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대표 G2 e스포츠와 북미 대표 솔로미드(이하 TSM)가 13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주네스 아레나에서 열린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2017(이하 MSI) 그룹 스테이지 3일차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G2와 TSM은 각각 유럽과 북미에서 스플링 스플릿 우승자 자격으로 MSI에 참가했다. G2는 정규 시즌 12승1패로 A조 1위, 포스트 시즌에서 유니콘스 오브 러브를 3대1로 꺾고 우승했고 TSM은 15승3패로 전체 1위를 차지했고 결승전에서는 클라우드 나인을 3대2로 잡아내며 정상에 올랐다.
MSI에서 두 팀의 성적은 그다지 만족스런 수준은 아니다. 유럽 지역에서는 세 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했지만 국제 대회만 나오면 약체로 바뀌었던 G2는 그나마 2승2패로 선전하고 있다. 한국 대표 SK텔레콤 T1과 중국 대표 월드 엘리트에게는 패했지만 플래시 울브즈와 기가바이트 마린즈를 잡아내면서 승률 5할을 기록했다.
TSM은 실망스런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플레이-인 스테이지 2라운드에서 기가바이트 마린즈에게 리버스 스윕을 거두긴 했지만 경기력이 그리 좋지 않았던 TSM은 1일차에서 기가바이트 마린즈에게 또 다시 덜미를 잡혔다. 그래도 월드 엘리트를 잡아내면서 북미의 자존심을 지켜냈지만 2일차에서 SK텔레콤에게 완패한 뒤 플래시 울브즈에게도 유리하던 경기를 역전패하면서 1승3패로 최하위에 랭크됐다.
두 팀은 아직 공식전에서는 한 번도 맞붙은 적이 없다. G2가 2016년부터 공식 대회를 출전하기 시작했고 지난 MSI에서는 TSM이 카운터 로직 게이밍에게 출전권을 내주면서 대결 기회가 없었다. 또 월드 챔피언십에서는 속한 조가 달랐고 IEM 월드 챔피언십 등에서도 만나지 않았다.
G2와 TSM 모두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 이유가 있다. G2가 TSM을 잡아낸다면 첫 번째 풀리그를 3승2패로 마무리하면서 최소 2위를 확보하고 남은 경기에서 5할만 유지한다면 4강 안에 들 가능성이 높아진다. TSM 입장에서는 2승3패로 G2를 끌고 내려와야만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4강 진입을 내다볼 수 있다. TSM이 G2에게 패한다면 1승4패가 되면서 5할 승률을 맞추기도 쉽지 않아진다.
유럽과 북미의 자존심 싸움에서 누가 웃을지, 13일 새벽 3시에 확인할 수 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