3세트였다. 삼성이 이긴 이 경기에서 삼성은 마오카이, 렝가, 신드라, 진, 자이라로 플레이했다. 신드라와 진이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kt가 갱플랭크와 이즈리얼로 버틴 탓에 돌파하지 못하고 37분22초가 되어서야 넥서스를 파괴했다.
14세트 가운데 30분이 되기 전에 끝난 경기가 무려 5세트나 되고 30분에 끝난 것도 두 번-1라운드 1세트, 스프링 플레이오프 2세트-이나 된다. 또 40분이 넘는 경기가 한 번도 없기 때문에 두 팀의 승부는 평균 31분에 승패가 결정됐다.
라이엇게임즈가 제공한 2017 서머 스플릿 통계를 보면 평균 게임 시간은 36분22초다. kt는 35분36초, 삼성이 35분37초로 다른 팀들보다 짧은 경기 시간을 자랑했지만 두 팀이 만났을 때는 극단적으로 짧은 경기 시간을 기록했다.
이 기록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초반에 우위를 점하는 팀이 스노우볼을 굴리면서 짧은 시간에 경기를 끝낸다는 뜻이다. 퍼스트 블러드나 첫 포탑 파괴, 첫 내셔 남작 사냥에 성공하는 팀이 압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풀이해도 되는 대목이다.
압박 능력이 뛰어난 팀은 kt다. 10번 승리한 kt가 이겼을 때 평균 경기 시간은 30.1분으로 두 팀의 평균 경기 시간인 30.9분보다 0.8분, 즉 48초 정도가 짧다. 네 번 이긴 삼성의 경우 평균 경기 시간이 33분으로 kt보다는 경기 시간이 길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