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의 정글러 '비욘드' 김규석이 리 신과 엘리스로 강타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팀을 준플레이오프로 끌어올리는 견인차가 됐다.

김규석은 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2017 스프링 와일드카드전 아프리카 프릭스와의 2세트에서 엘리스로 플레이하면서 MVP를 수상했다.

김규석은 "2라운드와 순위 결정전에서 졌던 아프리카 프릭스를 제압해서 기분 좋다"라면서 "연습한 보람을 느낄 수 있어서 더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리 신을 선택한 이유를 묻자 김규석은 "공식전에서는 스타일리시하게 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잘 쓰지 못했는데 최상의 플레이는 아니지만 이기는 데 집중하려고 했더니 결과가 좋게 나왔다"고 말했다.

2세트에서 엘리스로 전환한 이유에 대해서는 "리 신을 연습하다 보니까 엘리스 실력도 같이 올라갔다"라면서 "2세트에서는 상대 팀이 리 신을 가져가도 좋으니까 엘리스로 받아쳐보겠다고 감독님께 의견을 개진했고 받아들여 주셨다"고 답했다.

최근 정규 시즌 경기에서는 강타 싸움에서 자주 패했던 김규석은 "팀이 잘 나갈 때에는 내가 스틸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충만했는데 요즘에는 자꾸 지다 보니까 이제는 완벽한 상황을 만들어 놓고 가져가고 싶었다"라면서 "2세트에서 내셔 남작을 가져갈 때에는 내가 강타를 쓰려고 했는데 무슨 이유 때문인지 튀어 나가 있더라. 그래서 '놓쳤구나라'고 허탈하게 생각할 뻔했는데 그래도 오현식의 바루스가 가져가줘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