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LoL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를 앞두고 일부 챔피언의 밸런스가 조정됐다.

라이엇 게임즈는 5일 대회에 자주 등장하는 챔피언을 하향하고, 비교적 약하다는 평가를 들은 서포터와 정글러 챔피언을 상향하는 7.7 패치를 단행했다. 이번 패치로 바드의 기본 지속 효과 '방랑자의 부름'이 업데이트되고, 누누와 아무무 또한 특혜를 입었다.

◆너도 대세야? 그럼 하향이야!
대회와 솔로 랭크에서 사랑받고 있는 대세 챔피언들이 소폭 하향됐다. 최근 톱 라인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챔피언은 럼블이다. 이에 라이엇 게임즈는 럼블의 e스킬 '전기 작살'의 재장전 시간을 늘려 라인과 열 관리를 까다롭게 만들었다.

수많은 하향에도 끄떡없던 카밀이 한 번 더 도마 위에 올랐다. W스킬 '전술적 휩쓸기'는 패치 이후 챔피언에 적중해야만 체력을 회복한다. 라인전 단계에서 지속력이 꽤 떨어지는 셈. 궁극기 '마법공학 최후통첩'의 지속 지간도 전 레벨 구간 4초에서 스킬 레벨 당 2.5/3.25/4초로 변경돼 초반 대처가 수월해졌다.

탈론은 뛰어난 기동력으로 다른 라인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최근 픽률이 올랐다. 특히 근거리 챔피언에게 매우 강력한 피해를 입힌다고 판단, Q스킬 '녹서스식 외교'의 기본 피해량을 스킬 레벨 당 80/100/120/140/160->60/85/110/135/160으로 낮췄다.

SK텔레콤 T1의 '페이커' 이상혁이 능숙히 다루며 눈길을 끈 카타리나는 E스킬 '순보'의 재사용 대기 시간이 스킬 레벨 당 10/9.5/9/8.5/8초->14/12.5/11/9.5/8초로 초반 단계에서 대폭 늘어났다.

정글 4대장으로 군림하고 있는 렝가는 Q스킬 포악함의 피해량이 감소했다. 물리 피해량이 스킬 레벨 당 30/55/75/95/115->25/45/65/85/105로 변경됐으며 추가 공격력 계수 또한 30/40/50/60/70%->20/30/40/50/60%로 줄었다.

그레이브즈는 E스킬 '빨리 뽑기'로 얻는 진정한 용기 효과가 더이상 마법 저항력을 증가시키지 않는다.

대회 서버엔 적용되지 않았으나 지난 7.6 패치에서 리메이크 된 갈리오는 솔로 랭크에서 상당한 견제를 받았다. 변수가 뛰어난 스킬부터 공격과 수비에 모두 능한 능력치가 공포로 다가온 셈. 이에 라이엇 게임즈는 기본 지속 효과 '석상의 강타'의 피해량을 모든 레벨에서 15~100->12~80으로 낮추고 Q스킬 '전장의 돌풍'의 소용돌이 범위 피해량을 적 최대 체력의 9%->6%로 하향해 주문 공격력을 억제했다. 다만 돌풍 자체의 마법 피해 계수는 60%->75%로 높였다.

◆우리도 정글 사냥 한 번 해보자!
최근 협곡의 정글은 렝가, 엘리스, 카직스, 그레이브즈가 장악했다. 라이엇 게임즈는 7.7 패치에서 그 외의 정글러 챔피언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누누는 기본 능력치가 소폭 감소한 대신 기본 지속 효과 '선지자'가 누누의 다음 스킬을 한 단계 강화하도록 변경했다. 더욱 다채로운 플레이가 가능해진 셈.

강화된 Q스킬 '잡아먹기'는 1140의 피해를 입히고, 체력을 300 가량 회복해 에픽 몬스터 전투에서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보인다. 강화된 W스킬은 이동 속도와 공격 속도를 각각 13%, 50%씩 크게 증가 시키고, 강화된 E스킬은 280의 피해를 입히고 65%의 둔화율로 상대 발을 묶는다. 강화된 궁극기는 최대 피해량이 1375까지 올라간다. 패치 이후 누누 이용자들은 상황에 따라 어떤 스킬을 활용할 것인지 기분 좋게 선택할 수 있다.

아무무도 꽤 기분 좋은 패치를 받았다. 기본 지속 효과 '저주의 손길'은 상대의 마법 저항력을 감소시키는 대신 대상에 가해진 모든 마법 피해의 15%를 고정 피해로 추가하도록 바뀌었다. 이 기본 지속 효과는 아무무의 궁극기 '슬픈 미라의 저주'에 맞은 대상에게 모두 적용되기도 해 AP 위주의 조합에서 상당한 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W스킬 절망의 피해량이 매 초마다 8/12/16/20/24->10/15/20/25/30으로 조금씩 상향됐다. 더욱이 피해 속도가 1초에 1회에서 0.5초의 1회로 변경돼 보다 빠른 사냥이 가능해졌다. W스킬 절망에 맞은 대상은 저주의 손길 효과가 초기화된다.

한동안 패치 노트에서 이름을 찾아보기 어려웠던 볼리베어가 오랜만에 상향 세례를 받았다. 궁극기 '천동 발톱'의 최대 튕김 횟수가 4->8로 증가한 것. 조금 더 강력한 모습을 갖추게 됐다.

자르반 4세는 방어력을 높여주는 W스킬 '황금빛 방패'가 상향됐다. 기본 보호막의 흡수량이 스킬 레벨 당 50/80/110/140/170->65/95/115/140/165로 변경돼 초반 단계에 힘을 실어줬다. 추가 보호막 흡수량은 적중한 챔피언 한 명당 20/40/60/80/100->한 명당 자르반 4세 최대 체력의 2/2.5/3/3.5/4%로 변경돼 더욱 좋은 효과를 볼 수 있게 됐다.

◆상향? 우리도 같이 가요~!
일부 서포터와 미드 라이너 챔피언도 상향됐다. 우선 라이엇 게임즈가 바드에게 종 주울 맛을 선사했다. 고대의 종 효과를 다채롭게 변경해 동기를 부여한 것이다. 무엇보다 종 개수에 따라 정령 수가 최대 9마리까지 증가하고, 둔화율의 최대치가 75%로 높아진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각 효과의 최대치까지 필요한 종의 개수도 현저하게 감소했다. 종 5개마다 증가하는 정령의 피해량과 수를 감안해 봤을 때 의외의 파괴력이 나올지도 모른다는 전망이 가능하다.

탱킹한 서포터의 대표 주자로 꼽히는 알리스타도 소폭 하향됐다. 기본 지속 효과 '승리의 포효'가 가장 가까이에 있는 아군 챔피언의 체력 뿐만 아니라 주변의 모든 아군의 체력을 회복시키도록 변경됐다.

E스킬 '짓밟기'는 재사용 대기 시간이 스킬 레벨 당 16/15.5/15/14.5/14->12/11.5/11/10.5/10초로 크게 감소했다. 강화된 기본 공격 추가 피해량도 소폭 높아졌다.

카사딘은 E스킬 '힘의 파동'의 재사용 대기 시간이 6초->5초로 줄었다. 궁극기 균열 이동의 피해량은 20%->30%로 증가. 하지만 대세로 떠오르려면 조금 더 상향될 필요가 있다.


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