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주 게이밍의 사령탑인 강동훈 감독이 결승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강동훈 감독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파르나스 타워 30층 라이엇게임즈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2017 서머 결승전 미디어데이에서 "결승전이라는 큰 무대에서 서본 것은 처음이지만 승강전에는 자주 가봤다. 승강전에서 한 번도 져본 적이 없다는 것으로 결승전의 압박감을 대신하겠다"라고 말했다.
강동훈 감독은 "서머 스플릿 1위 자격으로 결승전에 직행했을 때 우리의 경험 부족에 대한 우려가 가장 많았다"라면서 "그 때마다 자랑은 아니지만 압박감이 정말 심한 승강전을 자주 치렀고 한 번도 지지 않았다"라고 답했다.
롱주 게이밍은 전신인 인크레더블 미라클 시절 세 차례 선발전과 승강전을 치렀다. 2015년 스프링 스플릿이 열리기 전 시드 선발전에서 2승1패를 기록하면서 2015년 스프링 본선에 올라왔고 2015년 서머 승강전 A조에서 2전 전승으로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2016년 스프링 승강전에서는 다크 울브즈를 3대1로 물리치며 본선에 오른 바 있다.
강 감독은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는 결승전에 처음 올랐지만 스타크래프트2 시절에는 여러 번 결승전을 치렀고 우승도 수 차례 했다"라면서 "결승전을 앞둔 선수들을 어떻게 지도해야 하는지, 당일 마인드 컨트롤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미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솔직히 말하자면 SK텔레콤이 결승전에 올라오기를 바라지 않기를 바랐다"는 강 감독은 "kt가 2대0으로 이기고 있을 때까지 기분 좋게 봤지만 내리 세 세트를 잃으면서 결승 상대가 SK텔레콤으로 정해지고 말았다"라고 말했다. 강 감독은 "kt가 SK텔레콤을 도와주겠다고 나섰다고 하지만 우리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라면서 "선수들의 경험이 부족하긴 하지만 돌려 말하면 패기가 충만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강 감독은 "우리 팀이 3대0으로 이길 생각도 있지만 현장을 찾은 팬들이 허무해 하실까봐 3대1 정도로 이길 생각"이라고 밝혔다.
강남=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