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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디 메타부터 매드맥스까지…배틀그라운드에서 나는 어떤 유형?

간디 메타부터 매드맥스까지…배틀그라운드에서 나는 어떤 유형?
유저들의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끌기 시작한 배틀그라운드의 열기가 날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아직 게임이 정식으로 출시되기 전임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흥행을 보고 있자니 지난해 오버워치 열풍을 그대로 재현하는 듯하다.

게임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배틀그라운드는 가장 '핫'한 게임으로 떠올랐고, 인기에 힘입어 e스포츠화 될 조짐도 보이고 있다.

원초적 생존 본능을 자극하며 다양한 게임 플레이를 연출하게 만드는 배틀그라운드에는 100명이 한꺼번에 게임을 펼치는 만큼 소위 말하는 간디 메타부터 매드맥스까지 다양한 플레이 스타일이 존재한다.

넓은 전장에 떨어진 100명의 생존자. 그 속에 어떤 유형들이 있는지 살펴봤다.

◆치킨 학살자
'하루에 최소 닭 한 마리'를 실현시키는 이들로 솔로, 듀오, 스쿼드를 가리지 않고 치킨의 왕으로 등극한다. 아이템 파밍은 필요한 것들만 신속히 가져가며, 에임 능력 또한 뛰어나다.

언제나 사주 경계를 느슨히 하지 않고, 근처의 발소리는 놓치는 법이 없다. 몽골인 뺨치는 시력으로 스코프 없이도 들판 너머의 적을 감지할 수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으며 상황에 따라 다양한 전술을 구사할 줄 안다. 수시로 맵을 읽는 것은 필수고, 파란 원이 좁혀지는 타이밍도 절대 놓치지 않는다.

연막탄과 수류탄 등 투척 무기 사용은 물론, 차량을 이용한 바리케이드 구축에도 능숙하다.

간디 메타부터 매드맥스까지…배틀그라운드에서 나는 어떤 유형?

◆비폭력! 비폭력! 간디 메타
배틀그라운드에서 볼 수 있는 가장 흔한 유형이다.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싸우지 않고 생존자 10명 안에 들어간다. 100% 유리한 상황이 아니면 먼저 총을 쏘는 법이 없다. 넓은 들판에서 총알이 난무하더라도 말이다.

굳이 내가 죽이지 않아도 달리다 죽든, 자기들끼리 싸우다 죽든, 생존자는 점차 줄어들게 돼있다. 이들에게 있어 '이이제이(以夷制夷)'는 최고의 병법이다. 운이 좋으면 1킬로 1등하는 기쁨을 맛볼 수 있다.

듀오나 스쿼드 플레이를 할 경우엔 기절당한 아군의 부활을 책임진다. "핵소 고지세요?"

◆보물 고블린
좋은 총과 아이템이 있어야만 승리할 수 있다고 믿는다. 3레벨 가방부터 찾는 것이 그들의 기본 자세. 당장 쓸 일은 없어도 언젠간 맞출 일이 있을 거라며 현재 가진 총과는 상관도 없는 부속품들을 잔뜩 쓸어 담는다.

아이템들을 일일이 살펴보고 줍느라 고수들과는 파밍 시간에서부터 차이가 난다. 4배율 스코프와 라이플용 소음기가 같이 나올 때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주변에서 총소리가 들린다 해도 시체들이 떨군 아이템은 살펴보지 않고는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차를 타고 목적지로 가다가도 보급품 떨어지는 것이 보이면 방향을 바꾼다. 길리슈트 입는 날은 로또 맞은 날이다.

그렇게 모든 아이템을 풀로 맞추고 "자, 이제 싸워볼까?!"하면, 넌 이미 죽어있다.

간디 메타부터 매드맥스까지…배틀그라운드에서 나는 어떤 유형?

◆"땅값아 올라라" 기도 메타
두 번째 원이 좁혀질 때 쯤 최종 접전지역을 예측해 그곳으로 향한다. 주변에 탈 것이 없다면 뛰어서라도 간다. 가장 애용하는 장소인 '해우소'에 들어가 앉아서 레이더가 내 쪽으로 좁혀지기만을 간절히 기도한다. 차 소리가 들리면 내 앞에서 내리지 않길 또 기도한다. 가끔은 반가운 택배(보물 고블린)가 오기도 한다.

기도가 통할 경우 내 집 앞에 지하철이 개통된 것처럼 대박을 치기도 하지만 대개는 꽝이다. 생존자가 20명 이하로 좁혀지면 진통제나 에너지 드링크를 미리 마셔두는 것은 필수 의식.

◆고향이 '밀베'…전투민족
이들에게 배틀그라운드는 생존 게임이 아니다. 비행기가 어느 방향으로 가든 시작점은 언제나 밀리터리 베이스. 옥상에서 벌이는 극초반 전투는 온몸에 아드레날린을 분비시킨다.

맞닥뜨린 상대가 권총을 주었다면 침착하게 총알을 주워 무용지물을 만드는 것도 전투민족의 자세. 프라이팬이라도 줍는 날엔 두려울 게 없다.

전투민족의 자손들은 결코 도망치는 법이 없다. 적을 먼저 발견할 경우 피해가지 않고 끝까지 추격해 제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간디 메타부터 매드맥스까지…배틀그라운드에서 나는 어떤 유형?

◆매드맥스: 분노의 질주
차량을 이용한 플레이를 선호한다. 빠르게 달리며 털린 집과 안 털린 집을 구분하는 능력을 갖췄다. 기본 파밍을 마친 후 좁혀지는 파란 원을 따라 드라이브를 하면서 주변을 살피고 시간을 소비한다. 가방이 꽉 차면 총알을 좀 버리더라도 기름만큼은 꼭 챙긴다.

고속주행을 하다 미처 발견하지 못한 둔턱 때문에 차가 전복되는 참사가 벌어지기도 하지만 때론 멋진 스턴트쇼를 펼친다. 하지만 3인용 오토바이라면 Failed.

넓은 들판에서 달리고 있는 상대를 포착한다면 제 아무리 좋은 총을 들었어도 드라이버에겐 그저 한 마리 고라니일 뿐….

이들이 스쿼드를 구성할 경우 3인은 파밍을, 나머지 1인은 언제나 차부터 찾는다. 차를 2대 이상 몰고 다니며 매드맥스의 한 장면을 연출하는 것이 이들의 가장 큰 재미다.

원이 해안가로 좁혀질 경우엔 차 대신 보트를 타고 물속에서 시간을 때우는 이른 바 용왕 메타를 선보이기도 한다.

간디 메타부터 매드맥스까지…배틀그라운드에서 나는 어떤 유형?

◆나도 마음만은 전장에….
실제로 플레이해본 경험이 없다. 배틀그라운드를 구입하지 못했거나 컴퓨터 사양이 낮아 게임을 제대로 돌릴 수가 없어 하염없이 인터넷방송으로 남의 게임을 구경만 하는 슬픈 이들.

"거기선 그렇게 하면 안 되는데…" 어릴 적 오락실에서 단돈 100원이 없어 형아들의 게임을 뒤에서 구경하며 되도 않는 훈수를 동네 꼬마들의 모습이 떠오른다.


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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