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웅이 오랜만에 방송 리그에서 8강에 올라가며 심기일전할 기회를 잡았다.

남기웅은 9일 서울 금천구 독산동 VSL 스튜디오에서 트위치 VSL 스타크래프트2(이하 트위치 스타2) 2017 시즌2 16강 경기에서 변영봉에게 복수에 성공하며 8강에 이름을 올렸다.

남기웅은 "오늘 열심히 준비해 더 쉽게 이길 줄 알았는데 경기를 많이 해서 정말 힘들었다"며 "이번 리그에서는 우승을 목표로 앞으로 달려 나가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Q 8강에 진출했다. 기분이 어떤가.
A 생각보다 경기를 많이 했다. 상대 선수 분석을 정말 열심히 했기 때문에 쉽게 올라갈 줄 알았는데 힘들게 경기했다. 많이 지쳤다.

Q 1경기 1세트는 잘 풀어갔다가 2세트에서 역전당하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A 마지막 교전에서 급하게 공격을 했다. 천천히 하면 됐는데 경기가 끝났다고 상황 판단을 잘못 해서 패배한 것 같다. 3세트는 상대가 전략을 잘 써서 어쩔 수 없이 졌다. 내 준비가 미흡했던 것 같다.

Q 패자전은 손쉽게 승리했다.
A (박)남규를 상대로는 편하게 경기했고 편하게 올라갈 수 있었던 것 같다. (박)남규와 사실 함께 사는데 이기고 나서 미안하더라.

Q 오늘 전체적으로 수비가 잘 된 것 같다.
A 실력을 늘리기 위해 연습을 하면서 게임을 길게 보려는 노력을 했다. 그래서 오늘 경기에서도 수비가 잘 된 것 같다.

Q 다른 리그에서 일찍 탈락해 좌절했을 것 같다.
A 사실 탈락해도 다음에 기회가 있다는 생각으로 긍정적이게 생각했는데 예선을 계속 탈락하고 나니 정말 힘들더라. 그래서 VSL에 더 집중하고 이를 악 물고 경기했다. 이겨서 정말 다행이다.

Q 같은 팀이었던 강민수가 결승에 갔는데.
A 연습 도와줄 때 자주 연락한다. (강)민수가 자주 연락을 해주는 편이다. 상대가 이신형 선수라서 우승할 것이라고 확실하게 말하기는 어렵다. 이번에는 열심히 준비해야 할 것 같다. 게임 접속하면 정말 열심히 연습하는 것을 봤기 때문에 꼭 우승했으면 좋겠다.

Q VSL 리그 목표를 어떻게 잡고 있나.
A 원래 모든 대회 목표는 우승이다. 그런데 오늘 경기를 해보니 쉽지만은 않더라. 그래도 우승 노리겠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그동안 대회도 못 올라가서 팬들께 정말 죄송했는데 오늘 승리를 바탕으로 올해 남은 기간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독산=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