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는 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2017 스프링 와일드카드전 아프리카 프릭스와의 대결에서 2대0으로 완승을 거두면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MVP는 지난 2일 열린 순위 결정전에서 아프리카에게 완패하면서 블루 진영을 아프리카에게 내줬다. 블루 진영의 시즌 성적은 59%로, 레드 진영보다는 훨씬 높았기에 MVP는 수세적인 위치에서 플레이해야 했다.
MVP는 블루 진영을 선호하는 아프리카 프릭스의 성향을 역으로 이용했다. 지난 순위 결정전에서도 아프리카가 블루를 택하는 것을 본 MVP는 레드 진영이 갖고 있는 유일한 장점인 마지막 픽에 승부수를 띄웠다. 1세트에서 아프리카가 챔피언 구성을 마치자 MVP는 마지막 픽으로 자르반 4세를 가져갔고 톱 라이너 '애드' 강건모가 완벽하게 활용하는 장면을 만들어내면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 진영 선택권을 갖고 있던 MVP는 또 다시 레드 진영을 택했다. 아프리카가 먼저 챔피언 카드를 보여주도록 만든 뒤 카운터를 치겠다는 계획이었고 아프리카가 큰 변화 없이 챔피언을 구성하자 자르반 4세로 또 다시 카운터를 날리면서 2대0 완승을 이끌어냈다.
권재환 감독은 "자신 있게 레드 진영을 가져갈 수 있었던 배경에는 '애드' 강건모가 자르반 4세라는 도박적인 카드를 성공적으로 플레이해줬기 때문"이라면서 "승부수를 띄웠을 때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준 강건모에게 공을 돌린다"고 말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