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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승리를 가져오는 조커 카드! '식스맨'의 존재감

SK텔레콤 T1의 '블랭크' 강선구(왼쪽)과 삼성 갤럭시의 '하루' 강민승.
SK텔레콤 T1의 '블랭크' 강선구(왼쪽)과 삼성 갤럭시의 '하루' 강민승.
식스맨의 역할은 중요하다. 교체를 통해 선수들의 컨디션 및 체력을 관리할 수 있으며, 전략 전술의 변화로 상대팀에게 혼선을 줄 수도 있다. 팀 내적으로는 경쟁을 통한 시너지 효과에 높은 기대치를 갖는다.

실제로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에 참가하는 대다수의 팀들은 식스맨을 기용하고 있다. 재창단 후부터 5인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MVP의 권재환 감독 또한 경기 전 방송 인터뷰에서 "국제 경기에 대비해 식스맨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며 식스맨의 중요성을 인정했다.

지난 롤챔스 2017 스프링에선 식스맨을 활용한 플래툰 시스템으로 재미를 본 팀이 꽤 있었다. 대표적으로는 SK텔레콤 T1과 삼성 갤럭시. 그 외에도 몇몇 팀들이 식스맨의 깜짝 기용을 통한 변수로 승리를 차지했다.

팀의 든든한 안전망 역할을 수행하다 필요한 순간에 '조커 카드'로 등장하는 식스맨. 롤챔스 2017 스프링에서 그들이 보여준 활약상을 모아봤다.

◆SK텔레콤 T1의 전승 카드 '블랭크' 강선구
[기획] 승리를 가져오는 조커 카드! '식스맨'의 존재감
SK텔레콤은 롤챔스 2017 스프링에서 톱 라이너 '프로핏' 김준형, 정글러 '블랭크' 강선구, 미드 라이너 '스카이' 김하늘을 백업 멤버로 활용했다. 그리고 김준형, 강선구를 실전에 기용하며 좋은 결과를 이끌어냈다.

특히 강선구는 롤챔스 2017 스프링 정규 시즌에서 6승 0패, KDA 9.19를 기록하며 활약했다. 세트 수는 적었지만 스프링 시즌 가장 높은 KDA를 기록했고, 킬 관여율 또한 71.4%로 정글러 중 최고였다.



강선구는 롤챔스 2017 스프링에서 처음으로 등판한 1월 22일 콩두 몬스터 전에서 4킬 1데스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범상치 않은 활약을 예고했다. 이후 카직스로 3연승을 내달렸는데 날카로운 점프와 기본 지속 효과 활용이 돋보였다.

그레이브즈에 대한 숙련도 또한 뛰어났다. kt 롤스터와 락스 타이거즈 전에서 그레이브즈를 꺼낸 강선구는 정확한 스킬 샷과 예리한 개입 공격으로 동료들의 성장을 보조하며 KDA 17.50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스프링 시즌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강선구를 서머 시즌에 들어 적극적으로 기용하고 있다. SK텔레콤이 치른 11세트 중 5세트에 강선구가 출전했으며 지난 6월 10일 에버8 위너스 전에선 선발로 나서기도 했다. SK텔레콤은 강선구에 높은 기대감을 표했고, 강선구 또한 롤챔스 2017 서머에서 5전 전승, KDA 6.71을 기록하며 화답했다.

롤챔스에서 11세트 연승을 기록하고 있는 강선구. '전승 카드' 강선구의 활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식스맨 활용의 정석 '하루' 강민승
[기획] 승리를 가져오는 조커 카드! '식스맨'의 존재감
삼성 갤럭시는 플래툰 시스템을 적극 활용하는 팀이다. 특히 롤챔스 2017 스프링에선 정글러 '앰비션' 강찬용과 '하루' 강민승의 교체 기용이 눈길을 끌었다.

삼성은 롤챔스 2017 스프링 시즌에 앞서 강민승을 영입했고, 개막전 2세트부터 기용하는 파격을 선보였다. 리그 초반 삼성의 전략은 블루 진영에서 강민승을, 레드 진영에서 강찬용을 기용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삼성은 이 전략으로 3주차까지 3승 1패를 기록했다.

4주차부턴 강민승이 주로 출전했다. 3주차까지 1승 3패를 기록했던 강찬용에 비해 강민승은 5승 1패로 좋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강찬용의 부진을 메우기 위해 출전한 강민승은 롤챔스 2017 스프링 정규 시즌에서 23승 7패, KDA 4.23을 기록했다.



