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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챔스 PO 예고] kt 이지훈 감독의 복수 3부작 이어질까

[롤챔스 PO 예고] kt 이지훈 감독의 복수 3부작 이어질까
박찬욱 감독은 복수 3부작이라는 컨셉트로 유명하다. 2002년 '복수는 나의 것'을 시작으로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로 이어지는 세 편의 영화는 인간의 심성에 들어 있는 복수를 주제로 만들어졌고 큰 인기를 얻었으며 박찬욱을 최정상의 영화 감독의 반열에 올려 놓았다.

분야는 다르지만 2017년 e스포츠 업계에도 복수 3부작을 꿈꾸는 감독이 있다. kt 롤스터 이지훈 감독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2017 스프링 포스트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물었을 때 이 감독은 '복수 시리즈'라고 답했다. 정규 시즌을 3위로 마치면서 준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하는 이 감독 kt는 공교롭게 도 스토리가 만들어질 수 있는 팀들과 연이어 대결한다.

준플레이오프에서 만난 MVP는 kt에게 정규 시즌에서 2전 전승을 거뒀다. '슈퍼팀'이라 불렸던 kt의 6연승을 1라운드에서 무너뜨렸고 2라운드에서도 또 다시 잡아내면서 MVP는 kt의 천적으로 여겨졌다. kt는 11일 열린 준플레이오프에서 3대0으로 MVP를 완파하면서 1차 복수에 성공햇다.

복수의 두 번째 상대는 삼성 갤럭시다. 단일팀 체제가 도입된 이후 kt는 삼성에게 엄청나게 강했다. 연승을 이어간 것은 물론, 세트를 내준 기억이 거의 없을 정도로 압도했다. 하지만 2016년 월드 챔피언십 한국 대표 선발전 최종전에서 kt는 2대3으로 삼성에게 패하면서 출전권을 내주고 말았다. 이 경기 하나로 kt는 2년 연속 월드 챔피언십에 출전할 수 있던 기회를 놓쳤고 삼성은 내친 김에 준우승까지 내달리면서 세계 2위팀의 자리에 올랐다.

정규 시즌에서 삼성에게 완승을 거뒀던 kt는 지난 2라운드 대결에서 1대2로 삼성에게 패하면서 갚아줄 것이 또 생겼다. 사실 2016년 한국 대표 선발전에서의 패배는 현재 kt 선수들에게는 크게 와닿지 않는다. 2017 시즌을 앞두고 선수진을 대규모 교체했기 때문. 하지만 2라운드 패배는 엄청난 충격이다. 1세트를 15대3으로 크게 이겼던 kt는 2, 3세트를 5대17, 6대17로 패하면서 역전패를 당했다. 이 충격은 MVP와 콩두 몬스터에게도 무너지는 계기로 작용했고 정규 시즌을 3위로 마감하는 원인이 됐다.

이지훈 감독은 준플레이오프를 마치고 난 뒤 기자 인터뷰에서 "이번 스프링 포스트 시즌의 컨셉트를 복수혈전으로 잡았고 삼성 갤럭시나 SK텔레콤 T1 등 남은 상대가 만만치 않지만 하나씩 넘긴다면 kt도 성장하기 때문에 복수의 확률도 높아지리라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밝힌 바 있다.

kt 이지훈 감독이 기획한 복수 시리즈가 2부에서 제작 중단될지, 3부까지 부드럽게 넘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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