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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L 역사상 최고 명경기 선사한 롤챔스 통신사 더비, 후속편도 '기대 가득'

LoL 역사상 최고 명경기 선사한 롤챔스 통신사 더비, 후속편도 '기대 가득'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2017 스프링 1라운드 단독 1위를 결정짓는 매치. 2일 진행된 kt 롤스터와 SK텔레콤 T1의 통신사 더비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 역사상 최고라 불러도 무방할 정도의 명경기가 나오면서 한국은 물론 전 세계 팬들을 열광케 했다.

시즌이 시작되기 전 SKT는 '피넛' 한왕호와 '후니' 허승훈을 영입하면서 롤드컵 우승의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고, kt는 중국 LPL을 정복하고 돌아온 선수들을 한데 규합하면서 슈퍼팀을 만들었기에 두 팀의 더비는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은 관심을 받았다.

두 팀은 서로 만나기 전까지 7승 1패에 세트 득실까지 나란히 +11을 기록하면서 공동 1위를 달렸기에 통신사 더비에 대한 관심은 더욱 뜨거워질 수밖에 없었다.

선수들은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수준 높은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한 세트씩 주고받으며 팽팽한 분위기를 연출한 것.

3세트에서는 kt 정글러 '스코어' 고동빈의 그레이브즈가 초반에 킬을 쓸어 담으며 승부가 빠르게 갈리는 듯했으나 SKT가 톱 라이너 '후니' 허승훈 럼블의 칼 같은 이퀄라이저 덕분에 교전마다 승리를 거두면서 상황을 역전시켰다.

kt는 교전에서 패했지만 뛰어난 운영과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주면서 킬 스코어가 크게 앞서는 SKT를 오히려 궁지로 몰아넣기도 했다.

무엇보다 팬들을 즐겁게 만들었던 것은 시도 때도 없이 열린 팀 교전이었다. 셀 수 없이 많은 교전이 벌어졌지만 경기는 결코 한쪽으로 기우는 법이 없었다. 막판에 수호천사 아이템이 7개나 등장한 것은 두 팀의 싸움이 얼마나 치열했는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그토록 많은 경기를 봐왔던 롤챔스 중계진조차 혀를 내두를 정도의 싸움이었다.

축구로 비유한다면 엘 클라시코에서 양 팀의 유효슈팅이 20개가 넘어가는 난타전 끝에 89분에 마지막 골이 터져 한 쪽 팀이 5대4의 스코어로 승리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셈.

50분이 넘게 이어진 처절한 경기 끝에 SKT가 승리를 거머쥐었고, 포털 사이트와 트위치, 유튜브 등을 통해 이 경기를 시청한 국내 온라인 시청자 수는 20만 명을 훌쩍 넘어섰다. '롤챔스'라는 실시간 검색 키워드는 3일 새벽까지 10위권 밖을 벗어나지 않았다.

'못 본 사람이 패배자'라는 말이 나올 정도의 명경기가 나오자 팬들은 오는 5일 벌어질 두 팀의 2라운드 대결을 두고 걱정 아닌 걱정을 하는 모습이다. '이보다 더 멋진 경기는 결코 나올 수 없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 것. 경기력에 취한 나머지 어떤 팀이 승리를 하느냐보다 경기 내용의 완성도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는 모습이다. 마치 흥행한 영화의 후속편을 기대하는 듯하다.

두 팀의 롤챔스 2017 스프링 2라운드 경기는 5일 오후 5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넥슨 아레나에서 열릴 예정이다. 역대 최고의 명경기를 선사한 두 팀이 2라운드 경기에서 '소포모어 징크스'를 깨고 더 멋진 경기를 선보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한껏 달아오른 통신사 더비의 열기는 사흘간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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