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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layer] 격이 다른 '페이커' 이상혁의 챔피언 활용법

SK텔레콤 T1의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 (사진=라이엇 게임즈 제공)
SK텔레콤 T1의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 (사진=라이엇 게임즈 제공)
SK텔레콤 T1의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의 업적에 한 줄이 더 추가됐다.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2017 우승. 2016년에 이은 2연속 MSI 우승이기에 더 빛을 발한 기록이었다.

이상혁은 MSI 2017에서 7개의 챔피언을 구사하며 활약했다. 오리아나, 신드라, 카시오페아 등 지속력이 좋은 챔피언부터 아리, 피즈 등 공격적인 챔피언까지 조합에 필요한 챔피언을 쏙쏙 꺼내들었다.

이상혁은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2017 스프링에서도 팀이 원하는 플레이를 수행해왔다. 강력한 궁극기를 보유한 챔피언으로 교전을 뒤집고, 기동력이 뛰어난 챔피언으로 다른 라인에 영향을 미치고, 때론 아군을 성장시키는 보조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팔색조 같은 이상혁의 격이 다른 플레이는 팀의 우승을 견인했다.

시즌을 거듭할 때마다 '최고의 LoL 선수'라는 수식어를 확고하게 굳히는 이상혁. 특히 다채로운 챔피언 활용으로 '페이커'스러운 플레이를 선보인 롤챔스 2017 스프링의 활약상을 모아봤다.

◆'페이커' 이상혁의 격이 다른 기록 - 카시오페아, 오리아나



'페이커' 이상혁은 롤챔스 2017 스프링에서 카시오페아로 가장 높은 KDA를 기록했다. 3전 전승 KDA 14.50. 꺼냈다하면 캐리했다. 카시오페아의 궁극기 시전 모션을 보고 순간적으로 뒤로 돈다는 이상혁은 자신이 카시오페아를 사용했을 때는 높은 궁극기 적중율을 보였다.

1월 24일 락스 타이거즈전에서 이상혁은 라인전에서 '미키' 손영민을 압살했을 뿐만 아니라 대규모 교전에서도 연이어 존재감을 드러냈다. 카이팅 능력으로 주요 챔피언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면서 접근해 오는 상대에게 효율적으로 궁극기를 퍼붓는 이상혁의 플레이는 승리를 가져왔다.

이상혁은 MSI 2017에서 오리아나를 가장 많이 꺼내 들었다. 이는 롤챔스 2017 스프링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롤챔스 2017 스프링에서 이상혁은 오리아나로 5승 3패, KDA 3,90을 기록했다. 주목할 점은 킬관여율이 76.5%라는 것. 합류전과 대규모 교전에서의 활약상을 증명하는 수치다.

이상혁은 돌진형 챔피언들과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다. 정글러 '피넛' 한왕호가 사용하는 카직스와 렝가, 그리고 톱 라이너 '후니' 허승훈의 돌진형 탱커 챔피언과도 좋은 호흡을 선보였다. 경기 후반에는 파괴력을 바탕으로 체력이 낮은 공격진을 녹여내며 변수를 만들었다.

언제 날아올지 모르는 궁극기와 카이팅 능력으로 교전을 주도하는 이상혁. 카시오페아와 오리아나는 이상혁의 시그니처 챔피언으로 자리매김했다.

◆'페이커' 이상혁의 격이 다른 움직임 - 카타리나, 탈론, 제드



이상혁은 기동력이 뛰어나 합류와 암살 플레이에 유용한 챔피언에도 높은 숙련도를 보였다. 특히 카타리나로 시즌 초반 3승 1패, KDA 5.38을 기록하며 재미를 봤다. 이상혁의 카타리나는 적절한 진입 타이밍과 어그로 관리로 상대를 교란시키는데 힘썼다.

이상혁은 3월 15일 아프리카 프릭스전에서 탈론으로 펄펄 날았다. 궁극기 '그림자 공격'으로 상대의 뒤를 잡아 암살을 시도하거나 E스킬 '암살자의 길'로 추격전을 펼치며 영화같은 플레이를 펼쳤다. 3월 18일 BBQ 올리버스 전에선 완벽한 피해량 계산으로 '토토로' 은종섭을 처치해 감탄을 자아냈다.

'영원히 고통받는 류' 영상을 만들어낸 이상혁의 제드는 롤챔스 2017 스프링에서 한 차례 등장했으나 잊을 수 없는 명장면을 여럿 만들어냈다. 3월 2일 kt 롤스터전 3세트에서 제드를 꺼낸 이상혁은 스플릿 푸시로 운영을 펼침은 물론 넥서스 방어전에서 더블킬을 기록하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SK텔레콤은 그 경기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리그 최강임을 입증했다.

◆'페이커' 이상혁, 격이 다른 플레이 - 카르마, 룰루



이상혁은 시즌 내내 팀의 중심과 캐리 역할을 도맡았다. 그렇기에 결승전에서도 공격적인 챔피언으로 경기를 주도할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실제로 이상혁은 롤챔스 2017 스프링 kt 롤스터와의 결승 1세트에서 피즈를 꺼내들며 승리를 이끌었다.

그런데 2세트부터 이상혁의 플레이가 바뀌었다. 하향 이후 서포터로만 쓰이던 카르마를 꺼내든 것이다. 이상혁은 한왕호의 리 신과 원거리 딜러 '뱅' 배준식의 트위치를 적극 보조했고, 2킬 3데스 8어시스트로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그리고 이어진 3세트, 이상혁은 '폰' 허원석의 르블랑을 상대로 룰루를 꺼내들었다. 수비적인 챔피언으로 꼽히는 룰루. 하지만 과거 룰루로 이름을 날린 전력이 있는 이상혁은 3분 허원석을 상대로 솔로킬을 올리며 특별함을 과시했다.

이상혁은 궁극기의 에어본 효과를 적극 활용했고, 한왕호의 그레이브즈에 이로운 효과를 부여하며 킬을 보조했다. 적절한 타이밍에 들어가는 W스킬 '변덕쟁이' 또한 교전에서 큰 변수를 만들었다. 이상혁은 이 경기에서 3킬 2데스 12어시스트로 서포터 못지 않은 어시스트를 올리며 제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

[MVPlayer] 격이 다른 '페이커' 이상혁의 챔피언 활용법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고 말한다. 이상혁과 SK텔레콤의 활약상 또한 리그가 시작하고 나서야 그 실상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확실한 것은 뚜껑을 열고 안을 들여다봐도 이상혁의 안에서 끓고 있는 것이 어떤 챔피언, 어떤 플레이, 어떤 역할인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격이 다른 이상혁의 플레이는 좀처럼 예측할 수 없다.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롤챔스 2017 서머. SK텔레콤과 이상혁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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