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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워치 에이펙스 결승] 루나틱 하이 "초심으로 돌아가 준비하겠다"

[오버워치 에이펙스 결승] 루나틱 하이 "초심으로 돌아가 준비하겠다"
루나틱 하이가 러너웨이의 반란을 잠재우고 에이펙스 챔피언에 등극했다.

루나틱 하이는 8일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오버워치 에이펙스 시즌2 결승전에서 러너웨이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4대3 우승을 차지하면서 상금 1억 원을 획득했다. 다섯 번째 결승 도전 만에 들어 올린 값진 우승 트로피였다.

다음은 루나틱 하이 선수들과의 일문일답.

Q 우승을 차지한 소감은.
A 백광진 감독=선수들이 마음고생 심했는데 결과가 좋아서 몹시 기쁘다.
A 채호정 코치=계속 준우승만 해오면서 마음고생 심하게 했다. 이번 시즌 많은 준비했는데 그 덕분에 우승한 것 같다. 묵묵히 지원해주신 회사 대표님께도 고맙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A '미로' 공진혁=내게 있어 많이 중요했던 결승전인데 이기게 돼서 정말 기쁘다. 사이퍼즈 할 때도 우승해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처음에 해봐서 의미 있는 우승이다.
A '토비' 양진모=오버워치 하면서 첫 공식대회 우승이다. 마음고생 많았는데 결과 좋게 나와서 굉장히 기쁘다.
A '후아유' 이승준=처음에 세븐맨으로 팀에 들어왔었는데 어쩌다 주전 자리에 앉게 됐다. 부담감이 많이 있었고, 처음 큰 대회에 나오면서 긴장도 많이 됐다. 형들이 저한테 최대한 부담 덜 주시고 같이 할 수 있게끔 도와주셔서 우승하니 더 기쁜 것 같다.
A 류제홍=시즌1에서는 아쉽게 8강에서 떨어졌었는데 시즌2에서 우승하게 돼서 너무너무 기쁘다. 시즌1에서 같이 했던 멤버들은 없지만 같이 해왔던 멤버, 새로운 멤버 다 같이 우승을 이뤄내서 기쁘다.
A '에스카' 김인재=오늘 1대3 때까지만 해도 '할 수 있을까' 생각했고, 말로는 '할 수 있어' 라고 했지만 속으로는 준우승만 했을 때의 기억들이 떠올랐다. 우승자들이 앞에 있고 뒤에서 박수치는 사람들로만 기억됐었는데 그 힘든 와중에도 팀원들끼리 '할 수 있다'고 하면서 하나씩 이기다보니 우승까지 했고, 값진 승리였다. 너무 기쁘다.
A '준바' 김준혁=루나틱 하이에 와서 첫 우승을 해서 기분이 좋다.

Q 드디어 '콩라인' 탈출에 성공했는데.
A 류제홍=많은 말이 있더라. 콩의 가호를 저버려선 안 된다는 말도 있었다. 겉으로는 1등 할 수 있다고 했는데 속으로 약간 의심은 있었다. 그런 것을 깨서 너무너무 좋다. 징크스를 깼다는 의미가 크다. 다음에도 1등 할 수 있다는 의미다. 팀원, 감독님 코치님 모두 잘해주시고 도와주셔서 너무 기분이 좋다.

Q 5, 6, 7세트를 내리 가져갈 수 있었던 비결은.
A 김인재=손이 늦게 풀린 것도 있고, 팀원들끼리 서로 다독이면서 자신감을 얻다보니 내가 원하던 대로 플레이가 된 것 같다.

Q 경기 초반 라인하르트 싸움에서 밀리는 모습이 있었다. 그 이후부터는 파훼법을 찾은 것 같은데.
A 공진혁=처음 그 조합 상대하기가 너무 힘들었다. 내가 뭘 못하겠더라. '도라도' 때부터 디바-자리야-라인하르트로 서로 케어 할 수 있는 조합을 하니 상대가 할 게 없어 보이더라. 그 때부터 잘 된 것 같다.

Q '학살' 김효종과 두 번째 겐지 맞대결을 펼친 소감은.
A 이승준=첫 경기부터 압박감이 있었다. 8강전 때 한 번 진 기억이 있다 보니 처음엔 밀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뒤로 가면서 멘탈 잡으면서 마지막까지 집중했고, 이겨서 굉장히 기쁘다.

Q 이승준은 이런 큰 무대가 처음일 텐데, 떨리지 않았나.
A 이승준=이런 무대가 처음이라 엄청 떨렸었다. 그래도 옆에 형들이 계속 긴장 안 되게 다독여주고 나도 속으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차분하게 경기에 임했다.

Q 가장 힘들었던 경기는.
A 류제홍=안 좋은 일 생긴 뒤 LW 블루와 경기했다. 그 경기 준비하면서 서로 겉으로 내색 안했지만 속으로 힘들었다. 그 때가 가장 힘들었다. 그 경기를 이겨서 더 기억에 남는다.

Q 류제홍과 이승준이 각각 대회 MVP, 결승전 MVP를 수상했는데.
A 류제홍=시청자분들이 보시면서 뽑아주셨더라. 오늘은 죽기만 한 것 같았는데 뽑아주셔서 과분한 상을 받았다 생각한다. 감사드린다.
A 이승준=MVP 받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제홍이 형처럼 실수한 것 많고 부진했던 부분도 많아서 후반 말고는 만족스럽지 못했는데 MVP를 받아서 굉장히 기쁘다.

