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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챔스 스프링 결산] 최적의 밸런스 찾아낸 아프리카

[롤챔스 스프링 결산] 최적의 밸런스 찾아낸 아프리카
아프리카 프릭스는 영입 시즌부터 상체와 허리에 시선이 쏠렸다. 월드 챔피언십 우승 경력이 있는 '마린' 장경환과 '스피릿' 이다윤이 톱 라이너와 정글러 자리를 꿰찼고, 락스 타이거즈에서 활약한 '쿠로' 이서행이 미드 라이너로 영입되며 강력한 라인업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그에 비해 '크레이머' 하종훈과 '투신' 박종익으로 구성된 하단 듀오는 존재감이 약하다는 평가를 들었다.

아프리카의 경기 또한 상체를 중심으로 돌아갔다. 이다윤이 장경환을 성장시키고 장경환이 다른 라인이나 대규모 교전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며 승리하는 것이 공식으로 자리 잡았다.

장경환을 중심으로 한 승리 공식은 꽤 특효를 봤다. 아프리카는 1월 19일 삼성 갤럭시와의 첫 경기부터 AD 케넨을 플레이한 장경환의 활약으로 승리를 차지했다. 아프리카 내에서 장경환이 가장 높은 MVP 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는 것을 봐도 그의 역할을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장경환 공식'은 장경환이 성장하지 못했을 때의 리스크가 있었다. 아프리카는 다양한 승리 공식이 필요했고 이서행이 캐리의 역할을 이어 받았다.

아프리카 프릭스 '쿠로' 이서행.
아프리카 프릭스 '쿠로' 이서행.

이서행은 시즌 초반 카시오페아, 오리아나 등 강력한 라인전 능력으로 성장하고, 대규모 교전에서 이득을 챙기는 챔피언을 주로 사용했다. 하지만 다수의 챔피언이 상,하향되며 메타가 바뀌었고 이서행도 기동력이 좋은 챔피언을 손에 쥐었다.

이서행은 탈론과 탈리야, 아리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면서 아프리카의 2라운드 승리를 이끌었다. 탈론으로 4승, KDA 9.40을 기록하고 있는 이서행은 탈리야로는 4승1패, KDA 7.50을 기록했다. 아리 또한 2승1패, KDA 4.83으로 준수하다. 이서행은 개입과 합류전에 강세를 보이며 중추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 더욱이 아프리카는 '모글리' 이재하까지 적절히 시험대에 올리며 상체와 허리의 힘을 키웠다.

부실한 하체에서 결코 탄탄한 상체가 나올 수 없다는 점이다. 아프리카의 상승 비결에는 안정적으로 캐리를 뒷받쳐준 하단 듀오가 있다.

아프리카 프릭스의 원거리 딜러 '크레이머' 하종훈.
아프리카 프릭스의 원거리 딜러 '크레이머' 하종훈.

원거리 딜러 하종훈은 KDA 5.57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생존력을 자랑했다. 이는 롤챔스에 참가한 원거리 딜러 중 2위에 해당하는 기록. 게임당 평균 데스는 1.37로 원거리 딜러 중 가장 낮다. 서포터 박종익 또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대세 챔피언 위주로 플레이했던 박종익은 가끔씩 카밀과 브랜드 서포터까지 꺼내며 변수 만들기에도 성공했다.

톱 라이너와 정글러, 미드 라이너는 예상대로 활약했고,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평가를 받은 하단 듀오는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개개인의 기량은 입증된 상황에서 합까지 맞아 들어가자 아프리카는 승승장구했다. 초반 부진으로 7위까지 내려 앉았던 순위는 2라운드 6승3패에 순위 결정전까지 승리하며 4위로 마무리햇다.

후반 상승세를 탄 아프리카는 포스트 시즌에서도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칠 전망이다. 큰 무대 경험이 많은 장경환, 이다윤, 이서행 등이 중심을 잡아주고 있고 포스트 시즌에 출전하는 팀과 전적이 나쁘지 않기 때문.

아프리카는 2월 9일 난공불락의 SK텔레콤 T1을 꺾었고, 우승 전력으로 평가 받는 삼성 갤럭시 또한 두 번 연속 꺾었다. kt 롤스터에게만은 2연패 했으나 한 세트씩 따라붙는 끈질김을 선보였다.

탄탄한 신체로 기세를 휘어 잡은 아프리카 프릭스가 포스트 시즌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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