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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팀 라이벌전' 소문난 잔치에 눈이 호강

역대급 명경기를 선사한 SK텔레콤 T1(위)과 kt 롤스터.
역대급 명경기를 선사한 SK텔레콤 T1(위)과 kt 롤스터.
SK텔레콤 T1과 kt 롤스터의 대결은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최고의 매치업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두 팀이 스프링 스플릿을 앞두고 리빌딩하는 과정부터 팬들의 관심이 쏠렸고 결과가 발표됐을 때 전세계에서 가장 강한 두 팀이 만들어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2017 스프링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맞붙은 두 팀의 대결은 말 그대로 명불허전이었다.

1세트에서 kt가 압박을 가하면서 유리하게 풀어가는 듯했지만 SK텔레콤은 '뱅' 배준식의 이즈리얼이 소리 없이 성장하기 시작했고 '페이커' 이상혁의 라이즈가 상대 공격을 받아내며 살아갔을 때 킬을 몰아챙기면서 역습에 성공, 역전승을 따냈다.

2세트에서는 kt가 먼저 카드를 꺼냈다. 미드 라이너 '폰' 허원석에게 제드를 쥐어주면서 화력으로 똘똘 뭉친 조합을 만들어낸 것. 퍼스트 블러드를 허원석의 제드가 챙기면서 우위를 점한 kt는 '스멥' 송경호의 럼블이 정확한 이퀄라이저 미사일 사용을 통해 초반부터 앞서 갔고 20분만에 10여 킬 차이로 달아났다. SK텔레콤도 이상혁의 오리아나가 충격파로 4명을 묶은 뒤 순식간에 3킬을 가져가는 슈퍼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받아치는 듯했지만 kt는 안정적인 스플릿 푸시를 통해 승리했다.

1대1 상황에서 벌어진 3세트는 역대급 핑퐁 게임이었다. kt가 정글러 '스코어' 고동빈의 그레이브즈를 앞세워 초반에 킬을 연달아 따내면서 우위를 점했지만 SK텔레콤은 이상혁의 제드가 먼저 들어가면서 싸움을 열었고 '후니' 허승훈의 럼블이 이퀄라이저 미사일을 깔았고 '뱅' 배준식의 진이 커튼 콜로 체력을 빼는 방식으로 중단을 지켜내면서 킬 스코어를 역전시켰다.

SK텔레콤이 일방적으로 승리할 것처럼 보였지만 kt는 드래곤과 내셔 남작 등 핵심 오브젝트를 내리 가져가면서 버틸 힘을 비축했고 결국 50분까지 경기를 끌고 갔다.

SK텔레콤이 킬 스코어는 10킬 이상 앞서면서 유리하게 풀어갔지만 kt는 저력을 보이면서 SK텔레콤의 쌍둥이 포탑을 모두 깨뜨렸고 패기 넘치게 상단으로 진입하며 승부를 낼 수도 있었지만 SK텔레콤이 죽었던 '블랭크' 강선구의 렝가가 극적인 상황에서 부활하며 역러시를 통해 넥서스를 먼저 깨며 승리했다.

네이버 스포츠 동시 접속자 숫자.
네이버 스포츠 동시 접속자 숫자.

두 팀의 경기는 매 순간 손에 땀을 쥐는 양상으로 진행됐고 팬들의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이는 동시 접속자 숫자에서도 드러났다. 챔피언스 스프링 스플릿을 중계하는 대표적인 채널인 네이버 스포츠 섹션에서는 순간적으로 12만 명이 넘는 숫자가 경기를 지켜보면서 동시간에 열린 모든 스포츠 중계를 능가하기도 했다.

SK텔레콤이 근소한 차이로 승리하긴 했지만 kt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기에 팬들의 시선은 3일 뒤로 예정된 2라운드 첫 대결로 벌써 집중되고 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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