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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결승 기획영상] 영원한 라이벌, 문호준과 유영혁




문호준(왼쪽)과 유영혁.
문호준(왼쪽)과 유영혁.

e스포츠 리그가 큰 인기를 얻기 위해서는 라이벌이 있어야 합니다. 스타크래프트에서는 임요환과 홍진호가 '임진록'이라는 이름으로 세기의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고 이후 이영호와 이제동이 '리쌍록'으로 명맥을 이어갔죠.

스타크래프트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로 이어졌을 때도 라이벌 관계는 리그를 이끄는 원동력이었습니다. 초창기 시절 롤클라시코로 볼렸던 아주부와 나진의 맞대결부터 시작해 최근 명경기를 만들어 낸 SK텔레콤 T1과 kt 롤스터 역시 팬들의 엄청난 관심을 모았죠.

카트라이더 리그에서도 라이벌이 존재합니다. 한 선수의 이야기를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한 선수의 이름이 나오게 되죠. 카트라이더의 '황제'와 '신황제'로 불리는 문호준과 유영혁이 바로 그 주인공 입니다.

오는 8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넥슨 아레나에서 펼쳐질 넥슨 카트라이더 듀얼레이스 시즌2 개인전 결승전에서 문호준과 유영혁이 보여줄 명승부에 팬들의 기대감이 모이고 있습니다.

◆첫번째 명승부,,,0.001초
그들이 숱한 명승부를 펼쳤지만 팬들의 뇌리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를 꼽으라면 많은 사람들이 0.001초 차이로 문호준이 승리한 2016년 개인전 결승을 떠올릴 것 같습니다.

문호준과 유영혁은 레이스 내내 엎치락, 뒤치락 하며 끝까지 손에 땀을 쥐는 경기를 펼쳤죠. 중반에 한번 삐끗한 문호준이 밀리는 듯 보였지만 이내 미친듯한 드리프트로 끝까지 따라붙는 장면은 소름이 돋을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두 명이 골인 지점에 들어 갔을 때, 누구도 문호준과 유영혁 중 누가 먼저 들어갔는지 확신하지 못했습니다. 전광판에 뜬 시간을 확인해야지만 누가 우승한지 알 수 있는 상황이었죠.
[카트결승 기획영상] 영원한 라이벌, 문호준과 유영혁

그리고 전광판에는 믿을 수 없는 숫자가 나왔습니다. 0.001초라는 감히 눈으로는 확인조차 할 수 없는 시간 차이로 문호준이 우승을 차지한 겁니다. 문호준 조차도 자신이 이겼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은 모양이었습니다.

이 경기 이후로 팬들은 이제 네 자리 숫자까지 비교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0.001초 차이까지 나왔는데 그 이상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었죠.

실제로 카트라이더 개발팀에서는 이 부분을 두고 심각하게 고민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결론적으로는 게임상으로 구현할 수 있는 시간 차이는 0.001초가 마지막이라고 하더군요.

카트라이더 개발팀까지 들썩이게 만든 이 선수들. 카트라이더 리그 세기의 라이벌로 불리기에 전혀 손색이 없습니다.

◆두번째 명승부...0.005초
개인전에서 펼친 명승부는 단체전에서도 이어졌습니다. 문호준이 이끄는 쏠라이드 인디고와 유영혁이 이끄는 팀 106은 단체전 결승전에서 만났습니다. 스피드전과 아이템전을 사이좋게 나눠가진 두 팀은 결국 에이스 결정전에 돌입했습니다.

에이스 결정전에서 또다시 운명처럼 만난 유영혁과 문호준. 팬들은 그들이 보여줬던 0.001초의 명승부를 잘 알고 있었기에 또다시 기대를 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게다가 팀 운명이 걸린 에이스 결정전이었기에 두 선수의 어깨는 어느 때보다 무서웠습니다.

초반부터 달려나갔던 문호준과 호시탐탐 앞으로 치고 나갈 준비를 했던 유영혁. 그리고 마지막 코너에서 승부가 갈렸습니다. 육안으로 보기에도 누가 이겼는지 가늠할 수 없었던 상황, 그리고 전광판에는 0.005초 차이라는 문구가 선명하게 나타났습니다.
[카트결승 기획영상] 영원한 라이벌, 문호준과 유영혁

남들은 평생 한 번 일어날지 알 수 없는 일을 두 번이나 만들어 낸 문호준과 유영혁. 그들의 경기가 기대되는 것은 단순한 네임벨류로 만들어 낸 라이벌이 아닌 명경기를 통해 만들어 진 라이벌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세번째 명승부를 노린다
문호준과 유영혁은 두 번의 명승부를 펼쳤고 1승1패의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문호준 팀이 단체전 결승에 오르지 못했기 때문에 두 사람의 승부를 볼 수 있는 기회는 이번 개인전 결승이 마지막입니다.

최근 유영혁의 기세가 많이 떨어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하지만 라이벌은 부진하고 있을 때도 서로를 만나면 갑자기 전성기시절 실력을 나오게 만드는 단어입니다. 만약 두 명이 겨루는 결승 마지막 세트에 유영혁과 문호준이 남게 된다면 어떤 명승부를 펼질지 모르는 일입니다.

세기의 라이벌 문호준과 유영혁, 황제와 신황제의 대결에서 누가 웃게 될지 8일 오후 6시 스포티비 게임즈를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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