롤챔스 2017 스프링에서 삼성이 거둔 최고의 성과는 강민승의 재발견이었다. 강민승은 시즌 MVP 포인트 1,100점을 획득하며 캐리력을 입증했고, 렝가, 카직스, 리 신, 그레이브즈 등 대세 챔피언을 두루 다루며 활약했다.

강민승은 서머 시즌에 들어 한 차례도 출전하지 않았다. 하지만 언제든 출전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춘 만큼, 강찬용에 강민승의 존재까지 고려해야 하는 삼성의 상대팀들은 언제나 신경이 곤두서 있다.

◆각 팀 식스맨들의 임팩트있는 존재감
강선구, 강민승 외에도 각 팀에서 임팩트있는 등장과 영향력을 뽐낸 식스맨들이 몇 명 더 있다.



우선 락스 타이거즈의 '마이티베어' 김민수. 롤챔스 2017 스프링 2라운드를 앞두고 락스에 합류한 김민수는 톱 라이너 '샤이' 박상면과 짝을 이뤄 출전했고, 3월 8일 콩두 몬스터 전에서 첫 승을 차지했다.

특히 김민수는 정규 시즌 그레이브즈로 4승 0패, KDA 6.67을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고, 하위권이던 락스의 성적을 중위권으로 올려놓는데 크게 기여했다.

롤챔스 2017 서머에서 7세트 출전해 3승 4패를 기록하고 있는 김민수. 스프링 시즌처럼 팀 성적의 도약대가 되어줄 지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 갤럭시의 '스티치' 이승주(왼쪽)와 '레이스' 권지민.
삼성 갤럭시의 '스티치' 이승주(왼쪽)와 '레이스' 권지민.
앞서 언급했 듯이 삼성은 전술적으로 플래툰 시스템을 적극 활용하는 팀이다. 이 전략은 바텀 듀오에게도 적용됐고, 원거리 딜러 '스티치' 이승주와 서포터 '레이스' 권지민에게 독특한 역할을 부여했다.

이승주와 권지민 듀오의 출전이 많진 않았다. 이승주는 롤챔스 2017 스프링에서 8세트, 권지민은 7세트에 출전했다. 각각 진과 쓰레쉬에 높은 숙련도를 보이며 활약한 두 선수는 조금은 독특한 방식으로 존재감을 뽐냈다. 정석적인 삼성의 플레이에 변수를 한 방울 섞는 것이었다.

이승주는 롤챔스 2017 스프링 kt 롤스터와의 플레이오프에서 잘 쓰이지 않던 칼리스타를 꺼내들었다. 비록 경기에선 패배했으나 kt의 판단력을 흩뜨리는데 일조했고, 6킬 3데스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내비쳤다. 권지민의 경우에는 조금 더 변칙적이었다. 권지민은 레오나부터 케일, 럭스 등 비주류로 분류되는 챔피언을 활용했다.

정석으로 꼽히는 삼성의 플레이. 여기에 다양성과 변수를 심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이승주와 권지민 듀오의 기용은 상당한 의미를 내포했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정글러 '모글리' 이재하를 식스맨으로 기용했고, 2월 2일 롤챔스 2017 스프링 kt전에서 첫 선을 보였다. 첫 경기에서 패배한 이재하는 이후 승승장구했다. 롤챔스 2017 스프링 정규 시즌에서 6승 3패, KDA 3.45를 기록한 것이다. 무엇보다 3월 11일 MVP전에서 사용한 렉사이로는 안정적인 이니시에이팅으로 교전을 주도하며 0데스 플레이를 선보였다.

[기획] 승리를 가져오는 조커 카드! '식스맨'의 존재감
진에어 그린윙스는 롤챔스 2017 스프링 시즌을 앞두고 톱 라이너 '익쑤' 전익수를 주전으로 기용했다. 백업 멤버로 이동한 '소환' 김준영은 롤챔스 2017 스프링에서 열 두 차례 등장했는데 매번 시원한 공격력을 뽐냈다.

김준영은 롤챔스 2017 스프링 정규 시즌에서 제이스, 레넥톤으로 전승을 거두며 공격적인 성향을 자랑했다. 탱커류 챔피언인 마오카이, 쉔으로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으나 진에어에게 공격력이 필요할 때는 제 역할을 잘 수행했다.

상단에 다양한 챔피언이 등장하는 롤챔스 2017 서머에서 김준영은 한층 더 신바람나는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자르반 4세로 2승을 챙겼고, 피오라도 한 세트 다루며 팀의 승리를 보조하고 있다.

중요한 순간, 팀을 위해 전장에 나서는 식스맨들. 임팩트있는 그들의 존재감에 리그는 한층 다채로워진다.


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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