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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챔스 서머 PO 예고] 제 옷 입은 '운타라' 박의진, kt 킬러로 자리 매김?

[롤챔스 서머 PO 예고] 제 옷 입은 '운타라' 박의진, kt 킬러로 자리 매김?
SK텔레콤 T1과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2017 서머 결승 티켓을 놓고 일전을 치르는 kt 롤스터 이지훈 감독은 경계할 만한 선수를 꼽아 달라는 말에 톱 라이너 '운타라' 박의진을 가장 먼저 이야기했다.

이 감독은 "박의진이 한 시즌을 쉬고 롤챔스 무대에 돌아왔지만 SK텔레콤의 팀 컬러에 잘 녹아 들어가고 있다. 몸에 맞는 옷을 입은 느낌"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이지훈 감독이 박의진을 경계하는 이유도 있다. 롤챔스 서머 1라운드에서 kt는 '후니' 허승훈이 선발로 출전한 SK텔레콤을 상대로 톱 라이너 죽이기 작전을 걸었고 제대로 성공시키면서 완승을 거뒀다. 케넨을 가져간 허승훈이 성장하지 못하도록 '스코어' 고동빈의 엘리스와 '스멥' 송경호의 레넥톤이 압박했고 데스를 누적시키면서 25분 만에 승리했다.

하지만 SK텔레콤이 '운타라' 박의진을 기용한 2세트부터 흐름이 뒤바뀌었다. 나르로 플레이한 박의진이 송경호의 레넥톤에게 솔로킬을 당하기도 했지만 이후 집중력을 발휘하며 버텨냈고 바론 버프를 두르고 하단으로 몰아치던 kt 선수들에게 메가 나르로 변신한 뒤 궁극기를 적중시키면서 전세를 뒤집었다. 3세트에서도 피오라를 고른 박의진은 우직하게 스플릿 푸시를 시도하면서 송경호의 럼블을 압박했고 팀의 승리하는 데 기여했다.

2라운드에서 SK텔레콤은 허승훈을 또 다시 kt전 선발로 내놓았고 1세트에서 초가스를 손에 쥐어주면서 승리했다. 하지만 2세트에서는 럼블을 가져간 허승훈이 무려 7데스나 당하면서 26분 만에 패하자 3세트에 박의진으로 교체했다. 럼블로 플레이하면서 송경호의 카밀과 라인전에서 대등한 실력을 보여준 박의진은 대규모 교전에서 한 수 위의 효율을 보여주면서 SK텔레콤의 2대1 승리를 굳히는 주역이 됐다.

박의진은 최근에 '피넛' 한왕호와 동반 출전하면서 포스트 시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아프리카 프릭스와의 와일드 카드전에서는 나르와 트런들로 '마린' 장경환의 성장을 억제하는 라인전을 보여줬고 삼성 갤럭시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는 케넨, 마오카이, 럼블로 '큐베' 이성진과 대등한 싸움을 벌였다.

박의진이 상단을 든든하게 지켜주고 상대 팀의 라인 습격에도 거의 당하지 않으면서 SK텔레콤은 정글러 '피넛' 한왕호가 안정적으로 성장할 시간을 번 뒤 화끈하게 킬을 따내면서 압승을 거두고 있다.

kt와의 서머 스플릿에 세 번 출전해 한 번도 패하지 않은 박의진이 플레이오프에서도 보이지 않는 승리의 주역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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