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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챔스 1R 결산] 손에 맞는 무기 찾아 나선 락스, IEM에서 발견하다

[롤챔스 1R 결산] 손에 맞는 무기 찾아 나선 락스, IEM에서 발견하다
락스 타이거즈는 2017 시즌을 앞두고 로스터를 전부 변경했다. 새롭게 꾸려진 로스터에는 이전까지 아프리카 프릭스 소속이었던 4명의 선수와 강현종 감독이 포함됐다.

공격적인 스타일로 알려진 아프리카 프릭스 출신 선수들이 다수 이적한 만큼 락스 또한 공격적으로 경기를 풀어갈 것이란 예상이 앞섰다. 거기에 락스는 안정적으로 동료들을 받쳐줄 톱 라이너 '샤이' 박상면과 잠재력을 인정 받은 서포터 '키' 김한기를 영입해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LoL 챔피언스 코리아 2017 스프링 시즌 1라운드 초반에 락스는 휘청거렸다. kt 롤스터와의 개막전에서 완패한 락스는 1월 19일 콩두 몬스터 전에서 첫 승을 거뒀지만 숨 돌릴 새 없이 연패에 빠졌다.

5연패였다. 박상면은 우직하게 운영을 펼쳤으나 승리를 이끌진 못했고, '린다랑' 허만흥과 정글러 '성환' 윤성환은 경험이 부족한만큼 제 기량을 뽐내지 못했다.

핵심 전력인 미드라이너 '미키' 손영민은 경기력에 기복이 있었다. 원거리 딜러 '상윤' 권상윤만이 KDA 4.43을 기록하며 꾸준함을 유지했다. 김한기는 쓰레쉬라는 자신만의 카드를 꺼내들었으나 2016년에 보여준 존재감에는 미치지 못했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꾀했으나 무리한 장면이 연출됐다. 운영에서도 합이 맞지 않았다. 인텔 익스트림 마스터즈(이하 IEM) 시즌11 월드 챔피언십 출전을 앞둔 락스는 난관에 부딪혔다.

락스는 2월 19일 IEM 시즌11 월드 챔피언십에 출전하기 전 bbq 올리버스를 상대해 전열을 가다듬었다. 그리고 연패를 끊는 갚진 승리를 거뒀다. 해답은 공격이었다.

[롤챔스 1R 결산] 손에 맞는 무기 찾아 나선 락스, IEM에서 발견하다
1세트 박상면의 레넥톤이 7킬 2데스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고, 3세트에는 '암살자 장인' 손영민이 제드를 꺼내들어 10킬 1데스 5어시스트로 전장을 누볐다. 정글러 윤성환도 엘리스라는 자신의 무기를 적극 활용했다. 메타에서 조금 비껴났지만 자신의 손에 맞는 챔피언을 쥐고, 각자의 공격 스타일을 찾은 것이다.

연패를 끊고 IEM으로 향한 락스는 4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더 나아가 선수단의 가치를 재발견했다.

탱커 메타에 적응하지 못해 헤매던 허만흥은 피오라, 카밀, 갱플랭크로 승리를 거두며 존재감을 입증했다. 윤성환 또한 렝가와 카직스로 높은 숙련도를 보이며 챔피언 폭을 넓혔다. 다만 손영민은 교전 지속력이 높은 챔피언으로 암살자처럼 파고드는 플레이를 펼쳐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IEM에서 거둔 성과는 3월 1일 진에어 그린윙스와의 경기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허만흥은 스플릿 푸시로 상대를 교란시켰고 윤성환은 엘리스가 금지된 상황에서 보란듯이 그레이브즈를 꺼내 활약했다. 하단 듀오는 원래의 기량에 안정적인 호흡을 선보였다.

손영민에게도 IEM이 특효약이었다. 1세트 아리를 꺼낸 손영민은 9킬 3데스 6어시스트로 활약했다. 2세트에선 3전 전패로 부진했던 신드라를 기용해 9킬 1데스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뼈아픈 노력이 엿보인 성적이었다.

락스의 2라운드는 꽤나 긍정적이다. IEM에서 4강에 올라갔고 1라운드를 2연승으로 마치며 기세를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더욱이 해외에서 활동하던 '마이티베어' 김민수를 영입하며 전력 상승을 꾀했다.

물론 락스만의 공격력을 찾기 위해선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핵심인 손영민이 암살자에 특화된 플레이를 현재 메타에 잘 녹여내는 것이 중요하다.

손에 맞는 무기를 찾아 나선 락스는 IEM에서 답을 얻었다. 이젠 얻어낸 해답으로 2라운드를 풀어갈 차례다.


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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