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준PO 예고] kt 롤스터 이지훈 감독 "MVP전은 우리와의 싸움"](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7041018285278707_20170410184241dgame_1.jpg&nmt=27)
kt 롤스터 이지훈 감독은 두 번의 패배를 곱씹으면서 "선수들 모두 스스로를 컨트롤하지 못해서 무너진 것이 패인"이라고 분석했다. 초반 라인전, 중반 교전 모두 우위를 점했지만 마무리하는 능력이 부족해서 무너졌다고 보고 있다.
11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넥슨 아레나에서 열리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2017 스프링 준플레이오프에서 MVP를 다시 상대하는 이지훈 감독은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한 마디로 요약했다. 초반 싸움인 라인전에서 유리하게 풀어가고 스노우볼까지 잘 굴린 경기를 어떻게 마무리하느냐가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다음은 이지훈 감독과의 일문일답.
Q MVP와 아프리카 프릭스의 대결을 유심히 봤을 것 같다.
A 아프리카가 이길 줄 알았는데 MVP가 이겼다. 또 한 번 MVP가 대단한 팀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Q 스프링 정규 시즌을 마무리한 뒤 준플레이오프에는 MVP가 올라오길 바랐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
A 올라오는 것을 바라기는 했지만 2라운드 막판의 기세나 경기력을 봤을 때 아프리카 쪽이 우위에 설 것 같았다. MVP는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뒤처진다고 분석할 수 있지만 상대를 홀리는 무언가가 있는 팀인 것 같다. 1, 2라운드 모두 우리가 더 유리하게 풀어갔는데 모두 역전패를 당했다.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우리와의 싸움에서 이긴다면 MVP를 잡을 수 있다"라고 이야기한 이유다.
Q MVP의 깜짝 픽이 항상 화제를 모으고 있다. kt는 그로 인해 진 적도 있다. MVP의 강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A MVP는 선수별로 잘 다루는 챔피언들이 많다. 이를 통해 심리전을 걸기도 하고 상대의 허를 찌르는 챔피언으로 받아치기도 한다. 전반적으로 봤을 때 MVP는 군중 제어기가 많은 조합을 선호하고 그 챔피언들을 통해 중후반에 변수를 만드는 운영을 펼친다. 끌려 들어가는 싸움을 유도하는 능력이 있기에 이에 대해 중점적으로 대비하고 있다.
Q kt가 준비한 비장의 카드는 무엇인가.
A 준비한 카드가 있기는 하지만 비밀이다. 팀 전체적인 컬러상 정석을 선호하긴 하지만 받아칠 카드들을 준비해뒀다. 밴픽 구도가 어떻게 흘러가느냐에 따라 준비된 카드를 기용할 수 있을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Q kt가 2라운드에서 연패에 빠지면서 뒷심이 약하다는 평가가 있었는데 수정됐나.
A 초중반 스노우볼을 잘 굴리는데 마무리를 하지 못해 상대 팀의 페이스에 말려 들어가는 패턴이 있었다. MVP가 이러한 패턴에 특화된 팀이라고 본다. 이제 와서 돌이켜보면 우리 팀의 약점이 MVP에게는 강점이었으니 극상성이었던 것 같다. 2라운드 중후반부터 보완하기 위해 노력했고 그 결과물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Q kt에서 유심히 지켜봐야 하는 선수는 누구인가.
A 미드 라이너 '폰' 허원석의 컨디션이 스프링 스플릿 막바지에 올라왔다. '이안' 안준형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 같다. 팀 전체적으로도 연습 결과가 좋다. 준비 기간이 길어서 이번 만큼은 MVP를 잡아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MVP에서 유의해야 하는 선수를 꼽아 달라.
A 모든 선수가 무섭다. 모든 선수들이 변수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한 곳이라도 방심하면 사건이 터지기에 모두가 마음을 놓지 않고 풀어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Q 하고 싶은 말은.
A MVP는 멋진 팀이다. 선수들 개개인으로 봤을 때에는 네임 밸류가 떨어지지만 팀워크로 이를 뚫어냈다. 배울 점이 많은 팀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배우지 않겠다. kt라는 이름의 자존심을 걸고 설욕전을 펼치겠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