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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챔스 1R 결산] MVP, 챔피언 숫자만큼 성적도 '쑥쑥'

[롤챔스 1R 결산] MVP, 챔피언 숫자만큼 성적도 '쑥쑥'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2017 스프링 1라운드에서 성적 향상이 가장 돋보였던 팀은 단연 MVP라 볼 수 있다.

2016 서머 시즌에 승격했음에도 불구하고 6위라는 호성적을 거둔 MVP는 1라운드에서만 벌써 5승을 쓸어 담으며 자신들의 목표인 포스트 시즌 진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지난 시즌 7승을 기록했던 MVP는 이미 지난 2일 벌어진 롱주 게이밍과의 2라운드 첫 경기에서도 승리하면서 6승을 달성했으니, 8승 고지를 넘어서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으로 보인다.

MVP에서 전 시즌 돋보였던 선수가 정글러인 '비욘드' 김규석이었다면, 이번 시즌엔 서포터인 '맥스' 정종빈의 존재감이 남다르다. 정종빈은 지난 1라운드에 말자하, 자이라, 카르마 같은 대세 픽은 물론 벨코즈, 브랜드, 신드라, 룰루 등 남들이 예상하지 못했던 픽을 꺼내들면서 팬들을 즐겁게 만들었다. 시도에 그친 것이 아니라 실효까지 거두었고 이는 MVP 성적 향상의 토대가 됐다. 전 시즌에 단 한 번도 경기 MVP에 선정되지 못해 아쉬움이 가득했다던 정종빈은 1라운드에만 벌써 MVP 포인트 500점을 획득하면서 최고의 서포터 중 한 명으로 우뚝 섰다.

[롤챔스 1R 결산] MVP, 챔피언 숫자만큼 성적도 '쑥쑥'
정종빈 이외에도 미드 라이너 '이안' 안준형과 톱 라이너 '애드' 강건모도 다양한 챔피언을 구사하면서 상대의 예상 범위를 벗어났다. 안준형은 신드라로 7전 전승을 따내며 '시그니처 챔피언'을 만들었고 최근에는 연달아 아리를 쓰면서 또 다른 변수를 창출하고 있다. 강건모는 스프링 첫 세트부터 사이온을 꺼내들더니 5승1패를 거뒀고 심지어 상대 팀으로부터 금지당하기도 했다. 또 지난 롱주 게이밍과의 경기에서는 정글러용 챔피언으로 알려진 렝가를 선택, 승리를 따내기도 했다.

정종빈이 스프링에서 사용한 챔피언 숫자는 모두 12개이며 안준형과 강건모는 각각 11개씩 사용하면서 가장 챔피언 폭이 넓은 상위 세 명으로 기록됐다.

MVP가 독특한 챔피언을 사용한 데에는 자신들의 부족함을 인정하는 자세가 배경에 깔려있다. MVP 선수들은 "우리가 부족하기 때문에 남들과 똑같이 해서는 이길 수 없다"는 말을 인터뷰에서 여러 차례 한 바 있다.

자존심을 내세우기 보다는 냉정한 시각으로 자신들을 분석해 부족함을 인정하고, 남들과 다른 차별화 전략을 세운 것이 MVP의 성적 향상 비결이었다.

톱 렝가에 이어 서포터 렝가도 선보일 수 있다고 공언한 MVP가 2라운드에서는 또 어떤 독특한 조합으로 롤챔스 팬들을 즐겁게 만들지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지금의 기세를 이어간다면 포스트 시즌 진출도 불가능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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