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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어게인 2016" VS kt "2016은 잊었다"

2016년과 2017년 연속 월드 챔피언십 한국 대표 선발전 최종전에서 맞붙는 kt 롤스터(위)와 삼성 갤럭시.
2016년과 2017년 연속 월드 챔피언십 한국 대표 선발전 최종전에서 맞붙는 kt 롤스터(위)와 삼성 갤럭시.
삼성 갤럭시와 kt 롤스터는 2106년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한국 대표 선발전에 대해 정확하게 반대되는 기억을 갖고 있다. 삼성에게는 항상 생각하고 싶은 기억이지만 kt로서는 다시는 떠올리기 싫은 장면이다.

삼성은 2014년 롤드컵에서 화이트가 우승, 블루가 4강에 올라가긴 했지만 2015년 전면 개편을 통해 리빌딩을 시도했고 2년이 되어가는 시점이었다. '큐베' 이성진, '크라운' 이민호 등을 발굴했고 '앰비션' 강찬용 등 경험 많은 선수가 합류하면서 서서히 손발이 맞아가던 때였다. 서머 성적이 좋아 포인트를 얻은 삼성은 대표 선발전 플레이오프에서 아프리카 프릭스를 잡아내며 최종전까지 올랐다.

kt는 롤드컵에 당연히 올라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2015년 롤드컵에 출전했고 2016년 서머 결승전에서도 락스 타이거즈에게 2대3으로 아쉽게 패했기 때문이다. 지난 2년간 정규 시즌에서 삼성을 상대로 상대 전적에서 한 세트도 빼앗기지 않을 정도로 강했던 kt이기에 롤드컵 티켓은 떼놓은 당상이나 다름 없었다.

9월3일에 열린 롤드컵 대표 선발전 최종전의 결과는 삼성의 3대2 승리였다. 1세트에서 20대1로 kt를 크게 이긴 삼성은 2, 3세트에서 허무하게 무너졌지만 4, 5세트에서 10킬 이상의 차이를 벌리면서 승리, 마지막 한국 대표로 선발됐다.

롤드컵 무대에서 삼성은 승승장구했고 SK텔레콤 T1과 결승 무대에 나란히 설 정도로 좋은 성과를 냈다. 결국 삼성은 지역 결승에도 한 번 올라가 보지 못한 팀이 롤드컵 준우승을 달성하는 특이한 성과를 냈다.

2016년 충격의 패배를 당한 kt는 리빌딩에 돌입했다. 2016년 멤버들이 2년 동안 호흡을 맞추면서 인상적인 결과를 많이 만들어냈지만 '스코어' 고동빈만 남겨 놓았다. 빈 자리를 롤드컵 경험이 있는 선수들로 모두 메웠다. 락스 타이거즈에서 활약하면서 2년 연속 4강 이상의 성과를 낸 '스멥' 송경호, 중국 에드워드 게이밍에서 뛰는 기간 롤드컵에 나갔던 '폰' 허원석과 '데프트' 김혁규, 2016년 로얄 네버 기브업을 8강에 올려 놓은 '마타' 조세형을 영입했다.

2017년에도 두 팀의 행보는 비슷했다. 삼성은 스프링과 서머 모두 결승에 가지 못했고 kt는 스프링에서 결승에 올라갔지만 서머에서는 3위에 그쳤다. 결국 한국 대표 선발전을 치러야 했고 최종 무대에서 만났다.

삼성은 말한다. 2016년을 재현하고 롤드컵게 가겠다고. kt는 말한다. 2016년을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다른 기억을 갖고 있는 두 팀은 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OGN e스타디움에서 한 장의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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