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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챔스 서머 결산] 한층 탄탄해진 아프리카의 허리와 하체

[롤챔스 서머 결산] 한층 탄탄해진 아프리카의 허리와 하체
아프리카 프릭스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2017 스프링을 앞두고 로스터를 대거 변경했다. 그 중에서도 LoL 월드 챔피언십 우승 경험이 있는 톱 라이너 '마린' 장경환과 정글러 '스피릿' 이다윤의 영입이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롤챔스 2017 스프링에선 장경환과 이다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첫 경기였던 1월 19일 삼성 갤럭시 전부터 장경환과 이다윤은 케넨, 올라프를 선보이며 메타를 주도했다. 이후에도 아프리카는 장경환의 캐리력에 기대 상단을 집중적으로 성장시키는 전략을 활용했다.

다만 아프리카는 장경환의 성장 정도에 따라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이에 10승 8패를 기록하며 스프링 정규 시즌을 4위로 마감했고, 이어진 와일드카드전에서 패하며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아프리카 프릭스의 서머 스플릿 주차별 성적(자료=베스트.지지 발췌).
아프리카 프릭스의 서머 스플릿 주차별 성적(자료=베스트.지지 발췌).

그렇게 찾아온 서머 시즌. 메타가 바뀌며 아프리카의 경기력 또한 변화를 맞았다. 그리고 이는 아프리카를 한층 성장시켰다. 로밍에 강한 미드 라이너 '쿠로' 이서행의 발에 날개가 달렸고 하단 듀오 또한 탄탄한 라인전 능력을 바탕으로 캐리력을 뽐냈기 때문이다.

비록 스프링 시즌과 동일한 10승 8패로 정규 시즌을 마무리했지만 아프리카는 승부를 결정짓는 역할이 장경환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구성원으로 확장됐다. 아프리카 입장에서는 스프링보다 더 긍정적인 상황에서 와일드 카드전을 치를 여건을 만든 셈이다.

아프리카 프릭스의 미드 라이너 '쿠로' 이서행.
아프리카 프릭스의 미드 라이너 '쿠로' 이서행.

◆탄탄해진 허리와 하체
딜러 메타가 찾아온 톱 라인에서 장경환은 서머 시즌에서도 좋은 활약을 맞았다. 레넥톤, 자르반 4세, 럼블 등을 주로 활용했고 KDA 2.76을 기록하며 운영을 주도했다. 이다윤 또한 정글러 '모글리' 이재하와 함께 포지션 경쟁에 나서며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서머 시즌에서 눈에 띄는 점은 아프리카의 허리와 하체가 탄탄해졌다는 것이다. 미드 라이너 '쿠로' 이서행은 롤챔스 2017 서머에서 MVP 포인트 1위에 오르는 등 크게 활약했다. 일전부터 로밍에 강점을 보였던 이서행은 라인전 우위를 바탕으로 눈덩이를 굴리는 메타와 잘 맞아 떨어졌고 코르키, 탈리야, 갈리오 등을 적극 활용하며 승리를 보조했다.

아프리카의 하단 듀오 '투신' 박종익(왼쪽)과 '크레이머' 하종훈.
아프리카의 하단 듀오 '투신' 박종익(왼쪽)과 '크레이머' 하종훈.

튼튼한 하체 또한 아프리카의 강점으로 떠올랐다. 원거리 딜러 '크레이머' 하종훈은 롤챔스 2017 스프링에서 팀 내에서 가장 높은 5.57의 KDA를 기록하며 활약했다. 생존 능력이 가장 중요한 원거리 딜러인만큼 높은 KDA 수치는 유의미한 가치가 있었다. 하종훈은 롤챔스 2017 서머에서도 KDA 4.61을 기록하며 활약을 이어갔다.

하종훈은 자야로 8.93의 KDA, 80%에 육박하는 승률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탄탄한 생존 능력을 지닌 하종훈과 궁극기로 한 턴 버틸 수 있는 자야의 시너지 효과는 상상 이상이었다.

하종훈과 호흡을 맞추는 서포터 '투신' 박종익도 자신만의 색깔을 찾았다. 이니시에이팅에 강점을 갖고 있는 챔피언은 박종익과 딱 어우러졌다. 갈리오, 누누, 케넨 등 독특한 챔피언을 사용해 라인전에 힘을 실어줬고 하종훈을 성장시키는데 주력했다.

아프리카는 서머 시즌에 들어 모든 라인이 캐리력을 갖추며 다양한 승리 공식을 만들게 됐다. 장경환이 라인전에서 패배해도 그를 메울 수 있는 미드 라이너와 하단 듀오가 있어 이전처럼 무너지지 않았다.

'마린' 장경환.
'마린' 장경환.

◆장경환에게 찾아온 기복
물론 아프리카에도 약점은 있다. 무엇보다 최근 들어 보이기 시작한 장경환의 기복이다. 장경환은 시즌 말미 말파이트와 트런들로 0데스 플레이를 선보이면서 회복한 모양새를 보여줬다. 하지만 분명 시즌 중에 부진에 빠지며 마음 고생했다. 케넨과 피오라를 활용한 스플릿 운영이 막히며 플레이 방향을 바꿔야 했다. 장경환은 스프링 시즌 때 부활을 예고했던 케넨으론 4전 전패를 기록할 정도였다.

아프리카 프릭스 선수들의 퍼포먼스 포인트(자료=베스트.지지 발췌).
아프리카 프릭스 선수들의 퍼포먼스 포인트(자료=베스트.지지 발췌).

장경환은 중후반으로 갈수록 대규모 교전에 집중해 자르반 4세, 나르, 럼블 등을 자주 사용했다. 나르의 성적은 1승3패에 그쳤지만 자르반 4세와 럼블, 그라가스 등으론 높은 승률을 기록했다. 더욱이 레넥톤으론 유일하게 KDA 4를 넘기면서 남다른 숙련도를 뽐냈다.

장경환의 기복은 아프리카에게 마이너스 요인이다. 하지만 이서행과 하단 듀오의 컨디션이 좋은 만큼 장경환이 대규모 교전에 힘쓴다면 승리를 가져오는데는 무리가 없을 것이다. 거기에 트런들과 말파이트 등 메타에 걸맞는 챔피언을 꺼내는 장경환의 연구 능력과 노력은 부진에서 탈출하는 열쇠가 될 것이다.

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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