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챔피언을 활용하면서 상대팀을 놀라게 만드는 MVP를 상대로 kt 롤스터가 맞불을 놓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kt 롤스터는 11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넥슨 아레나에서 열리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2017 스프링 준플레이오프에서 MVP와 5전3선승제 승부를 펼친다.

MVP의 특징은 모든 포지션의 선수들이 특이한 챔피언을 자주 꺼낸다는 것이다. 톱 라이너 '애드' 강건모와 서포터 '맥스' 정종빈은 남들이 잘 쓰지 않는 챔피언으로도 곧잘 승리를 따내면서 요주의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강건모는 지난 7일 열린 아프리카 프릭스와의 와일드 카드전에서 1, 2세트 모두 자르반 4세를 골라 선전하기도 했다.

kt 롤스터도 MVP의 깜짝 챔피언에 무너진 적이 있다. 정규 시즌 1라운드에서 카밀을 내줬다가 모두 역전패했고 2라운드에서는 브랜드 서포터에 휘둘리면서 1대2로 패했다.

kt는 MVP를 상대로 정공법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 5명의 구성원 모두 경력이 오래됐기에 챔피언 활용폭이 넓기는 하지만 특이한 챔피언을 쓴 적은 그리 많지 않다. 미드 라이너 '폰' 허원석이 제드나 탈론을 쓰면서 재미를 봤고 정글러 '스코어' 고동빈이 아이번으로 아프리카를 꺾은 것이 눈에 띄는 변수 만들기였다.

만약 kt가 깜짝 챔피언을 선보인다면 아이번이 될 공산이 가장 크다. 몇 차례의 하향을 통해 아이번에 대한 평가가 낮아졌지만 포스트 시즌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북미나 정규 시즌 막바지를 달리고 있는 중국 등 다른 지역에서 아이번이 계속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승률이 엄청나게 높지는 않지만 누가 쓰느냐에 따라 변수로 작용할 여지가 충분하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MVP를 맞아 kt가 변수로 맞불을 놓을지, 정공법으로 뚫고 나가려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