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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단체에 기부한 '고릴라' 강범현 "사랑에 보답하고자 했던 마음이 곡해되지 않았으면"

데뷔 4주년 축하 선물을 받은 '고릴라' 강범현. (사진=강범현 트위터 발췌)
데뷔 4주년 축하 선물을 받은 '고릴라' 강범현. (사진=강범현 트위터 발췌)
롱주 게이밍의 서포터 '고릴라' 강범현이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진행한 여성 단체 기부로 논란에 휩싸였다. 강범현은 31일 공식 SNS를 통해 입장 표명에 나섰다.

데뷔 4주년을 맞은 강범현은 지난 6월 29일 팬들로부터 축하 선물을 받았다. 이에 강범현은 7월 28일 선물을 준비한 24명의 팬들과 6월 29일의 의미를 담아 240만원, 62만 9천원을 더한 302만 9천원을 '한국여성의전화'에 기부했다.

한국여성의전화는 1983년에 창립된 비정부기구(NGO)로, 가정폭력, 성폭력, 성매매, 이주 여성 문제 등 여성에 대한 모든 폭력으로부터 여성 인권을 보호하고 지원하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런데 일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한국여성의전화에 대한 기부를 문제삼은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한국여성의전화가 '메갈리안'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는 것이 비판의 핵심이었다. 메갈리안은 페미니즘을 지향하는 조직으로, 성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활동하고 있으나 '미러링'을 시작으로 한 다소 공격적인 언행으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비판의 목소리 사이로 "한국여성의전화는 긍정적인 활동을 해온 여성 단체다"라거나 "강범현이 사비로 기부한 것에 왈가왈부할 수 없다"는 의견이 뒤따르며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강범현의 공식 입장에 대한 요구도 늘어났다.

'고릴라' 강범현이 입장을 밝혔다. (사진=강범현 트위터 발췌)
'고릴라' 강범현이 입장을 밝혔다. (사진=강범현 트위터 발췌)
논란이 커지자 강범현은 31일 SNS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강범현은 "데뷔 4주년을 축하해주신 많은 팬들께 보답하고자 방법을 생각했다"며 "과거 채팅창 논란에 대한 사과와 더불어 그 때 제가 했던 말을 지키고자 하는 의미로 기부처를 찾는 도중, 성폭력으로 고통 받으시는 분들이 도움을 요청하는 NGO 단체로 알려진 '여성의전화'에 기부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강범현은 "도움이 필요한 곳에 기부금이 잘 쓰이길 바라며 기부했을 뿐, 그 행동에 다른 뜻은 없었다"며 "기부처 선정은 네이버 검색 '여성 인권'으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강범현은 또한 "언제나 저를 언급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분들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팬들이 주시는 사랑에 보답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번 일로 팬들이 주시는 사랑에 기꺼웠던 제 마음도, 보답해 드리고 싶었던 부분도 곡해되지 않았으면 합니다"라고 글을 끝맺었다.

강범현은 지난 5월, 나진 e엠파이어 소속 선수들이 게임 내에서 나눈 성매매를 연상시키는 채팅이 논란이 되자 해명과 사과의 말을 전하며 "이번 사건을 통해 여성 인권 문제를 한 번 더 생각해 보게 됐다"며 "저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번에 강범현이 한국여성의전화에 기부한 것은 당시 언급했던 모종의 약속의 연장선상으로 보인다.


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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