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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챔스] '피넛' 한왕호 "연패 기간 동안 많은 것을 얻었다"

[롤챔스] '피넛' 한왕호 "연패 기간 동안 많은 것을 얻었다"
SK텔레콤 T1이 4연패 탈출과 10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SK텔레콤은 2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2017 서머 8주차 에버8 위너스와의 경기에서 2대0으로 승리를 차지했다.

길었던 연패지만 SK텔레콤의 정글러 '피넛' 한왕호는 "얻은 것도 많다"고 말했다. 한왕호는 "4연패의 부진이 포스트 시즌이나 LoL 월드 챔피언십에 왔으면 성적이 더 안 나왔을 것 같다"며 "지금 온 것이 다행인 것 같고, 팀원들 끼리도 분위기가 좋아지고, 믿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리프트 라이벌스 2017 결승전에 대해선 그간의 오해를 풀고 싶다는 마음으로 성심껏 답했다. 한왕호는 "지고 싶지 않았고, 중국 1위 팀인 WE를 상대로 방심한 것도 아니었다"며 "1위팀인만큼 기대하셨을텐데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는 심경을 전했다.

다음은 한왕호와의 일문일답.

Q 승리를 차지한 소감은.
A SK텔레콤도 그렇고, 나에게도 4연패는 처음 있는 일이라 힘들었다. 무엇보다 실수가 많이 나왔고, 경기력이 안 좋아서 마음 고생이 심했다. 그래도 선수들끼리 서로 응원하면서 친해졌고, 분위기가 좋아졌다. 조금 더 팀 다워진 것 같고 믿음이 생겨서 나쁘게만 생각하진 않는다.

4연패의 부진이 더 나중에 왔으면 포스트 시즌이나 LoL 월드 챔피언십에서 좋은 성적을 못 냈을 것이라 생각한다. 오히려 지금 와서 다행이라는 생각이다.

Q 연패 기간 동안 팀 분위기가 처질 수도 있었는데, 어떻게 잡았나.
A 솔로 랭크를 할 때나 자유 시간에 분위기가 안 좋으면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 것 같았다. 그래서 그 때만큼은 즐겁게 임했다. 연습 경기나 패배하고 나서는 모든 팀이 그렇듯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Q 실수를 고치려고 노력했다고 하는데, 본인 스스로는 어떤 점을 고쳤나.
A 운영에서 실수가 많았다. 운영에 도움이 되고자 했고, 2세트는 경기력이 괜찮게 나온 것 같다. 1세트는 하단 첫 개입 공격 때 콜이 엇갈려서 아쉬웠다. 무조건 잡는 것이었는데 못 잡아서 아쉬웠다.

Q 1세트 때, 잘 성장한 '말랑' 김근성의 카직스를 보고 당황했을 것 같다.
A 카직스가 1킬을 먹고 아이템을 공격적으로 올려서 이길 수가 없었다. 그래서 최대한 싸움을 피하고, 적 정글에 와드만 박아서 카직스만 찾아보자고 했다. 카직스가 반대쪽일 때만 들어가면서 운영을 펼쳤다.

Q 7.14 패치가 적용됐다. 정글에선 어떤 변화가 있나.
A 엘리스 제외하고, '잿불 거인'을 올리는 정글 챔피언이 좋아진 것 같다. 안정성이 남다르다. 엘리스는 하기 나름인데, 오늘 2세트처럼 초반에 공격적으로 잘 풀리면 아직까지 1티어라 볼 수 있을 것 같다.

Q 케인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A 너무 안 좋은 챔피언인 것 같다. '낫 든 마스터 이'라고 생각한다. 스킬은 아는데 연습해보지는 않았다. 강하게 생겼는데 너무 약하다.

Q 남은 대진이 만만치 않다.
A 진에어 그린윙스전에서 지고, 솔로 랭크 점수를 올리자는 말을 나눴다. 전체적으로 올리고 나서 이틀 전부터 연습 경기에 나섰는데 경기력이 마음에 들더라. 남은 경기를 잘 잡을 수 있고,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력으로 올라갈 수 있는 최고 순위가 3위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전승해서 꼭 가고 싶다.

Q 리프트 라이벌스 2017 결승전은 어떻게 된 것이었나. 예상과 달리 패배했는데.
A 개인적으로는 포지션 경쟁을 하고 있으니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고, 팀원들 모두 이기고 싶은 경기였다. 끝나고 나서 팬분들이 눈물을 흘리시는 것을 보고 너무 죄송했다. 밴픽은 코치님이 정말 많이 고생하셨고, 연습 경기에서 좋은 성적이 나온 조합이라 가져온 것이었다. 정말 열심히 했고, 이기고 싶었다. WE를 무시하지 않았고, 방심하지 않았다. 1위 팀이었던만큼 기대를 많이 하셨을텐데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 내년에도 기회가 있다면 꼭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

Q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은.
A 팀 단위로도, 개인적으로도 안 좋은 일이 겹쳐서 모두가 힘들었다. 그런 와중에도 응원 많이 해주신 팬분들 덕에 힘이 많이 났다. 비판해주신 팬분들께도 감사하다. 그 비판을 칭찬으로 바꾸고 싶어서 더 열심히 했다. 모두 감사하다.


마포=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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