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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W, 장경호-박제형 방출 논란 해명…지영훈 감독 일선에서 물러나기로

LW, 장경호-박제형 방출 논란 해명…지영훈 감독 일선에서 물러나기로
오버워치 프로게임단 LW가 '루나' 장경호와 '후' 박제형의 방출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발표했다.

LW는 10일 팀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지영훈 감독의 이름으로 공식 입장을 밝혔다. 지영훈 감독은 이 글을 통해 두 선수의 방출에 대한 해명과 사과의 뜻을 전했다.

지 감독은 "글을 쓰기에 앞서 장경호 선수와 박제형 선수는 물론, 이제껏 함께 뛰어준 팀의 모든 선수들에게 진심으로 고맙고, 여러 가지로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 또한 많은 분들의 분노와 팀에 대한 실망감, 또한 저에 대한 실망감을 충분히 인정하고, 저의 미숙한 운영으로 인해 상처받게 된 많은 분들에게도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글을 시작했다.

이어 "장경호 선수와 박제형 선수의 이번 방출 그리고 결별하게 된 시점이 너무나 비상식적이며 이해할 수 없었던 점에 대해 진심으로 선수에게 미안하게 생각하고 한 인간으로서 정말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보복성 방출을 한 것이 결단코 아니라는 것을 밝히고 싶다"고 말했다.

지 감독은 "장경호 선수의 경우는 오랜 시간 함께 해오면서 실력적인 부분, 또 발전 가능성에 대한 부분과 선수의 태도에 대한 이야기들이 팀 내에서 한 시즌 이상 있었다. 피드백을 수용해서 개선이 된 부분도 있지만 많은 부분 개선이 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고 또 잘 되지 않았다. 결국 블루는 스크림에서 14연패를 하며 팀 내에서 트러블도 잦아지게 되었다. '파인' 김도현 선수가 서브 힐을 하면서 스크림 승률은 안정적으로 바뀌었고 팀에서 분석, 사용하고 있는 많은 데이터들이 실력적인 부분에서 장경호 선수가 주력 멤버로 활동하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었다. 팀과 팀원들 모두 로스터 변경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었다"고 장경호의 방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이렇게 '루나' 선수와 관련된 팀 내부적인 내용과 스크림 상황까지 외부에 공개를 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 그러나 현재 팀과 관련된 잘못된 정보로 퍼지고 있는 루머와 오해에 대한 사실을 전달하고자 위와 같은 설명을 하게 됐다. 그러나 어떠한 사실로도 선수 방출 시기가 너무 늦었던 점에 대한 변명이 될 수는 없다는 것은 본인도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방출 통보가 늦어진 이유에 대해선 "오랫동안 함께한 선수와 헤어지게 된 상황에 개인적으로 큰 돈이 아닐지언정 어느 정도 감사를 표하고 싶었다. 하지만 팀의 운영 자금에 여유가 없었고, 들어올 예정이었던 자금은 제가 예상한 날과 상관없이 점점 늦어지며 결별 통보도 함께 늦어지게 됐다"고 설명하면서 "개인이 운영하는 구단으로 자금이 넉넉하지 못한데다가 더불어 팀 숙소 이전, 월드컵 그리고 생각보다 너무 빠르게 시작하는 새 시즌 등이 모두 한 번에 일어나면서, 동시에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제대로 챙겨보지 못하고 하나만 생각하고 둘을 생각하지 못했던 저의 어리석은 일처리가 얼마나 형편없고 미숙했었는지 다시 생각해도 부끄럽기 그지없다. 분명 방출을 결정하는 시기에 따른 책임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절대 맹세코 보복성 방출을 한 것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16강 조 지명식 참가 후 팀을 떠나게 된 LW 레드의 박제형에 대해선 "박제형 선수의 경우 시기상 너무 급작스럽고 이해하기 힘드시겠지만, 본인은 물론 레드팀 선수들과 팀의 합의하에 나가게 됐다. 물론 팀을 나가기로 결정을 하게 되기 까지는 서로가 인정할 부분들 또 서로가 바라는 부분에 있어 의견 차이들을 확인하고, 양측의 합의로 서로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각자의 길을 가기로 결정하게 됐다. 실력과 태도가 모두 좋은 선수이니 꼭 지금 본인의 바람대로 이루어질 거라 생각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에 대해 박제형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팀에서 스스로 탈퇴한 건 사실"이라며 "이유는 2~3달간 스크림을 하면서 팀원들과 저는 크고 작은 의견 차이가 있었다. 이러한 피드백들이 오래 지속되다보니 서로 신뢰가 깨진 상태가 되었고, 더 이상 함께하기 어려운 상황까지 오게 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개인연습도 중요하지만 팀과의 관계가 더 중요하다는 걸 너무 늦게 깨달았고, 제 스스로의 발전에만 너무 집중한 결과였던 거 같다. 만약 일주일에 한 번씩 팀원들과 솔직한 대화를 했다면 상황이 이렇게까지 되지 않았을 거라 생각한다. 팀을 나가기 전에 팀의 맏형, 주장으로서의 책임을 다하지 못했던 것에 팀원들에게 사과하였고 각자의 길을 응원하기로 했다"고 말해 장경호의 방출과는 차이가 있음이 확인됐다.

지영훈 감독은 이번 일에 대해 책임을 지고 일선에서 물러날 것이라 밝혔다. 지 감독은 "저는 이번 일처리에 대한 저의 잘못에 크게 통감하고 이번 일에 대한 책임을 지고 감독직을 사임하려고 한다. 스스로 부족한 능력에 열정만으로 많은 일처리에 쫓기다 보니, 저의 의도와 상관없이 뜻하지 않은 결과를 낳게 되며 실망감과 상처를 드렸던 것 같다. 당분간 감독직을 내려놓고 스스로를 돌아보고 또 반성하는 시간들을 가지려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영훈 감독의 이 같은 해명 및 사과에도 불구하고 들끓는 팬들의 분노는 식지 않고 있어, LW에게는 한동안 고난의 시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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