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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챔스 스프링 결산] MVP, 서포터 날자 팀도 날았다

[롤챔스 스프링 결산] MVP, 서포터 날자 팀도 날았다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에서 두 번째 시즌을 보낸 MVP가 2017 스프링 정규시즌을 5위로 마무리했다. 승격한 첫 시즌에 6위에 오르며 기대를 모았던 MVP가 두 번째 시즌에선 한 계단 오른 5위를 기록하면서 목표로 했던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것이다.

MVP가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에서도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비결은 역시 서포터 '맥스' 정종빈의 활약에 있다. 이미 1라운드에서 다섯 차례나 MVP에 선정되며 2016년 서머 내내 한 번도 MVP에 선정되지 못했던 한을 푼 정종빈은 2라운드에도 꾸준히 활약하며 MVP 포인트 800점으로 '마린' 장경환, '프레이' 김종인, '데프트' 김혁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울프' 이재완과 '키' 김한기가 MVP 포인트 300으로 서포터 중 공동 2위인 것을 감안하면 압도적인 수치다.

MVP의 서포터 '맥스' 정종빈.
MVP의 서포터 '맥스' 정종빈.

정종빈이 주목을 받았던 것은 벨코즈나 브랜드, 신드라 같은 독특한 픽을 선보였기 때문이지만 참신함과 별개로 그의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은 MVP가 라인전에서 주도권을 잡는데 큰 힘을 보탰다.

2라운드에서도 브랜드나 사이온, 엘리스로 서포터 플레이를 하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탐 켄치나 말자하, 쓰레쉬, 카르마로 다른 서포터들과 픽이 크게 다르지 않다. 상대 허를 찌르는 픽 외의 정석 픽에서도 강한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서포터가 활약하자 지난 시즌 아슬아슬한 모습을 자주 보였던 원거리 딜러 '마하' 오현식도 자연스레 힘을 받으면서 분발한 모습이다.

1라운드에 동료들에 비해 부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던 미드 라이너 '이안' 안준형이 살아났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 여전히 기복이 있는 편이긴 하지만 잠잠하기만 했던 1라운드와 비교했을 때 일부분 폭발력이 살아났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이다.

1라운드에 2회에 그쳤던 안준형의 MVP 선정이 2라운드에는 4회로 늘어났다는 점도 부진에서 빠져나왔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1라운드 신드라로 높은 승률을 기록했던 안준형은 2라운드에서는 오리아나를 주력 챔피언으로 삼아 팀이 승점을 차곡차곡 쌓는데 일조했다.

MVP가 롤챔스 팀들 중에서 유일하게 사이온 카드를 주력으로 쓰는 것도 포스트시즌 진출에 한 몫을 했다. MVP는 이번 시즌 순위결정전까지 포함해 총 21세트에서 싸이온 밴을 이끌어냈다.

'사이온 베스트 드라이버'라고 불리는 MVP의 톱 라이너 '애드' 강건모.
'사이온 베스트 드라이버'라고 불리는 MVP의 톱 라이너 '애드' 강건모.

사이온 밴은 다른 팀의 경기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모습인데, MVP의 톱 라이너인 '애드' 강건모가 '사이온 베스트 드라이버'라 불릴 정도로 싸이온을 능숙하게 다루기 때문이다. 강건모는 사이온을 가져간 6세트 중 5세트를 가져가면서 높은 승률을 보이고 있다. 다만 사이온이 밴 당했을 때 13세트나 패배한 것은 MVP 입장에서 보완해야할 문제다.

MVP는 2라운드 들어 기세가 꺾였다는 평가를 받지만 라운드 승수는 1라운드와 같은 5승으로 차이가 없다. 문제는 지난 3월 25일 락스 타이거즈전 이후 삼성 갤럭시와 SK텔레콤 T1전을 극복하지 못하면서 3연패 수렁에 빠졌다는 것이다. 2일 있었던 아프리카 프릭스와의 순위결정전에서는 이전과 다른 무기력한 모습으로 패배했다.

와일드카드전을 앞두고 팀 분위기를 반전시켰어야 한다는 점에서 순위결정전 패배는 타격이 클 수 있지만 포스트 시즌의 첫 발걸음인 와일드카드전까지 나흘의 여유가 있다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 볼 수 있다.

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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