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크 게임에 10밴 기능이 추가된다.

라이엇 게임즈는 1일 랭크 게임 내 10밴 기능 추가와 챔피언 렉사이, 킨드레드, 말자하의 변경 사항을 담은 7.11 패치 노트를 공개했다. 이번 패치에서 마오카이, 신드라, 아리, 자크 등 다수의 OP(Over Powered) 챔피언들이 하향된다.

◆10밴 기능 추가! 롤챔스와는 달라요
7.11 패치 기간 내에 랭크 게임에 10밴 기능이 추가된다. 다만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를 비롯해 e스포츠에서 보던 방식과는 상이하다.

랭크 게임의 10밴 기능은 희망 챔피언을 선택한 후 모든 플레이어가 동시에 1개의 챔피언을 금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아군끼리는 금지 챔피언을 공유하지만 상대팀에게는 금지 시간이 끝날 때까지 챔피언이 공개되지 않는다. 또한 양 팀이 같은 챔피언을 금지할 수 있고, 이용자의 의도에 따라 '금지하지 않음'을 선택할 수 있다.

라이엇 게임즈는 10밴 기능을 e스포츠와 동일한 방식으로 적용하지 않은 것에 대해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과 빠른 대전으로 만들어진 팀의 이용자가 필요로 하는 바가 너무나도 다르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e스포츠 방식의 10밴 기능은 사용자 설정의 '토너먼트 드래프트' 게임에서 즐길 수 있다.

◆렉사이, 새로운 궁극기 갖다! 킨드레드, 말자하도 대거 변경

지정한 땅굴로 이동하던 렉사이의 궁극기 '공허의 돌진'이 새로운 스킬로 바뀌었다. 렉사이는 기본 지속 효과로 피해를 입힌 챔피언에게 5초 간 '먹잇감 표식'을 남긴다. 그리고 궁극기를 사용해 표식이 새겨진 대상에게 돌진, 잃은 체력에 대한 피해를 가한다. 렉사이는 공허의 돌진을 시전하고 공격하는 동안 저지 불가 상태가 된다.

공허의 돌진은 스킬 레벨 당 100/250/400(+추가 공격력의 160%, +대상이 잃은 체력의 20/25/30%)의 피해량을 가진다. 재사용 대기 시간은 100/80/60초며 사거리는 1500이다.

궁극기 이외의 스킬은 일부 능력치만 조정됐다. Q스킬 '여왕의 진노'는 기본 피해량이 감소한 대신 계수가 증가했고, 매복 상태의 Q스킬 '먹잇감 추적'은 추가 공격력의 40%에 대당하는 계수가 추가됐다.

렉사이 주위에 있는 모든 적을 띄우던 매복 상태의 W스킬 '돌출'은 첫 번째 대상만 띄우는 것으로 변경됐다. 다른 대상은 뒤로 밀려난다. 또한 매복 상태에서 렉사이는 식물을 공격해 상호작용할 수 있다. E스킬 '성난 이빨'의 피해량과 매복 상태 E스킬 '땅굴 파기'의 재사용 대기 시간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라이엇 게임즈는 전투형 암살자에 가까운 플레이스타일을 보였던 킨드레드가 원래 콘셉트였던 원거리 딜러형 정글러로 활용되도록 패치를 진행했다.

킨드레드의 기본 지속 효과 '킨드레드의 표식'이 업데이트된다. 중첩에 따라 킨드레드의 기본 공격과 E스킬 '차오르는 공포'의 사거리가 증가한다. 또한 중첩이 쌓일수록 킨드레드의 기본 스킬들의 위력이 증가하는데 Q스킬 '화살 세례'는 공격 속도가, W스킬과 E스킬은 대상의 체력 상황에 따른 피해량이 증가한다. 기본 지속 효과의 변경에 따라 킨드레드는 특정 대상에게 강력한 공격을 퍼붓던 패치 이전과 달리 지속적인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Q스킬 '화살 세례'는 사용 시 4초 동안 공격 속도가 10% 증가하며, 킨드레드의 표식 중첩에 따라 추가 공격 속도를 얻는다. W스킬 '늑대의 광기'는 마법 피해 스킬로 바뀌었으며 사거리 또한 500 범위 내의 모든 장소로 변경됐다. E스킬 '차오르는 공포'는 대상의 잃은 체력의 8%에 해당하는 피해를 입히며, 이는 표식 중첩 당 추가된다. 또한 늑대의 공격이 체력이 15% 미만인 대상에게 치명타를 가해 50%의 추가 피해를 입히므로 궁극기와의 연계, 1대1 교전에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말자하는 공허충의 위력이 패치 이전에 비해 약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공허충 증식 방법이 바뀌었다. 패치 이후 말자하는 다른 스킬을 사용할 때마다 증식 중첩 1회를 얻는데 중첩 당 1마리의 공허충을 추가로 소환할 수 있다. 핵심적인 변경점은 공허충이 더 이상 추가로 공허충을 소환할 수 없다는 것이다.

말자하의 Q스킬 '공허의 부름'과 E스킬 '재앙의 환상'의 주문력 계수가 증가했다. 궁극기 '황천의 손아귀' 또한 광선이 스킬 레벨 당 125/250/375(+주문력의 115%)의 피해를 입히며 전체적인 스킬 위력이 증가했다.

◆마오카이, 아리 등 일부 OP 챔피언 하향!
E스킬 '묘목 던지기'의 파괴력에 힘입어 톱 라이너, 서포터로 활용됐던 마오카이가 하향됐다. 기본 지속 효과는 재사용 대기 시간이 저레벨부터 줄어드는 것으로 상향됐으나 묘목 던지기의 햐향 폭이 꽤나 커 위력이 감소했다.

우선 묘목 던지기의 계수가 주문력 100 당 대상 최대 체력의 2%에서 1%로 감소했다. 400으로 깎인 이동 속도는 마오카이가 구매하는 신발에 따라 최대 60까지 추가된다. 더욱이 처음 폭발했을 때의 피해량이 100%에서 67%로 줄어들어 대응을 용이하게 했고, 지속 시간도 대폭 깎아 난이도를 높였다.

롤챔스 2017 서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신드라는 W스킬 '의지의 힘'의 효과 범위가 275->225로 감소했다.

솔로 랭크에서 높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아리는 타겟 스킬의 대미지를 낮춰 난이도를 높였다. 논타겟인 E스킬 '매혹'의 주문력 계수는 50%에서 60%로 증가했으나 W스킬 '여우불'과 궁극기 '혼령 질주'의 주문력 계수가 소폭 깎였다.

강력한 라인전 능력과 높은 성장 기대치를 보유하고 있는 케이틀린은 기본 지속 효과 '헤드샷'이 아이템 '루난의 허리케인'의 추가 탄환과 호응하지 않도록 변경되며 간접 하향됐다.

◆아이템도 사기면 하향이야!
솔로 랭크와 e스포츠 리그에서 사기라는 평가를 받았던 아이템들도 하향을 피해가지 못했다. 우선 원거리 딜러의 필수 아이템처럼 여겨졌던 '몰락한 왕의 검'의 생명력 흡수가 15%에서 12%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뛰어난 사용 효과를 보유하고 있는만큼 여전히 구매율이 높을 것이란 전망이 가능하다.

SK텔레콤 T1의 원거리 딜러 '뱅' 배준식이 높은 평가를 내렸던 '닌자의 신발'도 기본 공격 피해 감소량이 12%에서 10%로 감소했다.


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