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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된 '마린'과 '페이커'

아프리카 프릭스 '마린' 장경환(왼쪽)과 SK텔레콤 T1 '페이커' 이상혁.
아프리카 프릭스 '마린' 장경환(왼쪽)과 SK텔레콤 T1 '페이커' 이상혁.
SK텔레콤 T1의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탈환을 위해 힘썼던 어제의 동지가 적이 되어 만났다. 아프리카 프릭스의 '마린' 장경환과 SK텔레콤 T1 '페이커' 이상혁이 그 주인공이다.

두 선수는 2015년 SK텔레콤 T1이 한국을 제패한 데 이어 롤드컵까지 다시 찾아 오는 주역이었다. 단일 팀 체제가 도입된 첫 해 권토중래를 노리던 SK텔레콤은 장경환이 상단을 탄탄히 지켜주고 이상혁이 여전한 기량을 보여주면서 중단을 지켜내면서 국내외의 라이벌들을 모두 꺾었다.

2016년은 결별의 시기였다. 장경환이 중국의 LGD 게이밍으로 이적하면서 다른 지역에서 활동했고 이상혁은 '뱅' 배준식, '울프' 이재완, '벵기' 배성웅 등과 함께 롤드컵 사상 첫 연속 우승을 이뤄냈다.

장경환이 한국으로 돌아오겠다는 의사를 밝힌 뒤 아프리카 프릭스에 입단하면서 두 팀이 어떤 성적으로, 언제 맞붙느냐가 스프링 스플릿의 볼거리로 회자됐다. 일단 8일까지 치른 결과로만 보면 이상혁이 속한 SK텔레콤의 전력은 아프리카 프릭스보다는 한 수 위로 보인다. SK텔레콤은 4전 전승을 기록하는 동안 한 세트도 잃지 않은 반면 아프리카 프릭스는 2승3패로 중위권에 랭크돼 있다.

장경환과 이상혁이 맞라인전을 치를 일은 거의 없어 보이지만 한국 지역에서 대결한다는 것만으로도 이슈임에는 틀림 없다. 2014년 SK텔레콤 T1와 S 소속으로 대결한 이래 3년만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중국에서 최고의 대우를 받았던 장경환과 현재 한국에서 최고의 연봉을 받고 있는 이상혁이 속한 팀의 대결이기 때문이다.

전력상 SK텔레콤이 크게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롤드컵 우승 당시 MVP까지 받았던 장경환이 변수를 만들어낸다면 이변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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