Q 루시우로 좋은 모습 보였다. 플레이에 특별한 비결이 있나.
A 양진모=내 장기는 생존이고, 딜을 잘 넣는 루시우라 생각한다. 비트를 빨리 모으고 트레이서-겐지가 아나를 물려고 하면 내가 지켜주는 것이 비결이라 생각한다.

[오버워치 에이펙스 결승] 루나틱 하이 "초심으로 돌아가 준비하겠다"

Q 김인재는 스페셜포스, 스페셜포스2, 블랙스쿼드에 이어 오버워치까지 4종목에서 챔피언 타이틀을 따냈는데.
A 그런 기록이 거의 없으니 한 번 해보고 싶었다. 현실로 다가올 줄 몰랐다. 너무 신기하고 내 자신이 자랑스럽기도 하다. 팀원들 잘 만난 것도 운이 좋았다.

Q 김준혁은 오늘 자리야보다 디바로 더 활약한 것 같다.
A 김준혁=디바 매트릭스가 상향되면서 빈틈이 사라졌다. 자리야는 팀적으로 사용하기 힘들어서 차라리 디바로 힐러들 지키면서 플레이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Q 국내 팀 중 가장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A 백광진 감독=우리도 솔직히 의문이다. 우리 팬들이 선수들 얼굴 보고 좋아한다고 뭇매를 맞기도 하는데, 우리 선수들이 적당히 훈훈한 정도지 사실 그렇게 잘 생기진 않았다. 류제홍-김인재 처럼 오랜 경력이 있지만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빛을 본 사례도 있고 각자 스토리와 매력이 있는 선수들이 있어 인기가 많아진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A 김인재=오늘 부모님이 오셨는데 두 분 결혼 기념일이신데 무대 위에서 차마 말을 못했다. 코치님, 감독님도 저희 뒷바라지 하시느라 고생 많이 하셨다. 회사보다 우리를 1순위로 여기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그동안 제가 만족스러운 경기력 못 보여드려서 내 팬들까지 괜히 비판 받더라. 항상 내가 최고라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잊지 못할 것 같다.
A 류제홍=어떻게 보면 나이 27 먹을 때까지 게임하는 게 부모님께 불효하는 건데 항상 잘할 수 있다고 해주셔서 감사하고 죄송스럽다. 팀원들이 정말 너무 열심히 해줘서 고생 많았고, 감독님, 코치님도 말 안 듣는 6명 뒷바라지 해주시느라 정말 감사드린다. 코치님이 저희를 성장시켜주셔서 우승할 수 있었다. 팬들도 항상 믿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린다.
A 이승준=몇 년 동안 학교를 못 다녀서 공부도 안하고 게임만 했다. 아버지가 내가 프로게이머 하는 것을 믿어주셔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사실 팀 내에서 코치님, 감독님 말을 제일 안 듣는다. 항상 죄송하고 이제부터 말 잘 듣게끔 할 테니 가끔 안 듣더라도 좀 봐 달라.(웃음) 팬들 응원은 항상 힘이 되고 있다.
A 양진모=전역하고 복학 준비하면서 게임하며 놀고 있었는데 나를 불러준 팀원들에게 고맙다. 부모님이 바쁘셔서 못 오셨는데 집에서 TV로 보시면서 응원해주셨고, 믿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다. 루시우라는 영웅 특성상 별로 주목받지 못하거나 멋있는 모습 잘 나오지 않는데 묵묵히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굉장히 감사드린다. 라인하르트 싸움에서 밀렸다고 하는데 진혁이가 못한 게 아니라 우리 조합이 안 맞았기 때문이다. 게임 끝나고 얘기할 때 코치님이 우리 조합을 바로 잡아주셨다. 그게 큰 힘이 돼서 라인 싸움도 안정이 됐고 내리 세트를 딸 수 있었다. 코치님은 굉장히 고마운 존재시다. 감사드린다.
A 공진혁=팬들에게 정말 감사드리고, 회사 대표님, 코치님, 차장님 선수들 믿고 묵묵히 지원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집에서 항상 응원해주는 가족들에게도 고맙다. 보겸이 형에게도 고맙다.
A 김준혁=코치님, 감독님, 팀원들, 집에서 응원해준 가족들에게 고맙다. 직관 와서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A 채호정 코치=이번 시즌 시작하면서 우여곡절 많았다. 8인 체제로 가려고 김준혁과 이승준을 뽑은 건데 선수 둘이 안 좋은 일로 나가게 되면서 다시 6인 체제가 됐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였고, 돌진 조합에 최적화된 선수들이 모여서 어설프게 3탱을 하느니 돌진 조합을 극대화시키자 해서 그 전략을 많이 썼다. 나간 두 선수들이 오버워치를 처음부터 같이 해줬기 때문에 우리도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두 친구에게도 고생했고 고맙다는 얘기를 전하고 싶다. 4월 말에 시즌3가 시작되는데 자만하지 않고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A 백광진 감독=우리뿐만 아니라 다른 팀들도 희망 안고 다들 열심히 달리고 있다. 많은 분들이 오버워치에 많은 관심 가져주시길 부탁드린다. 빠른 시간 안에 오버워치 리그 열려서 좀 더 안정적으로 팀을 운영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고대 화정체육관=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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