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게임즈가 공지한 만우절 이벤트 영상.

리그 오브 레전드를 개발, 서비스하는 라이엇게임즈가 2017년 만우절 이벤트로 '페이커봇'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라이엇게임즈는 만우절인 4월1일 정오를 기해 본 서버 공지에 '세계 최강의 AI, 페이커봇 등장'이라는 제목을 올렸고 "페이커 선수의 알고리즘을 적용하여 더욱 강해진 인공지능, '페이커봇' 대공개! 지금 만나보세요!"라고 소개했다.

라이엇게임즈 공식 홈페이지에도 'AI'와 관련한 개발자 노트가 장황하게 정리됐다. 작년에 벌어진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결에서 알파고가 이긴 것을 보면서 AI가 많이 발전했다는 것을 느꼈고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도 인공신경망의 학습 능력이 어디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면서 시작한 이 글은 엄청나게 복잡한 단어들을 나열하면서 독자들을 어지럽게 만들었지만 결국은 봇이 PVP 대기열에서 테스트 게임을 진행하는 것이 핵심이었다.


테스트에 참가해 4월2일 오후 11시 59분 전에 테스트를 완료하는 플레이어에게는 보상으로 전용 아이콘을 제공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 공지의 핵심은 일반 게임을 무작위로 선정해 새로이 공개된 최첨단 봇을 테스트한다는 것. 실제로 게임을 해본 이용자들은 "봇인 줄 알고 설렁설렁했더니 실제로 사람이 게임하는 것이었음"이라면서 "최첨단 인공지능은 역시 사람이었다"라는 의견을 개진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